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서 호가창의 기초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오늘은 좀더 실전적인 관점에서 호가창을 어떻게 보고 이해해야할지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자.
▼호가창의 이해 기초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개인이 사면 내린다? (매수/매도 호가창측면에서)
지급부터 언급할 내용은 펀더멘털 분석이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는 무관하게 '호가'에 의한 '매수/매도'관점에서만 설명한 것이라는 점을 먼저 알린다. 자 위 그림은 투자자라면 익숙한 호가창 화면이다. 빨간색표시는 매수호가, 파란색 표시는 매도호가다. 붉은색 테두리로 표시돼 있는 48,817은 매수호가의 총합이고, 파란색 테두리도 표시돼 있는 23,336은 매도호가의 총합이다. 매도호가가 매수호가보다 더 많다. 100%는 아니지만 매도호가가 매수호가보다 많을때 주가는 오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물론 위 삼성전자의 호가창은 매수호가가 더 적지만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호가잔량이 충분하게 많은 상태에서 실제 매수체결이 더 많이 되면 매수호가가 더 많아도 주가는 오를 수 있다.
위의 덱스터의 경우 전형적으로 매수호가가 더 많고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모양세다.
아니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인데 왜 주가는 내릴 가능성이 높지?
매수호가가 더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은데) 왜 주가는 내릴 가능성이 높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돈이 엄청나게 많은 갑부 투자자라고 생각해보면 쉽다. 특정 종목을 내가 꾸준히 매집해서 큰 수익을 내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호가창에서 보이는 '매도호가'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 매도호가는 내가 바로 매수할 수 있는, 가판대 위에 올려져 있는 주식들이다. 위 덱스터의 경우 매도호가에 걸려있는 총수는 33,746이고, 호가창에 보이는 모든 물량을 한 번에 산다고 가정해보면 대략 5억정도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하면 덱스터는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고 다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된다. 결국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부자입장에서는 매도호가가 두툼하게 많이 있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매도 호가가 얇은 종목은 매수하고 싶어도 매수할만한 물량이 충분하지가 않다.
개인이사면 내리고 외국인이 사면 오르는 이유는?
결국 단기의 주가움직임은 돈이 매우 많은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에 의해 결정된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큼 많은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개인들은 한 호가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서 매수호가에 매수를 걸어둔다. 반면 외국인들은 자금력이 매우 강력하다. 매도호가에 걸려있는 모든 물량을 한 번에 매수해버릴 수 있을 만큼 돈이 많다. 그렇게 강력한 매수를 통해 주가가 상승한다는 점을 안다면 왜 개인이사면 주가가 안오르고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른다는 말이 있는지 이해할 수가 있다. (물론 외국인의 정보력과 기업에 대한 분석능력이 뛰어나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더 좋은 종목을 선별할 수 있어서 외국인이 사면 오른다는 측며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 매도호가가 더 많은 종목만 사면 되겠네?
실전 투자를 해보면 알겠지만 호가창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특정가격대에 매도호가가 두둑하게 있어서 해당 가격을 뚫지 못할 것처럼 보이다가도 갑자기 해당 호가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등/급락하는 경우도 있다. 매수호가가 많고 매도호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호가창'은 현재의 상황만을 알려줄뿐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는 보장해주지 못한다. 현재 매도호가가 매수호가보다 많고 주가가 오르고 있다면,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호가창이 내가 원하는 그림으로 변화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 차트, 재료등과 더불어 호가창을 살펴보며 매수/매도의 타이밍을 잡아 확률을 높히는데 사용할 수는 있다.
※언급된 종목은 설명을 위한 예시일뿐 추천종목이 아닙니다. 모두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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