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수혜 원자재 ETF 및 친환경에너지 ETF 관련글
지난번 글에서는 블루웨이브가 어떤 의미인지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블루웨이브 수혜 ETF(원자재, 그린에너지)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이번에는 그 두번째 시리즈로 은행 ETF에 관해 공부해볼 예정이다. 블루웨이브 수혜를 볼 ETF로 은행 섹터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그 정치적 기조상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더이상 내릴 금리가 없는 현재의 경제 상황도 한몫하긴 했다. 앞으로 올릴 일만 남았다는 뜻.) 실제로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기조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은행 ETF를 추천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미국 은행주 ETF 'KBE, FXO'
KBE와 FXO는 모두 미국의 은행주에 투자하는 ETF다.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KBE의 일평균 거래량이 FXO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KBE의 운용사가 전세계 3~4위규모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운용사의 규모만으로 이러한 큰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해서 ETF.com에서 좀더 알아봤다.
역시나 KBE와 FXO의 운용방식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운용사의 규모도 규모지만 이런 운용방식의 차이점 때문에 일평균 거래량의 규모가 갈리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KBE | FXO |
- 패시브한 운용 방식 - 미국 은행주 동일비중 지수 추종 |
- 미국 금융 섹터보다 더 좋은 수익을 추구 - 러셀 1000 금융 서비스 지수 에서 추출된 주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Propietary Index 추종 |
※Propietary Index : 직역하면 독점 지수로 표현되는데 정확한 의미가 와닿지는 않는다. 이 지수는 퀀트기반(데이터, 수치를 이용한투자)으로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매니저들이 새롭게 만들어낸 지수라고 이해하면 된다. Propietary Index의 한예로는 '스마트베타'가 있다. |
※Proprietary index 관련 원문 설명 URL : www.quantilia.com/define-proprietary-indices/
KBE는 운용방식이 심플하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FXO는 다소 복잡해서 ETF.com에서 추가적으로 설명을 살펴봤다.
FXO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 금융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합니다. 지수 벤치 마크와 비교하여 리스크 조정 기준으로 기업이 어느 정도 실적이 더 우수하거나 저조한 지 판단한 다음 계층별로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하여 승자를 선택하기 위한 퀀트 모델을 금융 분야에 적용합니다. 이 방법은 FXO를 지속적으로 중소형주(Mid-Cap)로 유도하며 비금융을 포함하여 벤치 마크에서 볼 수있는 것과는 다른 섹터로 기울입니다. 이를 통해 의도적으로 시장과는(일방적인 금융 지수) 다른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ETF.com 번역한 내용, 의역, 오역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KBE의 정반대 성격이 FXO라고 보면 된다. 애널리스트가 이 두가지 ETF를 함께 추천한 이유를 알겠다. KBE와 FXO에 모두 투자하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적고 분산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세 보유종목을 보면 좀더 확실히 이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상대로 KBE와 FXO간에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보인다. 적어도 상위 10개 보유종목에서 만큼은 겹치는 종목이 하나도 없다. 은행주들은 상세 종목을 더 살펴보기보다는 바로 백테스트로 넘어가보겠다.
백테스트 KBE vs FXO vs S&P 500
백테스트 결과 동일비중을 가져가는 KBE보다는 오히려 FXO가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줬다. KBE의 경우 MDD -72%(최대낙폭)를 기록했던 것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성과를 보여준 원인으로 보인다. FXO는 S&P500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S&P500보다 많이 뒤쳐진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FXO와 KBE 모두 11월6일 경 갑자기 급등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줬는데 이는 바이든 당선 확정일과 일치한다.
결론
이번 은행주 ETF들을 살펴보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은행섹터 투자방식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때 은행주에 투자하면 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그 시점을 언제 알아냈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것을 보면 KBE와 FXO는 장기적으로 투자해볼만한 투자대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치테마주 성격이 강해져버린 ETF라고 보인다.
KBE와 FXO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앞으로 금리 변동이 어떻게 될지 바이든의 정책기조가 어떻게 변하게될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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