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에서 MSCI를 검색해보니 MSCI 지수 변경 탓에 코스피가 급락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대충 느낌 상 MSCI 지수 변경으로 인한 코스피 하락은 펀더멘탈에는 큰 영향이 없으므로 일시적인 하락일 것이라는 느낌은 드는데 정확히 MSCI 지수가 뭔지 궁금하긴 하다.
MSCI로 구글에 검색해보면 기업이라고 나온다. 주식, 채권, 헤지펀드 관련 지수, 주식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를 제공해주는 기업이란다. 홈페이지도 있다. 첫 화면에서부터 서베이 어쩌구하는 걸 보면 주식이나 경제 관련 조사를 수행하고 리포트를 발행하는 기업인 것 같다.
그러니까 MSCI는 경제관련 리포트를 다루는 기업이고 이 기업이 발행한 MSCI지수가 변경 돼서 코스피가 급락했다는 소리인 것 같다. MSCI지수가 뭐길래 코스피가 급락을 할까. MSCI 지수는 사실 내가 관심있게 봐온 ETF 설명서에도 자주 등장한다. 위 기사에서 'MSCI 신흥국 지수 한국 비중 축소'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좋은 ETF가 있어서 이 ETF를 예로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EEM'이라는 ETF는 전세계 운용규모 1위를 자랑하는 Black Rock에서 운용중인 '이머징 마켓 ETF'다.
아래 ETF 설명서를 보면 EEM은 쉽게 얘기해서 이머징 마켓 전체에 투자하는 ETF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 'VTI' 처럼 EEM은 이머징 마켓 전체 시장에 투자한다. 근데 여기서 이머징 마켓에는 어떤 국가들이 있을까. 상세 보유 국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홍콩, 대만, 한국, 인도, 중국, 브라질등이 포함돼 있다. 이 국가들을 '이머징 마켓'으로 규정짓는 그 기준이 바로 MSCI 지수라고 보면된다.
실제로 'EEM ETF 설명서'를 살펴보면 EEM은 이머징 마켓의 중대형 주에 투자하고 있고 MSCI 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한국이 이머징마켓으로 분류된다고 나와있다. EEM ETF하나만 놓고봐도 운용 규모가 26억달러에 육박하는데 원화기준 약 3조에 달하는 금액이다. EEM 말고도 MSCI 지수를 기준으로하여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규정하는 ETF나 펀드 등이 다양할 텐데 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을 감소시킨다면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이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결과로 귀결되는 것이다. 즉, 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감소하여 코스피가(코스피 시총 총계 약 2000조) 하락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여러 ETF나 펀드 자금들은 보통 컴퓨터가 알고리즘에 의해서 매수와 매도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기준이 되는 MSCI분류 기준에 한국 비중이 예를들어 기존 30% 에서 25%로 변경된다면 5%만큼의 매도를 진행해야하고 그 결과 코스피가 하락했다 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MSCI 는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정의하고 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는 한국이 포함돼 있다.)
MSCI 신흥국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여러 ETF나 펀드들이 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감소하게 되면 이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ETF나 펀드들에서 한국 비중이 감소하게 돼 한국주식 매도물량이 증가하게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할 수 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MSCI에서만큼은 신흥국이다.
※이머징 마켓 = 신흥국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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