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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투자는 처음이라

초보 투자자를 위한 물타기 기초 (계좌 운용 기초, 매물벽 or 매물대가 뭘까)

by BUlLTerri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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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타기는 손실이 찍혀있는 종목에 추가로 현금을 투입하여 평단가를 낮추고 손실률을 줄이는 행위를 말한다. 모두의 투자 철학과 방식이 다르겠지만 주식 투자에 있어서 물타기는 원칙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투자방법이다. 물타기를 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투자한 시점과 아이디어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다. 잘못된 아이디어와 매수타이밍으로 인한 결과가 마이너스 수익인데 여기에다가 현금을 투입하면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물타기와 분할매수를 혼동하지 말자. 
- 내가 최초에 설정한 포트 비중을 모두 채웠음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싫어서 추가로 현금을 투입 
  -> 물타기 
- 내가 최초에 설정한 포트 비중이 아직 전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왔을때 현금을 투입
  -> 분할매수 

=> 결국 내가 최초에 설정한 금액을 초과하여 투자하면 물타기 그것이 아니라면 분할매수다.

 따라서 종목 분석이 완료되고 투자하기를 결심했다면 반드시 다음을 설정해야한다 . 

- 투자 비중
 투자비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으로는 1종목당 10~20%정도만 투자하는 편이다. 

- 분할매수 방법 설정

 분할매수 방법 예시 : 500만원 투자한다고 했을때 1차매수 100만원 2차매수 200만원 3차매수 300만원  

- 손절기준 설정

 손절가 설정 예시
 1. 모든 비중을 채웠음에도 -10%를 넘어가면 절반손절, -15% 넘어가면 모두 손절 
 2. 모든 비중을 채웠음에도 종가상(장이 종료된 이후의 최종 가격) 내가 설정한 손절가 밑으로 내려갈 경우 손절 
=> 손절기준을 설정하면 애초에 투자 자체에 매우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손절하고 싶은 투자자는 없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매수버튼을 눌러서 비중을 채우지 말고 손절 하지 않을 가격에 서서히 비중을 채우려고 노력하게된다. 

- 목표가격 설정(손절가와 동일하게 %또는 금액으로 설정할 수 있다.) 

- 매도방법 설정
매도방법 설정 예시 
 1. 목표가 도달시 전량 매도 또는 분할매도 시작  
 2. 목표수익률 도달시 전량 매도 또는 분할매도 시작 
※수익이 발생한 이후의 매도 여부 결정의 경우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투자아이디어 기준 or 차트기준 등)
- 차트상 기준으로 보고 있는 이동평균선 이탈시 매도 
- 특정 이벤트를 기대하고 투자했을 경우 해당 이벤트 발생하루 전 매도 
- 내가 예상한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았을 때 매도 등 

※손절한 뒤에 주가가 다시 급반등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확률의 문제다. 한두번 그런 케이스가 있다고해서 또 다시 그런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내가 정한 손절가가 적절하다면 반드시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투자방법이다. (물론 철저한 벨류에이션으로 재무제표를 씹어먹어서 저런 원칙은 다 무시하고 벨류에이션만 기준으로 삼는 투자자들도 있긴하다..)

 

 위에서 제시한 예시들은 말 그대로 예시일 뿐이고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정하고 꾸준히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투자 경험을 쌓다보면 자신에게 더 알맞고 수익이 잘나는 원칙과 기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추천해준 종목이든 좋아보이는 종목이든 어쨌든 투자를 결심했다면 적어도 위 5가지는 미리 생각해둔 상태에서 투자 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타기를 할 것이라면..

※애초에 설정한 비중을 매우 보수적으로 채워나가면 물타기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마이너스 찍혔을때 바로 비중을 확대하지말고 유의미한 반등이 나올때 비중을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물타기는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그럼에도 해야한다면 다음과 같은 전제가 충족된 경우에만 해야한다. 

물타기 가능한 케이스 
- 재무제표가 우량하고 과거 차트 움직임이 지속적인 우상향일 것 
- 테마주/잡주가 아닐 것 
-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낮거나 오너리스크가 없는 회사일 것 
- 주가 하락의 이유가 기업 개별의 리스크가 아닐 것 

 위 케이스를 다르게 살펴보면 사실 위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크게 물리거나 크게 손절할 일도 없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재무제표가 건실하고 시가총액이 큰 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크게 인기가 없다. 주가 움직임이 더디고 지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그럼 물타기 방법으로 넘어가보자. 

