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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

by BUlLTerri 2018.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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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엠제이 드마코 


 토자자이자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로, 10개 국어가 넘는 언어로 출간된 국제적 베스트셀러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이다. 반쯤 은퇴한 기업가로서 자신이 창설한 '부의 추월차선 포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포럼은 세계적 비즈니스 커뮤니티로서 참가 기업가의 수가 4만 명에 육박하고 기고된 글도 50만 편이 넘는다. 현재 애리조나 주의 파운튼힐즈에 거주하고 있다. 


 '30대 억만장자가 알려주는 가장 빠른 부자의 길' 이 문장만 봐도 누구나 솔깃할 만하다. 나 또한 솔깃하여 495페이지라는 두꺼운 책의 무게를 이겨내며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어쨌든 돈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가 '돈' 그 자체는 아니다. '돈'자체가 목적이 아니였는데 지나치게 '돈'에 집착하여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돈 때문에 다니고 싶지 않은 직장에 다녀야하고, 돈 때문에 원하는 곳에 살지 못하고, 돈 때문에 좋아하는 여행을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여러 이유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서'정도가 될 것 같다.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절약하고 돈을 모으는 것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얘기한다. '추월차선(Fast Lane)'을 통해서만 비교적 빠른 기간안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많은 부를 이뤘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긴하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자수성가(물론 백프로 자수성가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가다. 그리고 그 기업가들은 꾸준히 돈을 모아서 부를 이뤘다기 보다 어떤 특정한 사업을 성공시켜 한 번에 부를 이룬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런 기업가들을 '각본화된 삶'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의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현재의 '각본화된 삶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다. 저자는 매일매일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회사에 출근하고 주말을 위해 힘겹게 버티는 삶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한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 짜놓은 각본대로 사는 삶에서 벗어나 기업가적인 삶을 살아야 진정항 행복을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각본화된 삶'이 정답이라고 세뇌당한 채 그저 열심히 살아간다. 

 독자들의 틀을 깨기 위해서인지 '각본화된 삶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를 저자는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한다. 그가 얘기하는 '각본화된 삶'에 대해서는 일견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기업가적인 삶'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저자는 이런 책을 읽을 만한 독자들의 관심사에 충실하여 책을 썼을 것이다. '기업가'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삐딱한 내 성격 탓인지 책을 읽다보면 "기업가적인 삶만이 정답이야!"라고 얘기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그가 얘기하는 '각본화된 삶' 속에도 각자의 보람과 행복이 있을 것인데 모두에게 기업가가 돼야한다는 주장에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그가 얘기하는 가장 빠른 부자가되는 길은 무엇일까. 저자의 성공경험과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포럼에 올라오는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저자는 기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꽤나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가 제시하는 몇몇 마음가짐이나 습관등은 배울만한 점이 분명히 있다. 특히 '제멜워싱(비관습에 대한 관습의 반응)'에 관한 내용은 나 또한 느끼는 바가 있어 이 블로그에 관련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저자가 얘기하는 부자가되는 '실천로드맵'에 크게 새로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것은 '성공'에 대한 나의 고집스러운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하나의 성공에는 하나의 성공만 있을 뿐 그 과정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뒤에 "나는 이러이러해서 성공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주장이다. 이미 성공을 이룬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어렵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나만의 성공을 이뤄야 한다.

 이 책에서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부자가 되는 방법 보다 오히려 부자가 된 이후의 행동지침이었다. 이 정도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재산을 굴리고 유지하며 생활해나가는 지를 읽어보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나중에 내가 그정도 재산을 벌 수 있을지 혹시 누가 알겠는가?




 큰 성공을 위해서는 그에 수반하는 리스크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실패한다. 나는 그런 리스크의 발생 원인이 개인의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본다. 성공한 사람들이 써내려간 책들 속에는 그들의 성공 비결만 작성돼 있을 뿐 그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쓰여있지 않다. 수많은 실패한 사람들은 과연 그들처럼 노력하지 않았고 그들이 얘기하는 성공 공식들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을까?. 


추천지수 : ★★★☆☆


개인적으로 정말 써먹을만한 부자가 되기 위한 로드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책 구석구석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배울만한 점이 있습니다. 

책 후반부 부자들이 부를 유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흥미로웠습니다. 


이 사람은 이 책으로 또 돈을 엄청나게 벌었겠구나 하는 생각이드는 책.

큰 기대 없이 한 번쯤 읽어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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