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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짜' 선생님의 라틴어 수업

by BUlLTerri 201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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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동일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설립된 이래, 700년

역사상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다. 





 라틴어는 동사 하나의 변화만 16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영화 속 퇴마 의식의 주문으로 사용되는 라틴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유명하다. 영화 '검은사제들'의 주인공인 배우 강동원이 라틴어가 너무 어려워서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얘기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나는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어렵기로 유명한 라틴어를 책을 통해 알려주는 건가?"하고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나의 의구심은 점점 사라져갔다. 책의 내용을 반영하여 제목을 좀더 직관적으로 변형하자면 이렇게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라틴어를 통해 배우는 인생 수업". 

 저자 한동일 선생님은 따뜻한 어조로(실제로 모두 존대어를 사용하여 책을 쓰셨다.) 독자들에게 라틴어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인생의 조언을 들려준다. 

 실제로 서강대에서 진행됐던 라틴어 수업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하니 책 속의 따뜻한 어조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나도 책을 읽어나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는데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이 전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제자를 생각하는 교수의 마음은 재쳐두고 대학교 수업이라고 하니 학점 얘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모두 '숨마 쿰 라우데(최우등)'을 획득 할 수 있었을까?. 실제로 대학교 성적은 라틴어로 표기되기도 한다.(내가 졸업한 학교는 그랬다.)책에서 설명하는 학교의 라틴어 성적 구분은 다음과 같다. 


Summa cum laude 숨마 쿰 라우데 : 최우등


Magna cum laude 마냐/마그나 쿰 라우데 : 우수 


Cum laude 쿰 라우데  : 우등 


Bene 베네 : 좋음/잘했음  


눈치 챘을지 모르겟지만 평가 언어가 모두 긍정의 표현이다. 이는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사상 최악의 취업률, 수백, 수천대 일을 넘어가는 입사 경쟁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 행복이 되는 현 시점에서 '타인이 아닌 나 스스로의 발전을 추구하라'는 말은 의미 없는 메아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타인의 불행이 아닌 나만의 행복, 나만의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라틴어 성적 표기를 통해 말해주려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너무 거창한 행복론으로 글이 늘어질까.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가 쓴 송가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시구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라틴어로 이만 글을 마치려고한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카르페 디엠, 쾀 미니뭄 크레둘라 포스테로,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을 최소한만 믿고.



 "내일의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지 말라.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라틴어 수업 中-



작가가 알려주는 행복의 비결은 세상의 기준,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발전과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추천지수 : ★★★★★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훌륭한 조언을 해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에 대한  

작은 힌트도 볼 수 있었습니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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