어떤 종목과 섹터가 강한지 어떻게 알까? (수급 체크방법, Feat 영웅문 HTS)

 여러 주식 관련 앱을 사용하다보면 '오늘은 어떤 섹터가 강했고 어떤 종목의 수급이 강했다'라고 얘기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뭐 그냥 해당 앱을 보고 파악해도 되겠지만 내가 직접 오늘 강했던 섹터와 수급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오늘은 사모펀드, 투자신탁, 연기금등의 매수 강도를 활용해서 최근 수급이 강한 섹터와 종목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내가 사용하는 방식이 100%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파악한다 정도로만 이해하면 좋을 듯 싶다. 내가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응용 활용하면 된다. 

출처 : 키움증권 HTS 영웅문

 일반적으로 오늘 어떤 섹터가 좋은 흐름을 보여줬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식종합(2000)메뉴에서 '테마종목'탭을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등락률이나 수익률을 기준으로 쭉 나열하면 어떤 섹터가 강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정도만 확인해도 뭐 크게 상관은 없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금액을 바탕으로 수급을 체크하는 편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증권사 별로 HTS기능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나는 그냥 해외 환전 수수료 때문에 키움증권을 주로 이용한다. 키움증권의 HTS가 뛰어나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아니다. 각자의 HTS에 맞춰서 진행해보면 된다. 어차피 비슷한 메뉴, 비슷한 구성으로 돼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유사한 메뉴명으로 검색해보면 된다. 

※ 참고로 일별 수급 체크는 장마감 이후에 실시한다. 모든 수급 정보와 시가총액이 확정된 이후에 해야 해당일의 정확한 수급을 확인할 수 있다.

※ 투자경력이 되고 스스로 HTS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줄안다면 이 글은 그닥 도움이 안될 수 있다. 주식초보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투자 중수 이상은 다른 글을 봐주기를 바란다. 

영웅문 HTS를 활용해서 수급체크하기 (for 주린이)

 영웅문 HTS를 활용해서 수급을 검토한 후에 주요 종목과 섹터를 찾아내는데 있어서 최종 목적은 아래 엑셀파일을 만드는 것이다. 해당 파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사모펀드, 연기금, 투자신탁의 매수 강도가 숫자로 표기돼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매수강도의 숫자가 소수점 첫째자리가 넘어가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 매수강도가 의미있는 종목은 진한 색으로 표시하고 해당종목의 섹터를 정리한 뒤에 사모펀드, 연기금. 투자신탁 3가지 수급 주체에 동일하게 포함돼 있는 섹터는 별도로 진한 글씨로 표시해둔다. 자 그럼 아래 파일을 HTS를 활용해서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 나는 개인적으로 사모펀드, 연기금, 투자신탁의 수급을 중요하게 본다. 개인의 판단에 따라 외국인이나 다른 수급주체를 포함시켜도 무방하다.

투자자별 시총대비 수급체크방법 
- 기본 공식 : (투자자별 순매수 / 시가총액) X 100

▶ 활용메뉴 

- 투자자별 매매동향(0795) : 투자자별 해당일의 순매수금액 확인 
- 인포스탁섹터종목(0654) : 순매수가 높은 해당 종목의 섹터 체크 
- 주식종합(2000) : 순매수금액이 높은 해당종목의 시가총액 체크

※메뉴 옆 숫자는 해당 메뉴를 불러올 수 있는 코드번호다. 메뉴명이나 코드번호를 통해서 검색하면 HTS에서 해당 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 활용메뉴 체크 순서 

투자자별 매매동향(0795) -> 주식종합(2000) -> 인포스탁섹터종목(0654) 

투자자별 매매동향 체크

출처 : 키움증권 HTS 영웅문

 먼저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체크한다. 일자, 매수주체 등을 설정한 후에 순매수금액으로 정렬시킨다. 그럼 위에서부터 순매수 금액이 큰 종목별로 나열이된다. 여기서 KODEX 코스닥150과 같은 ETF는 제외하고 개별 종목과 순매수금액을 위에서부터 10개 엑셀로 옮겨놓는다. EXCEL로 보내기 기능을 활용하면 좀 더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주식종합 (시가총액 체크)

