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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투자를 위한 경제 상식

경제 이야기 - 원유감산협의가 뭐길래(Feat. 셰일가스)

by BUlLTerri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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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얕은 경제 이야기 

 나는 경제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경제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모르는 것을 그냥 넘어가는 법은 없다. 궁금증을 해결하는 김에 공부한 내용들을 공유한다. 내용에 깊이갸 있지는 않겠지만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얕은 지식을 얻기에는 좋은 글이 될 거라고 기대해본다. 잡설이 길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원유감산 협의 공부하기

(감산을 왜하지,,,기름 값 싸지면 좋은거 아닌가..?)  

 

원유감산 협의 소식으로 경제계가 뜨겁다. 

 코로나발 경제위기로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원유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내수시장의 불경기로 원유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나에게 있어서 원유는 그냥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 넣을 때 쓰는 기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래서 "원유가격이 떨어지면 기름 값도 싸지고 좋은거 아니야?"라는 경알못스러운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 원유 감산에 관한 뉴스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름 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감산협의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계 원유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단하게 알아야한다. 세계 원유시장이라고 해서 엄청 거창해보이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세계 원유시장을 이끌어가는 3대 원유 

 세계 원유 시장을 이끄는 3대 원유로는 미국의 WTI(West Texas Intermediate), 영국의 브렌트유(Brent),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유(Dubai)가 있다. 원유가 이 세 나라에서만 나와서 그런 건 물론 아니다. 그 밖에도 멕시코, 러시아, 이란, 브라질 등 수없이 많은 국가도 원유를 생산한다. 스포츠 옷브랜드를 예로 들면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유명하긴 하지만 그 밖에 다양한 다른 브랜드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3대장 원유들의 특징은 이렇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 서부 텍사스일대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유로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미국 내에서만 판매되고 품질은 좋으나 가격이 비싼편이다. 

브렌트유(Brent)- 영국 북해에서 생산된다. 유럽과 아프라카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 결정 

 

두바이(Dubai)유 -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한다.(수입의 80%)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지리적으로 한국과 더 가까워 운송비도 적게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셰일가스'라는 놈이 추가로 등장한다. 참고로 이름은 가스인데 사실상 원유랑 똑같이 취급을 받는다. 

 

셰일가스의 등장  

 

 셰일 가스(Shale gas)는 천연가스의 일종인데 지하 3000미터에 위치한 셰일암석 사이에 있는 에너지라고 보면 된다. 석유와 석탄보다 품질이 좋고 열효율이 높다고 한다. 원유에 비해 생산량은 적은편이다. 미국, 캐나다, 중국에 전세계 매장량의 70%가 묻혀있다.

 석유와 석탄보다 품질이 좋아서 그런지 미국은 이 셰일 가스를 원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라고 판단하고 막대한 돈을 투자하게 된다. 그로인해 생긴 기업들이 바로 '셰일 기업'이다.

2019년 초만 해도 셰일기업은 잘나갔다.

원유감산 협의를 왜 할까? 

 여기까지만 보면 셰일가스와 셰일기업의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셰일가스의 가장 큰 단점은 원유에 비해 추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원가가 다른 원유들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가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셰일기업'들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기서 감산의 이유를 알 수 있다. 

 

국가별 원유의 현물 가격 2017년 기준 미국의 WTI는 44.41달러다. 

 미국 셰일 가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 원유 가격이 50달러 이상 적정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생산원가'가 보장되지 않는 이상 미국 셰일 기업은 유지되기 어렵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기름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 상태에서 기름 공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시키게 된다면 원유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고 이는 미국 셰일 가스 기업들의 도산을 의미한다. (이미 영세한 셰일 기업들은 도산했다는 기사도 들려온다.)

 미국 셰일 가스 기업들의 연쇄도산은 많은 실업자들을 양상하게 되고 이는 곧 미국 경제의 심각한 침체를 야기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세계 경제가 연결돼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경제 대국이 침체를 겪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감산 협의가 중요한 것이다. 

 

※ 유가는 물가에 많은 영향을 주는 지수가 될 수 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야만 침체에 빠지지 않는데 물가적 측면에서도 원유가격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셰일 기업의 도산'이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는 원유 감산협의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한줄로 요약 해보자. 

Q : 원유 감산 협의를 왜 할까? 

 

A: 미국 셰일 기업들의 연쇄 도산으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은 감산 협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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