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회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상원과 하원으로 분리된다. 바이든의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상원과 하원 모두 과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민주진영은 파란색계열을, 보수진영은 붉은색 계열을 상징색으로 사용한다. 블루웨이브란 파란색을 대표하는 민주진영이 미국의 국회를 장학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투자자로서 알아야할 부분은 민주진영이 미국의 국회를 장학하게 됐을 때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든의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정책 시나리오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블루 웨이브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 |
1. 자금지원 정책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다. |
2. 1번으로 인해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된다. |
3. 친환경정책으로 그린에너지분야가 유망할 가능성이 높다. |
4.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위와 관련하여 블루웨이브로 인한 정책 수혜를 볼만한 ETF들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국경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우다드'가 추천하는 블루웨이브 수혜 ETF들에 대해 소개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다고 무조건 매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오늘은 '우다드'가 추천한 녹색에너지 ETF 와 원자재 ETF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에너지 및 녹색에너지 ETF XLE, ICLN , 원자재 ETF XLB
XLE, ICLN, XLB 모두 전세계 1위, 2위 자산운용사의 ETF다. 특히 XLE의 경우 일평균 거래량도 엄청나다. 게다가 출시일도 1998년으로 나름 역사가 20년이 넘는 ETF다. 애널리스트가 추천했다고 해서 오히려 반감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ETF로 보인다. 포트폴리오 구성도 심플하다.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기준이 심플하고 패시브하게 운용되는 ETF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호감이다. 상세 보유 종목과 백테스트 결과정도만 짚어봐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XLE 상세 보유 종목 (물가상승시 수혜를 볼만한 종목)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ETF라 별도로 국가구성은 가져오지 않았다. 어차피 미국 100%다. XLE가 보유한 섹터는 Oil & Gas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 물가상승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가 주를 이룬다. 비중 1순위가 엑슨 모빌인데 바이든의 친환경 기조와는 조금 다른 섹터이긴 하다. 물가가 상승한다면 수혜를 볼 수 있지만 반면에 친환경과는 조금 멀어보이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오히려 친환경 기조가 강해질 경우 약세를 보일 수도 있을만한 종목들이 포진돼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바이든 당선시 엑슨모빌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적도 있다. 단순히 물가상승만을 기대하고 XLE에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ICLN 상세 보유 종목 (친환경정책 수혜주)
ICLN은 전세계 그린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비중이 34.5%로 가장 높지만 꽤나 다양한 국가들이 포함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보유 섹터에는 역시나 재생에너지, 전력유틸리티, 민자발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유비중 1위 기업은 수소에너지 관련 회고 2위기업은 태양광 발전관련 회사다. 3위 기업은 뉴질랜드 회사로 전기발전 회사인데 수력발전 및 풍력발전과 같은 시설을 운용한다. 보유 종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ICLN은 그린에너지라는 뚜렷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ETF로 보인다.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ETF다.
XLB 상세 보유 종목 (물가상승시 수혜를 볼만한 종목)
XLB도 XLE와 동일하게 S&P500 상장 기업으로 국가 비중은 100% 미국이다. 바이든의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투자한다고 하면 미국비중 100%로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섹터 비중은 화학품(Commodity Chemicals)이 48.6%로 가장 높다. 그 밖에도 보유비중 3위 4위 섹터를 보면 모두 화학과관련된 섹터가 많이 보인다. 원자재 기업 중에서도 화학관련 원자재를 다루는 기업들 비중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상세 보유 기업을 살펴보면 역시나 산업용 가스 회사인 'Linde plc'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밖에 2위 3위 기업도 모두 화학관련 기업들이다. 개인적으로 화학 원자재쪽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기 때문에 XLB에 대한 투자는 벌써부터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XLE vs ICLN vs XLB 백테스트 (feat. S&P500)
성과가 가장 좋은 녹색 그래프는 S&P500 지수이다. XLB, XLE, ICLN의 과거 약 10년간의 성과는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다. 특히 XLE(에너지관련주)의 경우 코로나 사태 이후 전고점도 회복을 하지 못한 모습이다. 의외로 화학원자재 ETF인 XLB가 과거 성과는 그나마 준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테스트는 과거의 결과일뿐이지만 백테스트 결과만 봤을 때에는 딱히 선뜻 투자할만한 ETF에 눈에 띄지는 않는 것 같다.
결론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블루웨이브에 수혜를 볼 종목들에 대해서 알아봤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테마로 특정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 나는 투자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위 3가지 종목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이든의 정책 기조이다. 바이든의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바이든의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만약 XLE, ICLN, XLB 중에 블루웨이브 수혜 ETF를 선택한다면 바이든의 정책기조에 가장부합하는 'ICLN'을 선택할 것 같다.
추후에도 블루웨이브 관련 수혜 ETF들에 대해 공부해볼 예정이다. 이번에 알아본 결과로는 역시나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했다고 해서 무턱대고 내 소중한 투자금을 투자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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