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에 있지만 이번 고비를 잘 넘긴다면 코로나는 언젠가는 분명히 종식될 것이다. 투자자로서 코로나가 종식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는 코로나가 종식됐을 때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에 대해 공부해봤다.
코로나 종식 후 성장이 기대되는 임의 소비재 ETF 'FDIS', 'VCR'
임의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는 이전에 소개한적이 있는 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임의 소비재는 필수 소비재에 비해 수요가 훨씬 탄력적이다. 필수 소비재에 비해 경기 상황, 제품 가격 변동, 소비자의 소득 변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요가 매우 빠르게 급등 혹은 급락할 수 있다. 레스토랑, 의류, 레저, 자동차, 여행, 백화점등이 대표적인 예다.
↓필수소비재 ETF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봐주세요.
변동성이 적은 경기 둔감주 ETF 비교 분석 VDC vs XLP
경기 변화에 둔감한 미국 필수소비재 기업에 투자하자 'XLP'
'FDIS'와 'VCR'은 각각 세계 4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Fidelity'와 '세계 2위 규모 운용사 'Vanguard'에서 만든 대표적인 임의소비재 ETF다. 거래량과 배당률은 VCR이 FDIS를 앞서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보수는 FDIS가 훨씬 저렴하다. 다만 성과만 유사하다면 연보수를 커버하고도 남는 배당률 덕분에 VCR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티커 | FDIS | VCR |
특이점 | - 자산의 25% 이상을 단일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 비중이 5% 이상인 회사의 총 가중치는 ETF 포트폴리오 총액의 50%로 제한된다. |
- 월 단위로만 주식 보유량을 공개한다. (뱅가드 ETF의 일반적 특징) |
※ETF.com에서 일부 내용 번역 후 발췌
ETF.com에서 FDIS와 VCR의 설명서를 읽어봤는데 별도로 확인해야할 특이점들만 발췌해서 표로 정리했다. FDIS와 VCR모두 해당 섹터의 지수를 잘 반영하도록 설개돼 있었다. 다만 뱅가드 ETF들이 그렇듯 VCR의 경우 월 단위로만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급돼있었다.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보유섹터는 거의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FDIS는 '소프트웨어 IT, 레저'섹터 비중이 좀더 높았고 VCR은 '홈빌딩'섹터 비중이 좀더 높았다. 상세 보유 기업 순위는 FDIS와 VCR이 거의 똑같았는데 유통회사인 '타겟'과 여행관련 회사인 '부킹홀딩스'의 순위만 서로 달랐다. 보유 포트폴리오가 유사하니 백테스트 결과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백테스트도 진행해봤다.
백테스트 결과 FDIS vs VCR(feat. 필수소비재 etf XLP와 S&P500 )
필수소비재 ETF인 XLP에 비해서는 FDIS와 VCR의 성과가 월등하게 좋았다. 코로나 이후를 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미 코로나 사태 이후 엄청난 급등을 보여준다. XLP는 경기를 많이 타지 않는 ETF답게 변동성이(Stdev) 월등하게 낮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그럼에도 최종 성과는 FDIS가 VCR에 비해 다소 앞서는 모양세다. 코로나 사태에서 VCR의 하락폭이 FDIS보다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약 15년 간의 짧은 기간동안의 백테스트 결과입니다. 과거의 결과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결론
백테스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VCR과 FDIS 모두 코로나 사태 이후 두번의 엄청난 주가 상승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은 전혀 알 수 없지만 추후 이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타이밍을 노려서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ETF라고 판단된다. 다만 현재는 이미 주가에 코로나 사태 극복 이후의 상황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의 투자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FDIS와 VCR 둘 중에 한 곳에 투자한다면 나라면 VCR을 선택할 것 같다. 운용보수가 다소 높긴 하지만 그것을 충분히 커버할만한 배당금을 지급해주고 있고 유동성 또한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FDIS보다 약 10년정도 더 오래 운영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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