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건강과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 '텔로미어 효과'

by BUlLTerri 2018. 7. 5.
반응형

 

저자 : 엘리자베스 블랙번, 엘리사 에펠 

 

엘리자베스 블랙번 (Elizabeth Blackburn) 

 

 염색체 끝에서 보호 덮개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 분자 특성과 텔로미어를 유지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한 공로로 2009년 캐럴 그리더, 책 쇼스택과 함께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계 1위의 생명과학연구소로 평가받으며 노화와 질병에 관련된 주요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소크연구소 소장이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명예 교수이다. 

 

엘리사 에펠 (Elissa Epel) 

 

 세계적인 건강심리학자로 USCF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노화와 대사, 비만, 감정을 연구하는 USCF 센터 소장이다. 행동 변화와 과학 프로그램 등 미국립보건원의 여러 선도 사업들을 이끌고 있으며, 유럽 예방 의학협회의 자문으로 일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행동의학협회, 행동의학 연구 아카데미, 미국 심리학회 등 여러 기관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노벨의학상이 밝힌 더 젊게 오래 사는 텔로미어 효과 늙지 않는 비밀' 

 - 몸무게에 집착하지말라, 칼로리에 집착하지 말라 -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는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사람이 밝히는 늙지 않는 비밀이란 뭘까. 마케팅을 위한 문구임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 문장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건강함과 젊음을 최대한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밀이 풀릴 것인가. 나는 의심반 호기심 반으로 책장을 넘겼다.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왜 늙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늙는 이유는 우리의 세포가 늙기 때문이다. 우리의 세포를 젊게 유지하고 재생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텔로미어 이펙트'는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텔로미어'의 개념을 사용한다. 조금 생경한 느낌이 드는 '텔로미어'를 저자는 신발끈에 비유하여 쉽게 설명한다. 운동화 끈 끝에 붙은 보호 덮개를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운동화 올이 풀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말이다. 끈 끝에 붙은 보호 덮개가 길수록, 올이 풀릴 가능성은 더 적어진다. 마찬가지로 텔로미어가 더 길수록 세포가 젊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핵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소개한다.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식습관, 운동법, 생각방식, 스트레스 대응방법, 주거환경, 어릴적 양육환경과 같은 후천적 요소들 뿐만이 아니라 선천적인 요소들도 존재하는데 저자는 생에 전반에 걸쳐 텔로미어에 영향을 끼치는 거의 대부분의 요소들에 대해 분석한다. 적게먹고, 푸른 채소를 주로 먹고, 고기보다는 생선을 섭취해야하며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거기에 긍정적인 생각과 심신을 가다듬는 요가와 명상까지 더해지면 텔로미어는 우리의 젊음을 유지시켜준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좀 뻔하게 보일 수 있는 내용임에도 이 책이 나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온 것은 건강과 수명, 노화와 질병, 스트레스와 식단, 밝은 생각과 우울한 생각등이 텔로미어와 과학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또 그저 "소식을하고 운동을 해라"와 같은 좀 공허하게 들리는 피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떻게 운동해야하고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텔로미어 이펙트'에는 내가 평소 건강에 대해 이미 알고 있던 상식들도 있었지만 나의 상식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해 빠른 시간에 책을 독파 했다. 그중에 '오래 살기 위한 최적의 몸무게'라는 내용은 특히 나의 눈길을 끌었다. 결론은 이렇다. 체중 보다는 배가 나온정도가 건강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복부 지방은 대사에 문제를 안겨주며 허리/엉덩이 비율이 클수록 그 뒤로 5년 사이에 텔로미어가 짧아질 위험이 40퍼센트 더 높다고 한다. 실제로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나온 사람들도 많다. 이런 체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몸무게를 측정해보면 아마 생각보다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배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대사 건강이 좋지 않음을 의미하고 이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농도, 고혈압, 인슐린 내성과 같은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대사 증후군이라는 당뇨병의 전조가 되는 증상이다. 체중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배가 나온 정도와 인슐린 민감성을 건강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놀랍게도 과체중(비만이 아닌)은 사실 더 짧은 텔로미어와 그리 강하게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열량(Kcal)에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텔로미어에도 안좋을 수 있다고 한다.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보다는 당분 함량이 적은 저혈당 지수의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시셔 대사 건강을 촉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텔로미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취업난과 사회적 위험 속에서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 또 어릴적부터 학대를 당한 사람들은 그 상처를 평생 안고가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지속적인 노력과 스트레스를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듣기 좋은 소리로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여러 논문을 통해 일정 부분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현재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가 어떻든 당장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점심 식사, 오늘 저녁부터 텔로미어를 늘릴 수 있는 건강한 습관들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너무 먼 미래에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는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지수 : ★★★★★

 

근거 없는 야매 건강 추천 도서가 아닙니다. 

굉장히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건강 상식을 풍성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텔로미어'라는 조금은 낯선 개념을 제목으로 하고 있는 책이지만 매우 쉬운 언어로 

알기 쉽게 건강한 삶에 대해 조언해줍니다. 

피상적인 내용이 아닌 당장 실현 가능한 건강한 습관들을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