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차트가 뭘까?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다면(아니 어쩌면 주식 투자를 한적이 없더라도) 반드시 위와 같은 차트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어지럽게 이루어진 그림이 보이는데 여기서 파란색과 빨간색 막대기들을 '캔들'이라고 부른다. 캔들(Candle)은 '촛불'을 의미하는데 말그대로 차트의 생김세가 촛불처럼 생겨서 캔들차트라고 부른다. 캔들차트의 기원은 일본의 거상 혼마 무네히사와 미국인 주식 트레이더 스티브 니슨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200여년 전 쌀시장에서 거래의 신으로 불렸던 혼마 무네히사가 캔들 차트를 최초로 고안했고 이를 지금처럼 체계화한 사람이 스티븐 니슨이다. 뭐 거두절미하고 이 캔들차트가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아래 그림을 통해서 알아보자.
캔들차트중에 파란색은 음봉캔들 붉은색은 양봉캔들이라고 부른다. 음봉캔들은 이전 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졌을때 보이는 캔들이고 양봉캔들은 이전 가격보다 주가가 올랐을때 보이는 캔들이다. 주의해야할 부분은 음봉캔들에서는 시가(시작가격)가 위쪽에서 시작되고 양봉캔들에서는 시가가 밑쪽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또 캔들의 위와 아래를 자세히 보다보면 얇은 심지 같은게 보이는데 이는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의미한다.(물론 없을 때도 있다.) 흔히들 이를 윗꼬리 아랫꼬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래 그림을 통해서 이 캔들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위 캔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양봉캔들이 보이니 전날 종가(장종료 시 가격)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꼬리가 보이지 않으니 저가와 시가는 동일하게 1000원이고 종가는 3000원 장중 고가는 6000원이다.
양봉캔들 : 전날종가보다는 가격이 올랐다.
윗꼬리 : 장중 최고 6000원까지 올랐으나 장종료때는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끝났다
종가 : 종가는 3000원이다.
-> 전날 가격보다는 올랐고 장중에 6000원까지 갔다가 다시 3000원으로 내려왔다.
자 어떤가 캔들 차트가 이해가 됐는가?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혹시 이해가 잘되지 않더라도 위 그래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캔들차트는 단순히 가격이 움직이는 모양을 표현한 것 같은데 이런 캔들차트를 보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캔들차트를 꼭 봐야만할까? (Feat, 존리)
장기/가치투자자의 대명사인 '존리' 메리츠증권 대표는 가격과 타이밍을 보지 않고 장기로 투자하라고 얘기한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할만한 우수한 기업에 오래 투자하면 반드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도 당연히 일리가 있다. 다만 개인들은 장기 우상향할 우수한 가치를 가진 기업들을 잘 찾아낼 수 있는 눈이 없을 뿐더러 누구나 아는 초 우량 기업인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계좌에 마이너스가 찍힌 것을 잘 참지 못한다. 오히려 단기적인 추세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결론적으로 '존리'스타일로 오랜 기간 기업과 함께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사람에게 차트는 크게 의미가 없다. 대신 이러한 장기투자자는 그러한 투자 전략에 맞게 차트를 보지 않고 정기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꾸준히 투자해야한다. 장기투자를 결심했다면 그에 맞는 투자법을 따라야한다. (사실 큰 금액으로 의미있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은 이러한 장기 가치 투자자의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돈을 벌고 싶고 마이너스 계좌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차트는 볼 줄 알아야한다. 차트를 볼생각이 없다면 다음 글을 더이상 읽지 않아도 좋다.
그럼에도 차트를 보고 투자한다면?
