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찰스 슈왑 관련 배당 성장주 ETF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아래글 참조↓), 찰스 슈왑이라는 운용사가 생각보다 꽤 크고 성적이 괜찮은 ETF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ETF를 더 공부해봤다.
나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서 액티브한 ETF보다는 일정한 기준을 두고 패시브하게 운용하는 ETF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면 너무 복잡해지니 쉽게 얘기해보면 내가 공부한 바로는 액티브한 투자는(운용사가 결정한 특정 요소들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방식) 장기로 갈 수록 그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SCHX는 단순히 750개 기업의 주가총액을 추종하는 ETF로 패시브한 방식으로 훌륭한 성과를 내는 ETF라고 할 수 있다.
750개의 미국 대기업에 분산투자 하는 'SCHX'
SCHX의 투자 기준은 꽤나 심플하다. 주가총액 기준으로 1위부터 750위까지 쭉 나열한 뒤에 해당 주가 총액을 비율로 바꿔서 그대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국 시장에 믿음이 있는 투자자라면 꽤나 신뢰할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의심스러운 부분 없이 명확한 기준으로 투자한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한 탓인지 S&P500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들과 과거 성과가 매우 유사하다.
이미 성과를 봐서 알 수 있듯이 S&P500 추종 SPY etf와 보유 종목도 거의 똑같다. SPY ETF는 워낙 유명하고 상세 보유 종목도 이미 분석한 내용들이 많아서 별도의 설명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SPY 말고 SCHX를 선택해야할 이유는?
etf.com에서 SCHX를 검색해보면 인기 있는 비교내용으로 SCHX와 S&P500 추종 ETF들(VOO, IVV, SPY 등)을 언급하고 있다. 앞서 Portfolio Visualizer를 통해서 이미 살펴봤듯이 S&P500 추종 ETF들과 SCHX와의 성과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SCHX와 여타 유명한 S&P500 ETF중 어떤 ETF에 투자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듯 하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변을 나름대로 SCHX와 SPY를 비교해서 설명해봤다.
SCHX가 SPY보다 나은 점
1. 1주당 주가가 저렴하다. (SCHX 약 76달러, SPY 약 317달러) |
2.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SCHX 0.03%, SPY 0.09%) |
3. 배당지급 횟수 (SCHX 연 5회, SPY 연 4회) |
4. 보유 종목이 더 많다(SCHX 763, SPY 506) |
SCHX는 SPY보다 주가가 저렴하고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대부분 이 이유 때문에 SPY 대신 SCHX에 투자하는 것 같긴하다. 나은 점이라고 써놓은 3번 이랑 4번 항목의 경우 사실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당 부분의 경우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항목이라 좀 애매하긴 하다. 4번 보유 종목의 경우에는 보유 종목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SCHX는 이로인해서 SPY보다 약 2~3%정도 더 분산투자돼 있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불필요한 주식들을 애매하게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SCHX가 SPY에 비해 아쉬운 점
1. 운용사규모가 SPY에 비해서 약하다 (SPY는 운용사는 세계 3위 규모, SCHX는 세계 5위) |
2. 일 평균 거래량이 적다. (SPY $25B , SCHX $161.78M) |
3. 운용 기간이 짧다. (SPY는 약 28년, SCHX는 약 12년) |
SPY에 비해 아쉬운 점을 살펴보면 오히려 SCHX의 성격이 좀 더 명확해진다. 한마디로 SCHX는 SPY보다 운용 규모와 거래량이 적다. 그래서 슬리피지 현상없이 빠르게 매도 매수를 하고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ETF일 수 있다. 다만 ETF를 팔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유하여 미국 시장의 성장률을 수익으로 가져오겠다는 투자자들에게는 적은 투자금액, 적은 운용보수로 SPY보다 SCHX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종목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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