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Small Cap)와 대형주(Large Cap)는 역사적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는 부분이다. 소형주나 대형주 중 특정 자산군이 언제나 앞서는 경우는 없다는 뜻이다. 과거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과거의 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앞으로 유망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군을 짐작해볼 수는 있다. 위 그래프는 Multi Asset의 대표 'Jeroen blokland'가 드위터에 공유한 자료다. 2014년 12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대형주와 소형주의 주가 흐름을 비교했다. 대형주 지수인 S&P500이 소형주 지수 S&P600보다 아웃퍼폼하는 모습이다. 과연 최근 성과는 어떨까.
위 그래프가 최근의 대형주와 소형주의 주가흐름이다. 파란색인 소형주가 대형주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소형주와 대형주간의 성과 괴리가 줄어드는 지점에서 대형주에서 소형주로 갈아탔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긴하다. 나 또한 이런식의 타이밍이나 예측이 들어간 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투자 실력 향상을 위해서 메인 계좌는 패시브하게 운용하돼 서브 계좌는 일부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방식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대형주와 소형주 주가흐름에 주목해야하고 이를 대표하는 ETF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미국 소형주 ETF의 최고봉 'VB'
VB는 소형주 ETF중에 가장 유명하고 유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운용보수도 0.05%로 매우 저렴하다. 때문에 소형주에 ETF로 투자하고자 한다면 VB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VB는 넓은 범위의 지수가 미국 소형주를 잘 포착하기 때문에 소형주에서 규모있는 ETF 중 하나입니다. VB는 Fit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매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VB와 벤치 마크는 모두 중형주쪽으로 치우쳐 있으므로 포트폴리오의 기존 중형주와 겹칠 수 있습니다. (VB는 2013 년에 CRSP 지수로 전환되었습니다.) VB는 10 년이 넘는 거래 내역으로 안정적입니다. 여기서 유일한 부정적인 내용은 모든 뱅가드 펀드에 공통점인 보유량이 매일이 아니라 매월보고 된다는 점입니다.
※Fit Score: ETF가 더 넓은 시장을 얼마나 잘 포착하는지 측정하는 점수
※CRSP는 다음의 줄임말이다 : The 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CRSP US Small Cap Index : CRSP의 미국 소형주 지수 (www.crsp.org/)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VB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주 ETF와 유사하게 소형주들에 광범위하게 투자한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변동성과 리스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소형주들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상세 보유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특성을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보유 섹터, 보유 기업들이 엄청나게 다양하다. 보유비중 상위 10개종목의 전체 비중이 4.99%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과거 성과를 살펴볼 차례다. S&P500 지수 추종 ETF인 SPY와 비교해봤다. 앞서 보여준 그래프와 유사한 흐름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직접 백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보려고한다.
백테스트 결과 SPY vs VB
2005년부터 현재까지의 결과다. 전반적으로 SPY가 앞서는 모습이다. VB는 최대한 분산투자한 결과 생각보다 변동성이나 MDD가 높지는 않다. 물론 대형주 S&P500 ETF인 SPY보다는 다소 높긴 하지만 소형주 치고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최근 소형주가 중대형주를 앞서는 트렌드를 확인하고자 백테스트 시계열을 2020년에서부터 2021년으로 줄여서 다시 실행해봤다.
앞서 보여준 중소형주 주가흐름과 매우 유사하다. 당연한 결과이긴하지만 SPY와 VB가 S&P지수에 편입된 대형주와 소형주의 주가흐름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는 것이 백테스트 결과로 확인된다.
결론
미국 소형주에 ETF로 투자하려고 한다면 VB에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개별주 분석이 뛰어나다면 직접 분석해서 현재 모멘텀이 강한 미국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훨씬 훌륭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공부차원에서 내가 생각한 대로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계속 아웃퍼폼할 것인지 ETF나 지수 흐름을 통해서 모니터링을 해볼 예정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투자자들이 이번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스마트한 투자자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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