출처 : 키움증권 HTS 영웅문

 다음은 '주식종합'메뉴에서 시가총액을 체크한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에 투자신탁이 약 201억을 투자했으면 투자신탁 매수금액은 201억으로 써놓고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도 적어놓는다. 그냥 마우스로 해당 기업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주식종합의 메뉴도 변동이 된다. 일일이 해당 날짜의 시가총액을 확인하는 것이 좀 귀찮을 수는 있으나 기업별 규모도 파악할 수 있고 하다보면 그리 힘들지는 않다. 다만 유의해야할 부분은 순매수금액의 단위는 '백만원'이고 시가총액의 단위는 '억'이라는 점이다. 순매수금액을 100으로 나눠주면 시가총액 단위와 동일해진다. 그리고 나서 순매수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값에 100을 곱해주면 된다. 

시가 총액 대비 얼마나 많은 매수세가 들어왔는지

 예를들어 A전자라는 회사의 시총은 1000억인데 해당 회사를 사모펀드가 10억원어치 매수했다고 해보자. 위 공식으로 수치화해보면 '(10/1000)X100 = 1'이다. 시가총액이 1000억인데 10억이라는 금액을 매수했다는 건 꽤나 의미있는 금액을 매수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1조짜리 회사에 10억이라는 금액을 매수했다면 의미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보통 계산한 결과값이 0.1이 넘어가면 의미 있는 매수금액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부분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으니 각자 생각해보면 된다. 

인포스탁섹터정보 (해당 종목의 섹터 체크)

출처 : 키움증권 HTS 영웅문

 마지막으로 인포스탁섹터정보에서 해당 종목이 어떤섹터에 포함되는 종목인지 확인한다. 단순히 이 메뉴에만 의지하지말고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면 별도로 더 자세히 검색해서 해당 종목이 어떤 섹터인지 어떤 테마에 엮여있는지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당 섹터를 확인했다면 종목별로 해당 섹터를 정리해주면 된다. 해당 섹터가 3가지 매수 주체인 사모펀드, 연기금, 투자신탁에 모두 포함됐거나 적어도 2개 주체 이상에 포함됐다고 하면 수급이 좋은 섹터라고 판단할 수 있다. 

 

 위 엑셀파일을 살펴보면 사모펀드에서 매수세가 좋은 솔루스첨단소재, 에코프로비엠, 대주전자재료는 모두 2차전지 소재회사 섹터에 포함된다. 헌데 이 섹터가 투자신탁에서도 유의미한 매수세가 붙어 있다면 최종적으로 수급이 좋은 섹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종목별로 동일한 섹터에 포함돼 있으면 동일한 색상으로 구분을 해두었다.

 

※위에 언급됐거나 엑셀에 보이는 종목들은 결코 추천종목이 아닙니다. 또한 위 엑셀은 4월 초중반에 작성된 자료로 최근 동향과 맞지 않습니다. 

한계점 

 이 수급 파악방법은 당연히 후행적일 수밖에 없다. 하루 장이 끝난 이후에나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수급에 의한다는 가정에 동의 한다면 이러한 수급파악이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세를 주기 전 초반에 해당 섹터나 종목에 좋은 수급이 있다는 것을 포착할 수 있다면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어떠한 투자방법이나 정보도 100%는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위와같은 수급이 좋은 종목과 섹터를 정리하면서 현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면 가장 좋다. 해당 섹터나 종목에 대한 이해 없이 수급만 보고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좋은 수급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만한 실적이나 미래 성장성이 있는지 기업과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는 필수적이다. 

 

※그 밖의 추가적인 한계점들 

 1. 매수금액의 규모가 10위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매수 강도가 강한 기업이 나올 수 있다. 매수 금액을 기준으로 정렬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한계다. 

 2.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매수강도가 높게 나올 가능성 크다. 삼성전자를 아무리 많이 매수했다고 해도 시가총액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매수강도가 강하게 나오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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