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에 투자하는 방법
철강주와 더불어 조선주는 경기민감주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경기민감주는 말 그대로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 주식이다. 즉, 경기상황이 좋으면 주가가 상승하고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면 주가는 하락한다.
경기상황은 커다란 싸이클을 그리면서 흘러가는 특성을 가졌다. 즉 경기민감주식들도 이러한 특성이 반영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는 일명 '성장주'와는 다소 다른 특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갖고 있는 경기민감주에 투자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주가의 싸이클을 잘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래 차트는 경기민감주의 대표주 'POSCO'와 '현대미포조선'의 2001년~2021년사이의 월봉이다.
POSCO와 현대미포조선은 서로 다른 주식이지만 월봉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유사한 흐름으로 주가가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개별 주가의 이슈들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 두 주식들은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방증한다.
2022년에는 조선주가 상승싸이클로 갈 수 있을까?
위 기사를 보면 현대미포조선이 기대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주가라는 것은 단순히 실적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이후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과거의 호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아래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를 보면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 이후 2021년5월11일 고점을 찍고 지속 하락하다 현재 반등을 시도 중임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실적은 좋았으나 과연 내년 이후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인지 투자자들이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이 주가에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의 주가에서 레업되기 위해서는 4분기 수익성 개선이 입증돼야한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조선주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전망해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단순히 차트를 보고 싸이클 투자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차트만 보고 투자해서는 커다란 싸이클을 통해 큰 수익률을 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조선주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조선주의 수익이 개선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조선산업의 흐름
운임상승 -> 용선료상승 -> 중고선상승-> 신조선가상승
=> 운임이 올라도 신조선가가 오르는 것에는 텀이 있다.
=> 왜냐하면 새로운 배를 주문해도 3년 뒤 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배를 원하는 기업들의 3년 뒤 업황이 좋을지 나쁠지 알기 어려워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새로운 배는 최대한 늦게 주문한다.
조선산업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운임상승->용선료상승->중고선상승->신조선가상승'의 흐름중에 실질적인 '신조선가상승'이 지속돼야한다. 무역이나 해운을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수요상승으로 배가 부족해졌을 때 바로 새로운 배를 건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수요상승이 있어야만 비로소 신조선가상승이 결과로 이어진다.
위의 대신증권 리포트는 조선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이후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을 전망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증권사 리포트만 보면서 조선주의 실적을 짐작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직접 회사에 전화를 해볼 수 있고 나름 추측을 해볼수도 있겠지만 가장 쉽게 확인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있다.
신조선가지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월간조선해양'
조선주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필수로 알아야하는 사이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일간조선해양'이다. 해당 사이트에는 조선업과 관련된 여러가지 주요 뉴스는 물론 각종 지표들도 확인해볼 수 있다. 조선주 투자자로서 면밀히 확인해야하는 지표는 '시황정보->신조선가 지수'다.
신조선가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공급대비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수요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신조선가 지수가 증가해서 신조선에 대한 수요가 좋다는 것은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물론 신조선가 지수가 좋더라도 수익성을 악화시킬만한 후판가격의 급등과 같은 이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거 사례를 보면 신조선가 지수와 주가의 흐름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2018년1월~2018년12월 신조선가지수// 동일기간 현대미포조선 주가의 월봉
▶2019년12월~2020년11월 신조선가지수// 동일기간 현대미포조선 주가의 월봉
▶2020년10월~2021년9월 신조선가지수// 동일기간 현대미포조선 주가의 월봉
위 차트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신조선가가 상승방향을 가르킬 때 높은 확률로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신조선가차트의 방향이다.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도 상승한다. 최근, 신조선가는 지속 상승하는 반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조정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양세다.
결론
조선주에 투자하기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신조선가 지수의 움직임을 모니터링 해야한다. 신조선가 지수가 오른다고 무조건 조선주가 오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신조선가 지수의 상승으로 공급대비 수요상승은 확인해볼 수 있다. 신조선가 지수를 지속 모니터링하다가 지수차트의 방향이 하락을 가리킬 때 우리는 매도를 고려해야할 수도 있다.
물론 신조선가 지수 하나만보고 주가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주가 움직임을 너무 단순화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특정 싸이클을 타는 주식들의 경우 현재의 싸이클과 경기 방향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표를 지속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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