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리츠 회사에 투자하는 ETF인 'VPN'을 소개하는 바로 이전 글에서 유망해보이는 신규 섹터의 경우 특정회사에 투자하기보다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적이 있다. 새로운 섹터이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성공하고 망할지 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론 남들보다 앞서서 추후 해당 섹터를 주도할 회사를(예를들면 현재의 테슬라, 애플 등) 발견해서 투자했다면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는 있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 중에서 그러한 선택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VPN 관련글이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확인해주세요.
5G 및 자율 주행차와 함께 성장할 데이터 센터 리츠 ETF 'VPN'
미래를 바꿀 혁신기술 섹터 또한 다르지 않다. 이 섹터역시 개별 주식들보다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투자자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경험 많은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회사들을 선별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래를 바꿀만한 혁신 회사에 투자하는 'XITK'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이전 글에서 이와 유사한 'DTEC'에 대해서는 이미 공부해본적이 있기 때문에 'DTEC'는 이해를 위한 비교대상으로 삼고 'XITK'를 위주로 공부해봤다.
↓DTEC관련 글
주식 이야기 - 미래를 바꿔버릴만한 파괴적(와해성) 혁신 기술 기업은 어디일까 'DTEC'
와해성 혁신 기술이라는 말은 사실 2~3년 전부터 나왔던 용어인 것 같다. 좀 생소한 단어인 와해성 혁신 기술은 현재의 기술이나 트렌드를 모두 파괴 또는 와해시켜버릴 만한 혁신적인 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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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배가 넘게 오른 혁신 기술 ETF 'XITK'
※FactSet(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 : 코네티컷 주 노르워크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데이터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투자 전문가들에게 금융 정보 및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2010년에는 6410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렸다.
XITK는 'FactSet Innovative Technology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위 표에 작성돼 있듯이 이 지수는 혁신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미국 상장 기술 및 전자 미디어 회사로 구성돼 있다. ETF의 메인 투자 아이디어는 DTEC와 상당히 유사한 것 같은데 실제 포트폴리오나 성과는 꽤나 다른 편이다. 다만 운용사의 규모, 일평균거래량 등에서는 'XITK'가 'DTEC'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이다. ETF.com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참고로 미국 상장 회사가 꼭 미국 회사라는 뜻은 아니다. 미국의 S&P500, 나스닥, 뉴욕증권 거래소 등에 상장된 기업들을 의미한다.
XITK는 FactSet에서 혁신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미국 상장 기술 및 전자 미디어 회사에 투자합니다. 특히, 선택된 기업은 정보 기술 서비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 전자 부품 제조, 제조 장비 및 서비스, 전자 매체에서 수익의 50 % 이상을 확보해야합니다. XITK의 섹터 기준과 함께 선택된 기업은 혁신을 보여야합니다. 혁신적 기업으로 간주 되려면 기업이 1 년~ 3 년 기간 동안 최대 4 분위 매출 성장을 보이는 기술 산업에 속해야합니다. 구성 종목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동일한 가중치가 부여됩니다. 해당 ETF는 노출 유형에 따라 경쟁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ETF설명서를 살펴보면 주로 XITK는 주로 IT 및 소프트웨어 섹터쪽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XITK가 말하는 혁신기업이란 매출 성장이 뛰어난 기술 기업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DTEC에 비해 XITK의 경우 기술과 소프트웨어 쪽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국가비중은 XITK가 미국에 많이 치중돼 있는 모습이다. 다만 XITK는 중국 비중도 12.27%로 꽤나 높은 비중이다. DTEC는 미국 비중이 67.98%로 XITK에 비해서는 높지 않지만 그밖에 더 많은 선진시장으로 분산돼 있는 모습이다.
보유 섹터는 앞서 ETF설명서에 나와있듯이 XITK가 IT와 소프트웨어쪽에 많이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반면에 DTEC는 XITK에 비해서는 IT 소프트웨어 이외의 분야에도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이다.
※2021년3월3일 기준 ETF.com에서 확인한 기준입니다. 보유 회사의 종류나 비중은 상시 바뀔 수 있습니다.
보유 기업도 완전히 다르다. 다만 XITK나 DTEC모두 비중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비중이 13%대로 엄청나게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이다. 섹터의 특성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보유비중 1위부터 3위까지의 회사를 각각 정리해봤다.
| XITK | DTEC |
| 디지털 터빈(모바일 광고회사) - 콘텐츠 검색 단순화를 통한 앱 운용 효율성 및 수익 극대화에 기여하는 회사 |
Longyuan Power - 중국 풍력발전회사 |
| 테라데이타 -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 및 서비스 제공 |
스트라타시스 - 세계 1위 3D 프린터 제조업체 |
| 빌리빌리 - 중국의 ACG(Animation, Cartoon, Game)플랫폼 회사 |
아이로봇 - 미국의 군용, 업무용, 가정용 로봇을 설계 및 개발하는 회사 |
과거의 성과는 어땠을까? XITK vs DTEC (Feat. ARKK)
기간 : 2018년1월~2021년1월
ETF의 특성이 미래의 혁신을 가져올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생회사가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백테스트 기간도 3년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기간이 짧긴 하지만 역시 ARKK가 최종 성과는 가장 좋다. 다만 XITK와 DTEC는 최근 ARKK가 다소 주춤하는 기간에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변동성은 DTEC가 가장 낮았고 최대 낙폭은 XITK까 가장 적었다. 또한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내는 소르티노 비율도(Sortino Ratio) XITK가장 훌륭했다. 최근3년간만을 놓고 본다면 사실 ARKK보다 XITK가 투자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더 훌륭했다고 할 수 있겠다.
결론
백테스트 기간이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XITK의 성과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좀 놀랐다. 다만 섹터의 특성상 금리인상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성장주가 많이 포진돼 있다는 점은 다소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경기회복과 더불어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각자의 투자성향과 지식 정도에 따라서 자신이 더 잘아는 섹터와 회사가 많이 포진돼 있는 ETF를 선택하여 꾸준히 오랜 기간 투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그냥 변동성이 적은 패시브 ETF를 더 선호하긴한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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