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연준이(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 90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한다. 자연스레 코로나 이후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중에 많은 달러가 풀려있으니 달러 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반대로 물가는 엄청나게 상승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할까.
EMLC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달러하락에 대비하여 신흥국 현지통화로 신흥국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고배당 신흥국 채권 ETF 'EMLC'
EMLC는 신흥국 현지 통화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월배당에 5~6%까지 가는 높은 배당률로 현금흐름을 만들기에 유용하다. 다만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단독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는 편이다. 왜 그런지 EMLC가 보유하고 있는 세부 채권들과 과거 성과들을 살펴보자.
상세 보유 채권들을 보면 매우 다양한 신흥국에 분산투자 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재무부 발행 장기 채권(Treasury Issues - Long term)이 5%정도 된다. 나머지는 브라질, 필리핀, 우크라이나,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중장기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국가 옆에 써있는 연도와 월은 각 채권의 만기일자를 의미한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EMLC 금액 변화를 보면 지속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시장과 같은 선진시장들이 강세를 보였던 시기인지라 성과가 그리 좋지 않다.
성과도 안좋은데 이머징 마켓 채권을 사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되면 달러화 가치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하는 'EMLC'가 의미가 있다. 달러가 강세일 때 상승하는 ETF인 'UUP'와 비교한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자.
UPP와 EMLC의 그래프가 거의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보일 것이다. 달러와 정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EMLC에 투자해야 한다. 즉, 이머징 마켓 채권을 사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기대보다 더 올라갈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EMLC의 특징 덕분에 시장의 4가지 상황에 모두 대비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에도 EMLC는 필수적인 요소로 포함돼 있다.
↓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조해 주세요.
결국 시장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에 모든 시장 상황(예상보다 물가가 높을때, 예상보다 경기가 좋을때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달러 약세 시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EMLC ETF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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