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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테리의 즐거운 일상

[맛집탐방] 서울/강남/대치동 | 강남 한복판 계란 무한 리필 김치찌개 맛집 <대독장>

by BUlLTerri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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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함께 코엑스 근처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하는 <프랑코 폰타나> 사진 전시회를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전시 보기 전에 무얼 먹을까부터 고민하는 우리...😋

12월 내내 짝꿍이 구매한 매드포갈릭 프리미엄 쿠폰 소진하느라 거의 매 주, 주말마다 짝꿍 손에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매드포갈릭에 가고 있는데, 바로 전날 둘이서 4인 식사권으로 파스타, 스테이크, 피자, 볶음밥 등 무려 식사 4인분과 음료 4잔을 먹어 치웠더랬다....^^....ㅎ..

애증의 매드포갈릭 쿠폰...기어이 다 씀


그래서 이날 만큼은 제발 뭔가...얼큰하고 뜨끈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다. 그렇다. 지금 우리에겐 느끼한 속을 달래줄 한식이 너무나 필요했다!!!!!!! 최종 타겟을 한식으로 정한 후 짝꿍이 폭풍 검색 실력을 발휘하여 요리조리 한참을 검색하더니 전시장 근처에 김치찌개 맛집을 하나 찾았다며 가보자 한다. 

 


어디보자...대독장?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장독대를 뒤어서 대독장?), 리뷰를 보니 평이 상당히 좋았다. 강남 한복판에 가격싸고 양도 많고 맛도 좋고, 무엇보다 계란 후라이가 무한리필이라고!!! 리뷰라는게 세상 믿을게 못 된다는 걸 날이 갈수록 느끼지만 (물론 나도 리뷰를 쓰지만 나는 진짜 내돈내산이니까! 🤗)

 

김치찌개에 계란후라이...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조합을 먹을 수 있다니! 거기다가 주변이 업무 지구라 일요일에 영업을 쉬는 곳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한줄기 빛과 같은 곳! 더 검색할 것도 없이 바로 목적지를 <대독장>으로 정한 후 짝꿍과 함께 고고-!했다

 


대독장

• 위치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85길 9 2층 (2호선 삼성역 3번 출구)

• 메뉴 : 김치찌개정식(9천원 *계란후라이 무한 리필 포함),
철판불고기(1만원), 철판불고기+김치찌개 세트메뉴 (2만6천원, 2인분) (2022년 12월 기준)

• 특성 : 물가 비싼 삼성역 근처에서 1만원 이내로 즐길 수 있는 김치찌개집, 일요일 영업⭕, 주차가능🚗

 

 

 

대독장은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입구에 붙어있는 대독장의 김치 설명을 읽어본다.

오랜 연구 끝에 김치찌개에 가장 적합한 맛을 내는 2℃~4℃에서 4~5개월 저온숙성 공정을 거칩니다. 

하단 대독장 브랜드명 옆에 작게 쓰인 "김치찌개 전문점"이란 글씨와 "24시"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검색해보니, 원래는 24시간 영업을 했던 것 같은데, 어쨌거나 현재는 24시간은 아닌 듯 했다.

  

(좌) 입구 옆 대독장 설명 / (가운데) 대독장 입구 / (우) 1인 고객은 12시 30분 이후에 방문 요망!

강남 한복판에 있는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기 때문인 지, 혼밥 고객은 12시 30분 이후에 이용해 달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점심 무렵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 점심 시간 혼밥은 12시 30분 부터 가능! 3시~5시까진 브레이크타임!


어마어마한 밥솥들

내부 공간은 꽤 넓었는데, 일요일 점심 시간이 좀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3정도 자리가 차 있었다. (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식사중인 분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못 찍음🙄)

 

매장 한 쪽 벽면에 압력밥솥 여러개(세어보니 36개)가 쫙 놓여져 있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벽면에 "밥 맛이 좋아야 한끼의 식사도 잘~먹었다는 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암요~암요! 한식에서는 밥이 중요하지요!👍)

 

(좌) 우리가 앉은 자리 / (우) 메뉴판 (프레임에 계속 식사하시는 분들 얼굴이 걸려서 어쩔 수 없이 측면에서 찍음 ^^;)

직원분에게 좌석을 안내받고, 우린 잠깐의 고민 끝에 김치찌개와 철판불고기가 둘 다 나오는  <철판불고기 2인세트> 를 주문했다. 그리고 나서 달려 간 곳은? 계란 셀프 코너!!

"계란 무한 리필"이라는 걸 알고 왔지만 우리는 욕심 내지 않고 각자 계란 후라이 2개씩을 만들었다. (김치찌개에 계란후라이 2개는 국룰임😐 단.호.!)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혹시나 상태가 좀 떨어지는 계란이 제공될까봐 우려했는데, 다행히(&당연히) 계란 상태는 노른자도 탱글탱글하고 아주 신선했다.

(좌) 계란 셀프 코너 이용 수칙 / (우) 계란후라이 4개 (1인 2개씩)
다소 지저분했던 셀프 코너 ㅜ.ㅜ

계란후라이 하는 곳엔 총 3개의 후라이팬이 놓여 있었는데, 이 곳에서 각자 취향에 맞춰 계란 후라이를 만들면 된다. (단, 스크램블과 계란말이는 금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셀프다 보니 계란후라이 만드는 곳이 좀 지저분 했다는 점인데, 계란 부스러기도 여기저기 떨어져 있고, 기름도 막 튀어 있었다. 심지어 누군가 기름을 쏟았는 지 선반 가장자리에 기름이 흘러 있어 짝꿍 옷에 묻을 뻔 하기도...😥

바쁜 점심 시간이라 신경 쓸 틈이 없었기 때문이겠지만 조금만 더 깔끔하게 관리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관리 측면보단 이용 수칙에 나와있듯 사람들이 깨끗하게 이용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듯! 


