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인 템플턴 그로스사(Templeton Growth)를 설립하였고,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한 글로벌 펀드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월 스트리트의 살아 있는 전설' 존 템플턴 경은 최적의 주식 매수 타이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 말이다."
말은 쉽지만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 야수의 심장으로 자신의 피같은 돈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시장에 피가 낭자하고 내 계좌에도 피가낭자할 때 우리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주식시장에는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용어가 있다. 주식 시장에서 변동성이 클 수록 우리는 패닉에 빠지기 쉽고 실수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 변동성은 STDEV(Standard Deviation)이라는 수치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내가 자주 이용하는 백데이터 분석툴인 Portfolio Visualizer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 숫자가 작을 수록 변동성이 더 작은 것을 의미한다. 많은 투자자들은 사실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이 변동성 보다는 최종성과나 성장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내돈이 얼마만큼 뻥튀기 됐을지를 판단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성장성 만큼이나 (어쩌면 더) 중요한 수치가 바로 변동성이다. 실전 투자는 다르다. 자신의 계좌가 변동성에 요동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때 이를 견디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동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성과는 다소 아쉽지만 변동성이 매우 적은 우선주 ETF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변동성이 적은 고배당 우선주 ETF 'PGX'
PGX는 투자금을 고정금리의 미국 달러표기 우선주에 투자한다. 그 밖에 무디스, S&P, Fitch의 3개 주요 신용 평가 기관의 평가 평균을 기준으로 BBB 등급 이상의 증권에 투자하기도 한다. 이전에 소개한 PFF와 조금 다른 점은 금융섹터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PFF는 Broadcom inc(미국 반도체, 인프라 소프트웨어 공급 회사)와 같이 비 금융 회사 비중도 있지만 PGX는 대부분을 금융 회사에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PGX가 70~80%가 금융 섹터라면 PFF는 50%정도)
ETFDB.com에서 확인해보면 JP 모건이나, PNC, 시티그룹같이 여러 금융 회사에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이다. 금융 섹터는 변동성이 매우 적은 특징을 가진 섹터인데 PGX는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Portfolio Visualizer를 활요한 백테스팅 결과를 통하 이를 확인해보자.
PGX vs PFF (Feat. S&P 500과 과거 성과 비교 )
서두에 언급했듯이 PGX의 Stdedv가 가장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변동성이 매우 적다는 뜻이다. 주식투자가 어렵고 무서운 투자자들의 경우 은행 예금보다 월등하게 높은 배당률(약5%)를 지급하고 변동성은 적은 PGX에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살짝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주식 금액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반적인 퍼포먼스는 SPY가 우선주 ETF인 PGX와 PFF를 모두 앞선다. 다만 이것은 2019년 2020년3월의 폭락 장을 모두 견뎠을때 얻을 수 있는 달콤한 열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PGX와 PFF도 같은시기에 하락을 겪긴하겠지만 오른 것이 적은 만큼 고통도 적다. 이것이 바로 변동성이 적은 주식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배당수익 그래프를 보면 당연히 5%가 넘어가는 PGX와 PFF의 수익이 월등한 모습을 보인다.
성과도 별론데 PGX에 왜 투자해?
티커 | PGX | PFF |
변동성(적은순) | 1 | 2 |
성과 | 2 | 1 |
배당 | 1 | 1 |
1주당가격(저렴한순) | 1 | 2 |
연보수 | 2 | 1 |
※ 상대적으로 뛰어난 항목을 1로 표기, 다소 뒤쳐지는 항목은 2로 표기했습니다. 성과가 거의 동일한 항목은 모두 1로 표기
존 템플턴 경의 말처럼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 투자했을때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이 맞는 말이긴 하다. 다만 모두가 마이너스 계좌를 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그 넣어둔 돈을 갑자기 써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떨까. 너도 나도 과거 최거의 성과를 기록한 ETF만을 찾고 있는데 사실 변동성이라는 요소도 성과만큼 중요한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PGX는 성과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엄청나게 적은 변동성으로 투자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게다가 1주당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라 연습삼아서 천천히 은행 예금 대신 투자하기 좋은 ETF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ETF는 주식이고 주식은 예금이 아니라 원금 손실의 위험은 항상 있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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