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알고 있다는 것
국내에 상장된 모든 주식수를 합치면 우선주포함 2000종목을 훌쩍넘긴다. 투자에 막 입문한 투자자의 경우 2000종목이 넘는 종목중에 몇종목이나 알고 있을까. 물론 여기서 '안다'는 것은 단순히 종목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종목을 안다는 것은 해당종목의 펀더멘털, 사업영역, 매수주체, 고객사 등등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해당종목의 종목코드를 알고 있다고해서 해당종목에 대해서 '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안다는 것의 의미는 펀더멘털 기반의 투자자와 재료를 중요시하는 모멘텀 투자자에게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펀더멘털 기반의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대해서 안다고 말하려면 해당종목의 재무제표, 사업영역, 벨류에이션,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등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한다. 반면에 모멘텀 투자자의 경우에는 해당 종목이 어떤 뉴스와 소식에 반응하는지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특정 기사가 나왔을때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정도 뉴스는 대략 어느정도의 주가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한다.
적어도 주식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려면 내가 '아는' 종목에 투자해야한다. 잘 알지도 모르는 종목에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해서 수익을 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다. 나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데 남의 말만듣고 그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돼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만 매매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종목을 알기 위해서는?
종목을 알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 펀더멘털 투자자라면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사업영역, 고객사, 우호적인 사업환경 등에 대해서 공부해야한다. 일주일에 1종목씩 꾸준히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알고 있는 종목이 많아진다. 알고 있는 종목이 많아지다보면 산업의 흐름이 보이고 산업의 흐름이 보이면 산업의 싸이클을 타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꾸준하게 해야하고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투자로 수익을 내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가치투자 공부방법(펀더멘털투자자의 공부법에 대해서는 알머리 제이슨님의 콘텐츠를 참조했습니다.)
모멘텀 투자자라면 종목과 재료를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물론 기본적인 펀더멘털도 확인해야하지만 일반적인 모멘텀투자의 경우 단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며칠안에 상폐당할 종목만 아니라면 크게 문제는 없다. 종목과 재료를 연습하는 방법은 당일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가는 종목들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당일 거래량이 발생한 종목들을 HTS에서 찾아낸뒤에 해당 종목명으로 관련 기사들을 찾아서 정리를 해두면 된다. 꾸준히 매일 이러한 작업을 하다보면 종목과 재료의 세기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이 생기고 주식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부각되는 테마에 대해서 눈치챌 수 있게 된다.
※모멘텀 투자 공부방법 (모멘텀 공부법에 대해서는 유목민 작가의 책에서 참조했습니다.)
결론은 나만의 투자유니버스를 만들자
투자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것은 쉽게 얘기해서 나만의 관심종목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자세히 알고 있는 종목들을 쭉 정리해놓고 현재의 시황과 상황에 맞게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투자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고 내가 어떤 투자자이냐에 따라 공부방식과 투자접근법이 다르게 때문에 투자유니버스도 달라진다.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한 두종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고 정리해보자. 나만의 튼튼한 투자유니버스가 구축됐을때 비로소 초보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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