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미국 주가 지수 중에 S&P500을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의 퍼포먼스 상으로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S&P500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낙폭이 덜하고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 S&P500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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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유명한 '김단테님'의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제롬파월의 계좌를 정리해놓으셨는데 제롬파월의 계좌에도 상당부분 S&P500 ETF에 투자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채권이나 부동산에도 적절히 분산투자를 해놓긴 했지만 상당부분을 S&P500에 투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롬 파월도 나처럼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S&P500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나처럼 낙폭이 덜한 S&P500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유명 ETF 운용사의 S&P500 ETF 3가지에 대해 공부해봤다.
S&P500 대장 ETF 'SPY'
SPY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투자중인 유명 ETF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추가 설명이 필요한 사람은 아래 글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S&P500 대규모 성장주에 투자하는 SPYG (성장주, 가치주)
SPY에 G(Growth :성장)가 붙은 SPYG S&P500 종목 중에 규모가 큰 성장주에 주로 투자한다. SPYG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간단하게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성장주는 현재의 이익 성장률이 높고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의 주식을 의미한다. 가치주에 비해서 성장주는 변동성이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이며 신사업관련 기업들이 성장주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가치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금융이나 산업재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 섹터에 속해있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SPYG는 종목선정에 있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ETF.com에서 설명자료를 가져왔다. SPYG는 단순히 성장주의 주총 비중에 따라 투자하지는 않는다. 3가지 요소(factors)를 고려하여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하는데 그 3가지 요소는 판매성장, 주가 수익비율, 모멘텀이다. 즉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3가지 팩터(Factors)에 의해 액티브하게 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투자하는데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성장주 ETF 답게 대부분의 섹터비중은 역시 기술에 치중돼 있다. 다만 상세보유 종목은 상당히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을 보인다. 기술 섹터에 치중돼 있긴하지만 상세 종목에 있어서는 분산투자로 나름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 위원회가 선택한 대형주에 투자하는 SPLG
SPLG는 'S&P500 지수 위원회'가 선택한 약 500개의 대형주로 구성돼 있다. SLPG는 최소한 규모와 유동성, 섹터 별 균형을 고려한 ETF를 구성하여 분기별 리밸런싱을 시행한다.(분기별로 ETF내 종목들을 재구성한다는 뜻)
이렇게 설명을 읽다보면 SPY와 뭔가 다를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SPY와 구성이 거의 똑같다. ETF 디스크립션을 살펴봐도 사실상 차이라고는 SPY는 'Midcap'이 포함돼 있고 SPLG는 Midcap이 없다는 정도밖에 없다. 보유섹터는 SPYG와 유사하게 기술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긴 하지만 SPYG의 기술섹터 비중이 40%를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SPLG는 섹터별로 좀더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돼 있는 것 같다.
상세 종목에서도 상위 10개 구성종목의 전체 비중이 27%정도로 SPYG에 비해서 엄청나게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유 종목과 비중을 봐서는 SPYG에 비해서 SLPG가 변동성이 다소 덜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Porfolio visualizer로 비교분석 해보았다.
PSY vs SPYG vs SPLG 백테스트 결과 (feat. Portfolio visualizer)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14년간의 성과를 백테스트 해봤다. SPY와 SPLG는 거의 유사한 성과를 보여줬다. SPLG는 S&P 위원회에서 일정한 요소를 기준으로 선정한 종목으로 구성돼서 그런지 SPY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성과를 보여준다. 예상대로 가장 많이 분산투자된 SPLG가 변동성을 의미하는 Stedv 수치가 가장 낮았다.(Stedv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적음) SPYG는 가치주의 특성을 반영하듯이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며 SPY와 SPLG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SPYG의 경우 액티브한 투자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이러한 아웃퍼폼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SPY vs SPYG vs SPLG 너라면 어디에 투자할래
티커 | SPY | SPYG | SPLG |
변동성(큰 순) | 2 | 1 | 2 |
주당가격(저렴한순) | 3 | 2 | 1 |
수수료(저렴한순) | 3 | 2 | 1 |
배당(높은 순) | 1 | 3 | 2 |
거래량(많은 순) | 1 | 2 | 3 |
투자특성 | 빵빵한 거래량 적은 변동성 패시브한투자 |
다소부족한 거래량 높은 변동성 공격적투자(액티브투자) 최근 가장 좋은 성과 |
다소부족한 거래량 적은 변동성 패시브한투자 |
※높을수록 1, 낮을수록 3으로 표기했습니다. 차이가 거의 없으면 동일 숫자로 표기.
백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패시브한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적 성향을 고려해봤을 때 나라면 SPLG에 투자할 것 같다. 장기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수수료가 적으며 패시브한 투자성격이 강한 SPLG가 더 나은 대안처럼 보인다. SPY와 거의 유사한 성과를 내고 수수료와 주당 가격이 더 저렴한 것도 마음에든다. 다만 일일 거래량이 SPY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어서 슬리피지로 인한 손해율은 다소 감소하긴 해야할 것 같다.
물론, 이 결과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므로 각자의 선호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다.
※이 글은 종목 추천 글이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투자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룩합시다. 모두 성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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