(좌) 한 상 차림 / (우) 끓기 전의 김치찌개 모습 

나는 반숙! 짝궁은 완숙!으로 익힌 계란후라이를 가지고 자리에 돌아오니 이미 김치찌개가 가스렌지 위에 올려져 있었다.  김치찌개와 함께 제공되는 반찬은 콩나물무침과 무짱아찌였다. 그치만 김치찌개에 무슨 반찬이 더 필요하랴! 나와 짝꿍 모두 먹는 내내 반찬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보글보글 김치찌개

김치찌개 맛은 말 그대로 모두가 익히 아는 돼지김치찌개 맛이었다. 오모리 찌개처럼 특징 있는 김치찌개 보다는 집에서 끓여먹는 보통의 김치찌개 맛에 더 가까웠다. 진한 양념에 살짝 텁텁한 맛과 묵직한 맛이 나는 얼큰한 김치찌개였는데, 나와 짝꿍은 김치가 살짝 더 시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는 부드럽기 보다는 씹는 맛이 있는 편이었다. 짝꿍은 김치찌개를 오래 끓여 흐물흐물해진 돼지고기를 선호하는데, 나는 이 식감도 나쁘진 않았다. 저렴한 김치찌개 집을 가면 가끔 돼지고기를 먹을 때 잡내가 확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대독장은 회전율이 빠르고, 고기도 질 좋은 걸 사용하기 때문인 지 고기 잡내가 전혀 없었다.

 

(좌) 철판불고기 / (우) 솥밥
(좌) 지글지글 철판불고기 / (우) 밥+김가루 조합


김치찌개와 함께 나온 철판불고기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맛있고, 무엇보다 양도 많았다.  2인 기준의 세트 메뉴지만 내 생각에 여자들끼리 온다면 3인까지도 거뜬히 먹을 정도의 양인 것 같다.

 

철판불고기 aka. 제육볶음은 진한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질이 다소 떨어지는 고기를 사용하는 곳이 있고, 그러다보니 고기 냄새가 나는 대참사가 종종 있는데, 대독장의 고기는 질기거나 그런 것 전혀 없이 품질이 상당히 좋고, 싱싱했고,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양념도 맛있고, 철판에 지글지글 익혀졌기 때문인 지 살짝 불향도 느껴져서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보다 제육이 훨씬 더 맛있었음!(강추!)

밥은 주문과 동시에 아까 전시된 압력 밥솥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다되면 밥솥 째 가져다 주신다. 고슬고슬하니 예쁘고 윤기나는 밥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싹 돌았다ㅋㅋ 대접에 밥을 한 가득 퍼 담고, 거기에 김가루를 솔솔 뿌려 김치찌개와 계란 후라이를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이것이 바로 헤븐-!!!! 

 

다만 여기서도 한 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는데, 김가루가 오픈된 통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 많이 눅눅했고, 또 뜨거운 김치찌개와 섞이니 살짝 비린 맛도 났다. 김가루를 넣고 먼저 비벼둔 내 밥을 한 입 먹어본 짝꿍은 다 먹을 때까지 자기 밥그릇에 김가루를 넣지 않았다ㅋㅋ (너무행😭)

 

(좌) 누나사리(소세지+라면) 추가! / (우) 육수 추가!


앞서 3명도 거뜬할 양이라고 썼지만, 우린 둘이서 세트 메뉴를 다 해치웠더랬다. 그리고 짝꿍이 이걸로 조금 아쉽다며 사리 추가를 하자고 했다.🤤 ㅋㅋㅋㅋ그래서 바로 누나사리(소세지+라면) 추가! 대독장에서 라면 사리는 바로 진라면 한 봉지가 그대로 나온다. 단가가 더 저렴한 사리면을 안쓰고, 진라면을 주는 클라스!

 

남아있는 김치찌개 국물이 쫄아서 육수가 더 필요했는데, 말하지 않아도 사리와 함께 육수통을 가져다 주셨다. (쎈스!👍) 육수를 추가로 붓고 끓기 시작하면 라면과 소시지를 넣고 한 소끔 더 푹 끓인 후 우린 사리까지 모두 클리어했다. 사리를 추가한 후 먹은 김치찌개는 김치찌개라기 보다 부대찌개의 맛이 났다.

사리를 처음부터 추가하지 않고 김치찌개 버전으로 먼저 한 판 먹은 후, 다시 사리를 넣어 부대찌개 버전으로 두 판(?) 째 먹을 수 있다니 오늘 나름의 꿀팁🍯을 발견해서 뿌듯함이 몰려왔다.

참고로 라면을 끓일 때 라면 스프를 더 추가해도 되지만, 굳이 스프를 넣지 않았다면 남은 스프는 계산대 앞에 있는 기부 바구니에 넣으면 된다. (모아서 좋은 곳에 기부하신다고 한다)

 

배부르고 든든하게 김치찌개를 먹은 후 우린 행복한 발걸음으로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마이아트뮤지엄으로 향했다.

솔직히 엄청나게 맛있고 특색있는 김치찌개 킹왕짱 맛집! <-- 이건 아니지만😅 강남에서, 그것도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삼성역 근처에서 가성비 있게! 든든하게! 한식 한 끼 먹기!를 원한다면, 가성비 맛집! 무한리필 계란이 제공되는 <대독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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