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의 시어도어 뉴컴 석자교수로 있다.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 자연을 이용한 광고는 왜 동양에서 더 효과적일까?
- 범죄가 발생하면 왜 동양인은 상황을 탓하고, 서양인은 범인을 탓할까?
- 왜 동양에서는 침술이, 서양에서는 수술이 발전했을까?
- 동서양의 차이는 서양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문명의 충돌'을 가져올 것인가?
※생각의 지도를 읽어보면 위의 질문 들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 그 답이 명쾌한지, 정확한지에 대한 여부는 독자들의 생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생각의 지도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생각차이를 연구한 결과로 나온 책이다. 이는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위 전제를 바탕으로 도출한 '동양인과 서양인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것이다.'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보면 된다.
본격적으로 이 책에대해서 얘기해보기 전에 '캐치미 이프 유캔'의 유명한 대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Q : You know why the Yankees always win, Frank?
=> 프랭크, 왜 항상 양키즈가 이기는지 아니?
A : Cause have Mickey Mantle?
=> 미키 맨틀이 있기 때문이죠?
내가 이 책의 대사를 소개한 이유는 내가 '캐치미 이프 유캔'이라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영화는 그 나라의 문화를 총망라하여 접해볼 수 있는 가장 접근성이 높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영화에 등장하는 위의 대화는 서양의 문화, 나아가 서양인들의 생각 방식을 가장 잘 보여준다.
미키맨틀은 월드시리즈 최다득점,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볼넷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뉴욕양키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미국의 프로야구 타자다. 프랭크의 대답은 양키즈가 '미키 맨틀'이라는 전설적인 선수가 있기 때문이 항상 이긴다는 의미로 대답한 것이다. '생각의 지도' 저자에 따르면 서양인들은 단체 경기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 특정 인물, 즉 '개인'이 뛰어나다는 대답을 한다고 한다. 반면 동양인들은 어떨까. 그들은 개개인 보다는 팀 전체, 즉 '팀워크'에 대해 주로 얘기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동서양의 인식 차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면 그의 주장이 꽤나 신빙성이 있다고 느껴진다.
※ 가운데 "숫자 2가 적혀있는 옷을 입은 남자는 행복해보이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했지만 동양인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이외에도 '생각의 지도'에서 소개하는 서양인과 동양인의 인식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다. 평소 이문화 간의 차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같은 질문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적혀 있다.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
작가가 이 질문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든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인류 보편적 가치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다양성은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동양과 서양 그 어떤 것에도 우의는 없고 서로 다름만이 있을 뿐이다. 서양권 국가로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따가운 시선, 은근하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종차별들을 경험하며 언젠가는 '다름'을 인정하는 세계가 오기를
항상 바라곤 했다. 나 또한 타인을 피부색으로, 인종으로, 국적으로, 그들의 외모만으로 판단한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어떤 면에서 차별을 행하며 살아가고 그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다 똑같은 공범이고 똑같이 나쁜놈이야!"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니다. 지속적이고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다름', '다양성'을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타인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돼야만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의 지도'라는 책은 나에게 의미가 있었다. 동서양간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새각한다.
추천 지수 : ★★★★☆
조금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자하는 저자의 노력이 보이는 책입니다.
서양과 동양에 대한 생각차이가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전적으로 독자들 마음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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