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저자 :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그는 그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자의 대부였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게 꿈이었다.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로 유학하여 그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에서 활동한 그는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권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다. 그는 이책을 포함하여 13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들은 전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 팔렸다. '박학다식한 저술가, 유머 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인 그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하였다. 중략.

 이 책은 그의 나이 93세 때인 1992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그해 9월에 탈고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책의 서문을 쓰지 못한 채 9월 13일, 파리에서 영면하였다. 이 책은 그의 파란만장한 투자 인생을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하였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저자 소개' 中-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3가지 투자 명저 중 그 2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책은 1권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 비해 좀더 코스톨라니의 개인적 경험과 투자사례가 많이 담겨져 있다. 그렇다보니 '코스톨라니'의 주관적인 가치관이 다소 많이 개입돼 있는 내용이 많다. 어찌보면 '코스톨라니'의 인생사와 투자일기가 점목돼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코스톨라니'개인의 투자사와 인생사를 정리해놓은 책이다보니 투자 경험이 전혀 없다면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나 또한 투자 경험이 미천한 탓에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몇년 뒤 다시 이 책을 펼쳐 본다면 좀 더 많은 것들이 보이리라고 생각한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는 '페타 꼼플리(Fait Accompli)'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하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어로 '기정사실'이라는 의미인데 이미 확정된 사실은 주가에 더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획기적인 호재라고 해도 시장에서 이미 사실로 확정되면 이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진다는 소리다. 이러한 개념탓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유명한 증시 격언이 나오기도 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흔히들 '선반영'이라는 말로 축약돼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는 것은 그야말로 '투자가 심리게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탓에 주가는 결코 수학공식이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계산만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주식 시세가 항상 논리적인 것은 아니며, 주변의 현상을 언제나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증권시장의 반응은 일시적으로는 자주 예측할 수 없으며, 대부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기대했던 것과 같이 발전된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中'- 

 코스톨라니는 주식 시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시세 = 돈+심리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평화가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반응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저평가 또는 고평가라는 판단은 결코 산술적인 것이 아니고 심리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대적  평가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中'- 

 결국 전체 증권시장의 시세를 놓고 볼 때, 더욱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근본적인 사실보다는 환상과 돈이라는 요소라는 것이다. 이는 실제 주식 시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개념으로 조금이라도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단번에 이해가 될 것이다. 결국 어떤 이슈가 터져나왔을 때 이 이슈가 어느정도의 시세 변동을 갖을 것인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따라 시세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투자는 반드시 경험이 중요하고 단순히 공부와 논리로만을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주식 시장을 부정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손실뿐이다.

 주제를 돌려 이 책을 통해  좀더 실전적인 내용에 대해서 배운점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그 실전적인 내용이라 함은 주가의 고점 차트에서 거래량을 동반하는 장대 양봉이 터진 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에 대한 이유이다. 이에 대해 코스톨라니는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게임가들이 지배하고 있는 증권시장에 정치적인 것 등 특정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이는 단순히 대중들이 투자자산을 날리는 것 이상으로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일은 매우 자주 일어나는데, 증권시장의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동시에 거래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석가들은 증권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거래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대중들이 증권시장에 관심을 갖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시세가 상승하는 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더 많은 주식들이 '큰 손'에서 '작은 손'으로 가게 된다. 즉, 심리적으로 안정된 증권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증권시장 참여자에게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주식들이 작은 손들 속에 머물러 있게 되면, 주가 폭락은 곧바로 눈앞에 닥쳐오게 된다.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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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는 그의 저서에서 끊임 없이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여기저기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나만의 주체적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더욱 뼈절이게 느끼는 중이다. 

차트만 보고, 누가 추천한 종목만 가지고서는 절대로 '투자자'는 될 수 없다.

 

▶투자자는 절대로 빚으로 투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빚을 지지 않은 사람만이 자신의 생각에 온전히 따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결코 백과사전이어서는 안 된다. 그는 다만 올바른 순간들의 관련을 알아야 하며 

이에 맞춰 행동을 해야 한다. 절대로 많은 것을 알아서는 안 된다. 단지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간단히 말해서 그는 생각하는 사람이어야한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中-

추천지수 : ★★★★☆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현 시대에서 오히려 투자자로서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일깨워준 책입니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투자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조급한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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