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이클 모부신(Michael Mauboussin)
블루마운틴 캐피털 매니지먼트(BlueMountain Capital Management) 리서치 센터장이다. 크레딧스위스의(Credit Suisse)의 글로벌 재무전략 헤드 및 레그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Legg Mason Capital Management)의 최고투자전략가를 역임했다. 뉴욕의 소비재 부문 애널리스트 그룹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전미 기관투자가(Institutional Investor's All-America)리서치팀에서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복잡계 과학의 창립 기관이자 여러 학문 분야에 걸친 연구를 세계적으로 주도하는 산타페 연구소(Santa Fe Institute)의 이사회 의장이다.
-마이클모부신의 통섭과 투자' 저자 소개' 中-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동일저자의 '운과 실력의 방정식'이라는 저서 때문이다. 나는 그 책에 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최대 별점인 별5개를 주었고, 투자 뿐만 아니라 인생의 전반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극찬 했었다. 그가 훌륭한 투자자였는지, 또 그의 삶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책이 나에게 주는 울림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런 훌륭한 책을 쓴 사람이 이번에는 좀 더 투자에 포커스가 맞춰진 '통섭적 사고'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썼다고 하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특징은 각각의 독립적인 챕터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을 '투자철학', '투자심리', '혁신 및 경쟁 전략', '과학과 복잡계 이론'이라는 독립적인 4가지 챕터로 구성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챕터사이의 연결성이 있지는 않다. 저자 또한 목차를 먼저 훑어본 뒤 흥미로운 부분을 먼저 골라서 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내가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지 사실 모든 챕터를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읽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몇몇 부분은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하기도 했고 또 저자의 통찰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서평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서 쓰기보다는 내가 주관적으로 공감하고 감탄했던 저자의 통찰들을 몇가지 뽑아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작성해봤다.
1. 확률적 사고에 기반한 투자
복권은 수익이 매우 매력적이어서, 당첨 확률이 1천만분의 1이든, 1만분의 1이든, 사람들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경마꾼들 역시 배당에 매력을 느끼는 탓에, 해당 말의 우승 확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사람들은 투자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면 위험은 무시하고 수익은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투자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위험은 중시하고 수익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투자의 대가들은 이런 감정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아마도 대가들의 직관 체계는 특성이 다른 듯하다.
-마이클모부신의 통섭과 투자 中-
주식투자는 확률적 사고가 핵심이라는 말이 있다. 내 투자 수익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확률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헌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확률에 따른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감정과 주관에 따라 확률을 조절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저자가 예로든 '복권'은 수익률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확률과 무관하게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확률적 사고에 기반한 투자자들이 '복권'에 투자할 확률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2. 주식 시장은 때때로 이유 없이 요동친다.
가격 변동이 클 때 정보 정보 매체가 시장 움직임의 원인으로 인용한 것은 대부분 특별히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 신문은 이후에도 가격 변동의 정확한 이유를 대는 데 실패했다. 미래의 이익 또는 할인율이 왜 변하는지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마이클모부신의 통섭과 투자 中-
인간은 인과관계에 집착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늘 설명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후약방문 식의 엉터리 해석이 등장하기도 한다. 주식 유튜버들이 올리는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시황정리' 콘텐츠다. 물론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는 콘텐츠들도 있지만 사실 사후양방문 식의 엉터리 해석이 부과된 콘텐츠들도 매우 많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이유가 없이도 주식 시장은 때때로 이유 없이 요동친다. 그곳에 특별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느라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
3. 투자를 함에 있어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빠지기 쉬운 편향과 오류
최초 결론 편향
최초의 결론을 고수하려는 인간의 속성은 수많은 잘못된 결고를 수용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질문을 멈추게 한다. 이는 단순하지만 쓸모 있는 몇 가지 정해진 마음의 절차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
섣부른 일반화 오류
결론에 이를 만한 통계적 근거도 없이 소수의 몇몇 사건만 가지고 일반화하는 일이 종종 있다.
후견지명 편향
결과가 나온 후에는 마음속으로 시간을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게 무엇이든 우리의 이야기 본능은 우리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고 믿게끔 만든다. 하지만 사실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알 수 없었던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를 짜 맞추는 것일 뿐이다. 후견지명 편향은 중요한 결정은 변경 불가능한 기록을 남겨야 하며,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고 믿고 싶어질 때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한 이유를 깨우쳐 준다.
-마이클모부신의 통섭과 투자, 인간의 본성 & 판단 23가지 중 일부 발췌 -
책의 말미에 있는 '부록' 챕터에 가면 찰리멍거처럼 정신적 격자 모형 구축하기 투자에 적용할 만한 여러가지 이론과 개념들을 정리해 두었다. 엄청 나게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특히 공감하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을 3개만 뽑아서 정리했다. 이러한 편향과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체크리스트가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내 지식의 한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추후 내 투자경력과 투자 지식이 더 무르 익었을 때 반드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지금 보다 더 많은 통찰과 깨달음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분야를 막론하고 통하는 시각이 통섭적 관점입니다.
생각의 범주를 확장해서 여러 분야를 공부하면 의외로 투자에 도움이 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통섭과 투자 中 일부 발췌 편집-
추천지수 : ★★★☆☆
이 책은 구체적인 투자 실전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수익률을 늘릴 수 있는 사고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별은 3개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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