물타기 기초 (차트를 기반으로한 물타기) 
- 차트상 의미 있는 매물대를 돌파한 경우
- 주가가 하락하는 도중에 절대로 물타지 않기
- 애매한 반등에 속아서 물타지 않기, 추세전환을 확인하고 물타기

 쉽게 얘기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도중에는 물을 타지 말라는 소리다. 다른 사람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서 또는 최저점에서 주식을 사고 싶고 평단가를 더욱더 낮추고 싶은 욕망 때문에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절대로 저점을 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물을 타고나서도 결국 다시 주가가 올라줘야만 탈출이 가능한데 이미 하락추세로 전환된 주가는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쉽게 추세가 전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연히 적은 확률로 바닥에서 매수했다고 해서 그것이 지속되기는 어렵다. 결과보다는 어떤 확률에 베팅했는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더 높은 확률에 베팅해야한다.

 자 그럼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서 앞서 설명한 물타기 기초에 대해서 차트를 예시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매물대란?

출처 : 키움증권 HTS, 종목: 바이브컴퍼니

 위 차트는 '바이브컴퍼니'라는 종목의 차트다. 추천주는 절대로 아니고 그냥 '매물대'를 설명하기에 좋아서 가져와봤다.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매물대가 된다. 쉽게 얘기해서 55000원~60000원사이에 물려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해당 가격 근처로 오면 매도세가 강해진다는 의미다. 고점에서 물려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본전만 오면 바로 팔아버리겠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실제로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을 보면 해당 매물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매물대를 돌파하지 못한 이상 위 종목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추세전환이란?

출처 : 키움증권 HTS, 종목: 현대미포조선

 추세 반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동평균선 돌파와 이전의 매물대를 돌파한뒤 그 가격을 유지해주는지를 잘 지켜봐야한다. 이전 매물대를 돌파했을때 거래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면 추세전환의 신뢰도는 더 높아진다.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5월 고점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을 했다. 이때 섣불리 물타기를 했다면 멘탈을 유지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파란색 동그라미표시를 보면 이전의 매물대를 돌파하려는듯 하다가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추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래량도 그리 증가하지 않은 모습이다.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물타기 시점이다. 이동평균선이 모두 밀집돼 있고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120일, 240일 이동평균선도 강하게 돌파해주는 모습이다. 좀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그 앞에 있는 장대 양봉을 보고(첫번째 노란색원) 바로 물타기를 할 수도 있긴 하다. 본전 가격이 됐다면, 혹은 손실분이 줄어들었다면 물타기할 때 매수한 물량은 반드시 다시 바로 매도해야한다. 기존에 내가 정한 비중을 초과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출처 : 키움증권 HTS, 종목: 삼성SDI

 반면 삼성 SDI의 경우 아직 추세전환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삼성SDI에 물린 투자자가 있다면 적어도 68만원이상에서 주가를 유지시켜주고 위에서 내려오는 120일, 240일 이동평균선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물을 타도 늦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로 전환되고 주가가 하락추세에 있는 종목들은 빠르게 반등을 해주기는 어렵다. 최근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해당 종목에 물려 있게 되므로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물려있는 사람들의 물량을 모두 받아내야하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이 성장가능성이 높고 종목이 우량하다면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을 거쳐서 다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게되는 것이다. 

추세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려주는 캔들 

왼쪽 : 일명 상승장악형, 오른쪽 : 일명 샛별형

 하락추세에서 위와같은 캔들이 나온다면 다시 주가 상승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다른 유형의 캔들들도 있는데 사실 캔들 모양만 보고 추세 반전을 짐작하는 것은 매우 리스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유명한 캔들 2개만 가져와봤다. 이러한 캔들은 일봉뿐만이 아니라 주봉, 월봉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키움HTS 주봉, 상승장악형캔들

 위 차트는 개인적으로 관심종목에 넣어두었는데 일명 상승장악형 캔들이 발생해서 예시로 가져와봤다. 추천종목이 절대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100%는 결코 없다. 추세전환 캔들이 나온 상태에서도 주가가 흘러내리는 경우도 많다. 캔들만보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결론

- 물타기 하지말자

- 신중히 매수하자

- 주식시장에서 100%는 절대 없다.

-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전문가들도 미래는 모른다. 

 

 앞서 언급한 차트나 추세전환에 관한 내용은 당연히 100%는 아니다. 차트보다는 해당 종목이 속해있는 산업의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개선될 수 있는지를 먼저 면밀하게 공부하고 살펴봐야한다. 물타기는 매우 신중하게 해야한다. 아니 그에 앞서 분할매수와 포트내 비중확대를 신중하게 해야한다. 손절이 하기 싫다면 절대 손절을 하기 어려운 가격에서 매집해야 한다.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목표 비중을 너무 빠르게 채워넣지 않는게 더 안전하다. 물론 이렇게 투자하면 수익금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돈을 잃게될 확률도 줄어든다.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것은 내 탐욕을 통제하는 것이다. 

 

※본 글에서 언급된 종목들은 결코 추천종목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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