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문과 투자자를 위한 반도체섹터의 이해(FEAT. 반도체 대표 종목정리)

출처 : 구글뉴스 검색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라며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것을 선포했다. 게다가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다 뭐다 해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산업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9만원을 넘기면서 '반도체 수퍼싸이클'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며 주가는 더 갈 것이라는 기사가 마구 쏟아지기도 했다.(하지만 라고할때 고점이라는 점,,) '반도체 관련 기업'이라고 검색만해도 수백가지의 기업들이 나온다. 도대체 반도체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 일까.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2위 기업이 모두 반도체 기업일만큼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이 왜 유망한지 그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미래 산업에 가장 핵심 부품중 하나가 바로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없이는 컴퓨터,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5G, 전기차와 같은 미래 산업을 선두할만한 제품들도 만들 수 없다. 결국 미래에 갈 수록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은 유망하고 투자를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출처 : 메일경제

그래서 많은 국내 투자자들도 국내 1,2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다만 개미 투자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냥 안전하게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한다. 어찌보면 잘 모르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투자처를 선택한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다만 기왕 반도체 섹터에 내 돈을 100원이라도 투자했다면 조금만 공을 들여서 해당 섹터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수박 겉핥기 식이라도 간단하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위해 반도체 섹터에 대한 정리를 해봤다.

초보투자자를 위한 얕은 지식 '반도체'

출처 : 위키백과 

 반도체의 정의를 읽어봐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문과생인 나에게 반도체는 그냥 네모난 '칩'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검정색에 복잡해보이는 '그것'이 반도체인 것이다. 물론 반도체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투자자로서 '반도체'에 대해서 알아야할 부분은 결국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출처 : ASML 페이스북

메모리 반도체 -> 저장용
- DRAM  : 창고에서 데이터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는 문지기 역할을 잘한다, 휘발성 저장
- 낸드플래시 : 저장능력이 더 뛰어나다, 비휘발성 저장 

비메모리 반도체 -> 연산과 정보 처리용 

 세계 반도체 시장의 비중은 대략 메모리 20에 비메모리는 80정도다. 즉 비메모리 분야가 더 비중이 높다.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기능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래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저장된 정보를 가지고 연산을 하거나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정보를 저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장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연산하는지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 산업에 있어서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그래서 반도체 시장의 비중도 비메모리 반도체가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들이 사랑하는 종목인 '삼성전자'는 아쉽게도 메모리 분야에서 1위 기업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더 유망할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각 반도체 부문은 어떻게 구별되고 관련 대표 기업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지 바로 정리해보자.

출처 : 구글뉴스 검색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 반도체의 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하는 업체
- 삼성전자, 하이닉스 ,인텔

팹리스 : 반도체 설계만하는 기업
- 퀄컴, 엔비디아 (삼전, 인텔)

파운드리 : 설계를 바탕으로 주문된 반도체 생산만하는 기업
- TSMC, DB하이텍

패키징기업 
- 엠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 하나마이크론 

반도체 장비업체
- ASML, 원익IPS, 한미반도체, 테스, PSK 

반도체 소재업체
- SK케미컬, 동진쎼미켐, 하나머티리얼즈, 솔브레인

 전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인 'TSMC'는 파운드리에만 올인한 기업이다. 직접 반도체를 설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객사입장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더 믿음이 간다. 예를 들어 인텔이 반도체를 설계하여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고 싶은데 자신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맡기기에는 꺼림직한 부분이 있다. 자신들의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지 생산에만 올인한 'TSMC'는 경쟁사도 아니고 믿고 맡길 수 있다. 그래서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TSMC'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자 다음으로는 반도체 공정에 따른 기업분류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반도체 회사 투자자라면 '반도체 전공정', '반도체 후공정'이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위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패키징 기업'이 바로 '반도체 후공정'기업에 해당된다. 반면에 최근 바이든이 '반도체 정상회의'에서 손에 들고 얘기했던 둥그런 원판인 '웨이퍼'를 만드는 기업은 '반도체 전공정'기업에 해당된다. 

웨이퍼 제조
-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도화지'
- 실리콘으로 만든다.

회로설계
- 샌드위치처럼 어떻게 쌓느냐에 따라 반도체종류가 달라짐
- 회로설계는 '어떻게 쌓느냐'를 설계하는 작업

웨이퍼 가공
- 회로설계 공정에서 설계된대로 웨이퍼를 가공함
- 식각, 증착, 포토공정, 이온주입, 산화, 세정, 연마 등의 과정이 거쳐지면서 반도체가 만들어짐

검사(테스트) 
- 반도체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사 

패키징
-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포장함 
- 우리가 흔히 보는 검정색의 네모난 모양

웨이퍼 제조~웨이퍼 가공 : 전공정 
검사~패키징 : 후공정

 투자자로서 반도체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비메모리,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반도체 장비, 반도체 소재기업등 반도체 벨류체인에 해당되는 수 많은 기업들이 있는 것이다. 내가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면 해당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을 확인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체크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비메모리 반도체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더 좋다. 아니면 모든 반도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반도체 소재'나 '반도체 장비'에 투자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탑다운 방식으로 어떤 반도체, 어떤 공정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고 해당 섹터에 해당되는 종목들을 추린 뒤 '재무제표', '최근 수급', '차트'등을 모두 고려하여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정석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있고 엄청 훌륭한 정보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이 반도체 섹터의 주식을 1주라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정도는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해서 얕은 지식을 정리해봤다. 이 글을 보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큰 틀을 정리했다면 더 상세한 내용은 DART나 각종 정보 사이트를 통해 깊이 공부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에 있습니다. 모두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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