- 이동평균선으로 떨어지는 칼날은 피하자 (
초보 투자자의 입장에서 차트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은 추세를 보고 투자한다는 의미와 같다. 차트를 보면 일정한 추세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 있어서 100%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차트를 보고 추세가 그렇다고 해서 100%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그래서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한다.) 다만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알 수 있다는 것임을 명심하자. 자 그렇다면 차트를 보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투자자가 차트만 보고 이후의 가격 흐름을 예측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약간의 보조지표를 통해서 앞서 언급한 '추세'는 알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떨어지는 추세'를 피하는 것이다. 핀터린치가 말한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마라'라는 말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주식에 함부로 투자하지 말라는 의미다.(바닥이 어디인지 아무도 모른다,,) '떨어지는 추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동평균선'을 알아야한다. 이동평균선은 쉽게 얘기해서 특정 기간동안의 평균가격을 선으로 이어놓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등이 있다. 나는 60일선과 224일선 이동평균선을 중요하게 보는데 이부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사람에따라 5일선 20일선을 기준으로 투자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보다 좀더 긴 시계열인 60일선과 224일선을 좋아한다. 아래표는 각 이동평균선 별 의미를 정리한 것이니 참조바란다. 자 이제는 삼성전자 차트를 통해서 떨어지는 칼날을 피하는 법을 살펴보자.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는 주가의 움직임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나는 60일선을 기준으로 투자를 한다)
이동평균선 | 의미 |
5일선 | 1주일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10일선 | 2주일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20일선 | 4주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60일선 | 3개월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120일선 | 6개월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224일선 (240일에서 휴일인 16일은 뺀것) | 1년간의 주가 이동 평균가격 흐름 |
※ 224일선의 의미 : 보통 240일선으로 설정돼 있는데 240일선이 의미하는 것은 1년간의 주가 평균이다. 다만 240일에서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공휴일인 약 16일을 제외한 것이 224일이다.
위 차트에서 오렌지색 굵은 선이 60일 선이다. 이 60일 선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 시점을 잡으면 된다. 코로나로 인한 주가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에 삼성전자는 60일선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부의 뉴스와 더불어 60일선을 지속 이탈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매도를 했다면 약2~3개월간의 계좌 손실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후 60일 선 위로 안전하게 안착하는 모습을 충분히 확인한 뒤 매수하면 된다. 최저점 3월19일 4만2천300원에 투자하는 법을 알고 싶겠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이미 빠르게 주가가 회복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저점을 아는 것이지 저때 당시에는 어디가 바닥인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2차전지 섹터 주식 중 하나인 삼성 SDI를 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너무 명확하게 큰 음봉이(연속으로 장대 음봉출현) 나와서 주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최소 20일선 이탈 시 바로 매도를 했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60일선이 이탈하는 것을 봤다면 바로 매도를 해야한다. (물론 기존에 투자해 놓은 투자자들 중에서는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이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그들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보면 그렇다는 뜻이다.)
여기서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을 보고 "저점매수의 기회다!"하고 바로 매수를 한다면 이것이 바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꼴이다. 이후에 충분히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60일선을 돌파/안착하여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한 뒤에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바닥을 다지고 주가 상승의 시작으로 판단된다면 전체 예수금 10에서 절반의 비중만 1:1:3의 비율로 분할매수를 추천한다. 나머지 5는 예상을 깨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갈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내가 1이나 2정도만 투자했는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버린다면 눌림목에서 불타기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는게 낫다.
※추세선을 보고 매도 매수시점을 잡는 투자도 기본적으로 기업의 재무건정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 초보투자자가 단순히 차트만을 보고 투자할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추세선을 활용한 투자기법은 기업의 펀더멘털(돈은 잘버는지, 규모는 어느정도인지)이 파악이 된 이후에 투자 시점을 잡을때 활용해보자.
마치며 (최악을 피하기 위한 투자)
이동평균선을 보고 투자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최악을 피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의 가장 큰 착각은(나를 포함해서,,) 최저점에서 매수하고 최고점에서 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추세선을 보면서 적당한 수익과 적당한 손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초보 투자자들이 가져야할 자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적으로 예수금을 분할매수, 분할매도 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떨어지는 칼날 말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칼날을 줍자.
※모든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자유를 응원합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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