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록적 한파로 국제 유가가 매섭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종가 기준 배럴당 60달러를 넘겼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최고치다. 이에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코로나사태가 진정될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긍정론자들 사이에서는 유가와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유가와 원자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 원유 공급재개, 산유국들의 공급량 확대, 코로나19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효과 등은 유가 하락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유가 강세론자들조차도 이번 슈파사이클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로서 추후 유가 상승 싸이클에 올라타길 원한다면 미국 석유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공부해볼 필요는 있다. 그래서 오늘은 SPDR의 XOP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원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경제 이야기 - 원유 기초 알아보기 : 원유감산협의가 뭐길래(Feat. 셰일가스)
미국 석유, 가스 탐사 및 생산관련 기업에 동일비중으로 투자하는 'XOP'
XOP는 심플하다. S&P 전체 마켓 지수에 포함된 석유 및 가스와 관련된 회사들에 대해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규모가 큰 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지 않고 석유와 가스관련 섹터에 골고루 분산투자된다. 아무래도 유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XOP는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 접근 방식을 제공합니다. GICS 분류를 기반으로 S&P 토탈 마켓 인덱스에 포함된 통합 석유 및 가스,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 석유 및 가스 정제 및 마케팅 관련기업에 투자합니다. 동일 가중치는 일반적으로 몇몇 유명 기업이 지배하는 산업에 대한 다양한 노출을 제공하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편향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수는 분기별로 검토되고 리벨런싱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GICS :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애초에 XOP에 투자하는 전략 자체가 유가 흐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XOP가 실제로 유가 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이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그래프는 2016년7월부터 현재까지의 미국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 흐름이다.
다음으로 아래 그래프는 XOP의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가격 흐름이다.
전반적인 주가의 흐름이 유가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국가는 미국100%이기 때문에 별도의 스크린샷은 가져오지 않았다. 투자섹터에서는 특별한점은 없다. 포트폴리오는 약 44개의 기업에 분산투자돼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기업은 미국 바이오디젤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리뉴어블 에너지 그룹이다.
백테스트 결과 (XOP vs QQQ vs SPY)
기간 : 2007년1월~2021년 1월
투자 전략 자체가 유가 흐름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실 백테스트 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다. 다만 백테스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XOP는 결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ETF가 아니다.
결론
사실 석유와 가스 자원 섹터는 미래의 성장성을 담보하는 분야가 아니다. 해당 자원의 수급과 시장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가격 변동에 발맞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투자에 대한 경험과 실력이 출중하다면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에 있어서는 월등할 것이다. 다만 선물투자는 난이도가 매우 높고 손실폭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유가 상승의 과실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ETF투자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유가 관련 ETF중에서 SPDR이라는 전세계 4위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XOP'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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