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원자재 슈퍼싸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온적이 있었다. 오늘은 대표 원자재 중 하나인 '은' 가격 폭등으로 '은관련주'가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들기도 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탓이다. 연준도 현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어느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다는 입장이니 가능성은 더 높아보인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총괄 '제프 커리'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싣는 것 같다. 다만 코로나사태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인플레이션이나 원자재슈퍼싸이클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해당 상황이 닥쳤을 때 올바른 대응을 위해서 미리 준비할 필요는 있다. 예측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응을 하자는 소리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왔을 때 대처하기 위한 일환으로 오늘은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ETF 'CPER'에 대해 공부해봤다.
인플레이션 햇지를 위한 구리선물(원자재) ETF 'CPER'
CPER는 구리 선물 가격 흐름에 따라 결정되는 '구리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구리선물(Futures)가격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유사하게 연동돼서 CPER의 가격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CPER는 구리 선물을 추종하는 유일한 ETF라고 한다. 아무래도 선물을 거래하기 때문에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 있고 상품구조도 좀 복잡한 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ETF.com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CPER는 구리 선물을 추적하는 유일한 원자재 풀입니다. CPER은 콘탱고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복잡한 최적화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매달 2 ~ 3 개의 계약을 선택합니다. CPER의 원자재 풀 구조로 인해 투자자는 보유한 기간에 관계없이 자본 이득에 대해 혼합 세율을 지불하고 과세시 K-1(미국 과세형태)을 받게됩니다. CPER은 문맥상으로는 가격이 꽤 비싸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큰 위험은 투자자의 '이자(interest)' 부족이다. CPER 거래는 소매 수준에서 어렵고 비용이 많이들 수 있으며, CPER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발행자가 손실을 줄이기로 결정하면 폐쇄 될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 ETF.com. 번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콘탱고 :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싸지거나 결제월이 멀어질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
※선물(futures)거래란? : 장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것을 현재 시점에서 약정하는 거래로, 미래의 가치를 사고 파는 것이다
선물에 대한 기본적이 이해가 없다면 CPER에 대한 투자는 말리고 싶다. 자신이 어떤 자산군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패닉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물은 미래에 가격이 더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미리 사는 행위다. 선물의 경우 그 특성상 시세 변동성애 매우 큰 편이다. ETF이기 때문에 실제 선물직접투자보다는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해보기를 바란다.
백테스트 결과 CPER vs DBC(원자재 ETF)
기간 : 2012년~2021현재
DBC는 14가지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ETF로 내가 올웨더포트폴리오 원자재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는 대표 원자재 ETF다. 구리선물과 원자재전체의 주가 흐름이 어떻게 다를지 비교를 위해 백테스트를 함께 진행해봤다. DBC와 CPER 모두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하는 모습이다. 역시 변동성 측면에서는 CPER이 DBC보다 높은 모습이다. 한가지 원자재에 집중 투자돼 있는 것과 14가지 원자재에 분산돼 있는 차이라고 추측된다. 앞으로의 가격 흐름이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프 상으로는 확실히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해왔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관련글 (본 블로그 '올웨더 포트폴리오 완전정복' 카테고리에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사계절 포트폴리오) 장단점 및 비교 분석(feat. Portfolio visuali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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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주가 흐름을 보면 알겠지만 원자재 쪽 ETF들은 자산배분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장기 우상향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자산군이 아니라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헷지용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자산의 일부를 배분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어떠한 경제상황에서 어떠한 자산군들이 어떠한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지 공부해보고 원자재 투자에 접근해보는 것이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상황별 자산움직임을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봐주세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사계절 포트폴리오)가 뭘까?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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