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라는 다소 생소한 운용사가 2014년 ETF를 출시했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서의 성과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2017년 중반이 지나면서 갑자기 엄청난 모멘텀을 받아 급등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ETF를 그닥 선호하지는 않는다.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ETF는 장기 보유하기에는 리스크가 있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수익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다시 시장수익률에 수렴하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RKK는 최근에 너무도 눈부신 수익률을 보여줘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또 ARKK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 종목들을 살펴보면 미래에 어떤 세상이 올지, 어떤 산업이 발전하게 될지 짐작해볼 수도 있다.
제약 바이오, 유전자, 전기차까지 미래 혁신 섹터는 모두 모아둔 ETF ARKK
ETF에 한 번이라도 투자해본사람이라면 BlackRock, Vanguard, iShares 정도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ARK INVEST는 어딘지 처음 들어보는 운용사다. 새로 생긴 것 같은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딱봐도 뭔가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할 것 같은 디자인이다.
ARK가 운용하는 ETF인 ARKK는 액티브 펀드다. S&P500이나, 나스닥, 다우존스처럼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ARKK ETF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특정 팩터(요소)에 따라서 ETF 구성 및 비율을 조정해가며 투자한다. 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액티브한 투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펀드 매니저들의 실력에 따라, 시장 상황에 따라서 수익률이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놓기 때문이다. 그런데 ARKK는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현재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투자 국가는 미국, 벨기에 2개 인데 이정도 비율이면 사실상 미국에 모두 몰빵한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투자 섹터는 역시나 기술과 헬스케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나 전문가들로부터 앞으로 미래에는 기술, 헬스케어 섹터가 유망하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다. (사실...이런 섹터에 투자해서 성과를 거두려면 이걸 1~2년 정도 전에는 알았어야했다..)
자 이제 세부 기업들을 살펴볼 차례다. 테슬라가 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이 인비태, 스퀘어,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순서다. 테슬라는 말할 필요도 없이 핫한 전기차 회사고, 인비태는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회사인데 유전체 분석기술을 보유한 회사인 것 같다. 스퀘어는 결제 서비스 플랫폼 기업, 크리퍼 테라퓨틱스는 인비태처럼 제약 바이오회사다. 크리퍼 테라퓨틱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세부 기업을 보면 전기차회사, 결제 플랫폼 회사, 유전자 바이오 기술 회사가 주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섹터에서 가장 대장 주들을 모아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ARKK 성과 분석
이번에도 강력하고 편리한 툴인 Portfoliovisualizer를 통해 성과를 비교해봤다. 위 그래프는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 S&P500 추종하는 뱅가드 500과 비교한 결과다. 딱봐도 ARKK의 성과가 월등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게 바로 액티브 투자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최고의 성과를 낸 해에서는 무려 87.34%를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대 낙폭도 22%대로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2016년즈음 ARRK를 사서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자산이 4배는 늘었을지도 모른다. 나스닥 지수 추종이랑, S&P 500 지수 추종의 결과가 정말 초라해보이는 성과다.
너라면 지금이라도 ARKK 살래? (feat. ARKK 장단점)
장점 | 단점 |
최근 엄청난 성과 | 이미 엄청나게 많이 오른 주가 |
테슬라, 바이오테크 등 핫한 섹터 보유 | 다소 높은 운용보수 |
개별주보다 저렴한 주가 | 유명하지 않은 운용사 |
나라면 지금은 ARKK에 투자하는데 조금 주저할 것 같다. 지금까지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괜찮은 성과를 보여줄 것 같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용감하게 투자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상승분이지 않나 생각해본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16년 즈음 ARKK를 사서 보유했다면 현재 자산이 4배는 늘었다고 말하긴 했지만 2016년 즈음 ARKK를 사서 지금까지 보유할 수 있었던 투자자들은 엄청난 분석력과 혜안이 있는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1~2년간의 지지부진한 성과를 견디지 못하고 ETF를 던져버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가 그에 합당한 실력이 되지 않으니 높은 수익률은 처음 부터 내것이 아니였던 것이다.(ㅠㅠ) 기회는 언제든 또 오기 마련이니 그 기회를 다시 잡을 만한 실력이 될 때까지 투자 경험과 실력을 지속적으로 쌓아나가야겠다.
※이 글은 종목 투자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개인의 책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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