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성장주 및 가치주 관련 ETF들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개념 및 대표적인 ETF들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공부는 됐지만 투자해도 좋을 만한 ETF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투자할 만한 ETF를 지속적으로 찾아본 결과 전세계 2위 규모의 운용사 '뱅가드'에서 운용중인 성장주 ETF를 발견했다.
↓성장주 및 가치주 관련 글
'VUG'라는 ETF다. VUG는 CRSP US Large Cap Growth Index를 추종하여 패시브하게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VUG에 대해서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이 CRSP US Large Cap Growth Index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참고로 필자는 패시브하게 운용되는 ETF를 더 선호한다. ETF 운용 매니저의 개인 실력과 무관하게 일정한 성과를 꾸준하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액티브한 ETF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운용매니저가 있다면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ETF가 더 큰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아크인베스트의 ARKK가 있다.
CRSP US Large Cap Growth Index 란?
CRSP US Large Cap Growth Index는 미국 시총 대형주 중 6개 성장 요인에 부합하는 300개 기업을 선별해 구성한 성장주 지수이다.
※CRSP는 다음의 줄임말이다 : The 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출처 : 키움투자정보 (원문 링크 : https://invest.kiwoom.com/inv/10717 )
결국 CRSP도 S&P500이나 다우지수같은 지수 중 하나인데 S&P500이나 다우지수와는 조금 다른 기준을 바탕으로 구성되는 지수인 것이다. 미국 시총 대형주 중 6개 성장 요인에 부합하는 300개 기업을 선별해 구성한 지수라고 했는데 이 지수를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6개 성장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ETF.com에 잘 소개돼 있어서 이부분을 발췌 및 번역하여 정리해봤다. 참고로 'VUG'도 다른 뱅가드 ETF들처럼 보유 종목들은 월별로만 공개된다.
CRSP 지수의 6개 성장요인 |
1. 주당 순이익(EPS)의 장기 성장 예상 |
2. 주당 순이익(EPS)의 단기 성장 예상 |
3. 주당 순이익(EPS)의 과거 3년간의 성장 |
4. 주당 매출액(Sales Per share)의 과거 3년간의 성장 |
5. 현재 투자대비 자산 비율(Investment to asset ratio) |
6. 자산수익률 (Return on assets) |
ETF에 대해서 알아보다보면 항상 느끼는 점이 있다. 패시브하게 운용되고 투명하게 운용 기준을 공개하는 ETF의 경우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도 자산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방식처럼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들을 설정해두고 그에 맞춰서 투자한다면 꾸준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여기 VUG에서 사용하는 기준들을 벤치마크해서 자신만의 운용 기준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 의견은 여기까지로 하고 이제 CRSP가 과연 어떤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을지 살펴볼 차례다.
미국 이외에 캐나다 비중도 0.15%로 거의 의미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보유하고 있다. 보유 섹터는 흔히 성장주로 여겨지는 섹터 비중이 높다. 특히나 성장주의 대표격인 '기술'섹터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섹터 비중으로 미루어 보건데 최근 성과가 꽤나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세 보유 종목들은 워낙 유명해서 추가 설명이 필요없는 종목들로 구성돼있다. 좀 더 미리 알았다면 나도 이 ETF를 내 포트에 일정비중 담아뒀을 것 같다. 보유 구성만 봐서는 최근에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로 꽉차 있다. VUG에서 보유한 상위 1위에서 10위 기업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운영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백테스트를 살펴볼 차례다.
백테스트 결과 VUG vs IWP(러셀지수 추종 성장주 ETF) (Feat, SPY, QQQ)
백테스트 결과 분석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언급하고자 한다. 백테스트는 투자 시점과 기간에 따라 얼마든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참고시 항상 유의해야한다. 그럼 잔소리는 그만하고 바로 결과 분석에 들어가겠다.
VUG가 2004년에 출시된 탓에 약 15년간의 기간 동안 백테스트를 진행해볼 수 있었다. 결과는 꽤나 놀라웠다. 또 다른 성장주 ETF인 IWP 및 S&P500 지수와 비교했을 때도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최종 성과로 봤을때는 역시나 QQQ보다는 다소 아쉬운 성과였다. 그럼에도 VUG ETF가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 점은 바로 변동성이다.
※녹색 그래프 Vanguard 500 Index Investor가 S&P500 지수다.
QQQ보다 최종 성과는 다소 뒤쳐졌지만 변동성을 의미하는 Stedv 지수를 보면 VUG가 QQQ보다 변동성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S&P500과 비교해도 변동성이 아주 미세하게 크지만 그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이를 반영한 '샤프지수'를 살펴봐도 QQQ 다음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백테스트 결과 값 이해가 어려우신 분은 이 글 하단에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를 봐주세요.
결론
내가 만약 미국 성장주에 아직 성장 여력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VUG에 투자할 것 같다. VUG가 미국 성장주 ETF 중에서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무리 좋은 주식도 내가 얼마에 투자했느냐가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패시브한 투자방식에 운용보수도 저렴하기 때문에 연단위로 오래 보유할 생각이라면 VUG는 지금이라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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