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이유는 연준의 스탠스 변화 (인플레이션 우려->스태그플레이션까지)
최근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특히 한국이 더)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물론 내 계좌도 멀쩡하진 않다.) 다만 이럴 때일 수록 냉정하게 증시조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조정이 회복됐을 때 더빠르게 오를 주식을 고민해보는 것이 내 계좌를 지킬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증시 조정의 시초는 '연준의 스탠스 변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7월까지만해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였다. 하지만 갑자기 2개월 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세고 길다는 의견으로 바뀌었다. 인플레이션이 강하다는 연준의 판단은 곧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 고PER주'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기서 업친데 덮친격으로 경기 '피크아웃' 우려가 더해지며 '스태그 플레이션'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 '우려'일 뿐이지 정말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는 것에 대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긴 하다.
※물론 과거 데이터 상으로는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 시기에 잠깐의 조정뒤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이는 금리 상승이 곧 경기 회복을 의미했기에 가능했던 상황이다.
스태그플레이션 : '스태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거시경제학에서 고물가상승과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출처: 위키백과'
=> 즉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뜻함
연준의 스탠스 변화 이유는 '그린플레이션'
그렇다면 연준의 스탠스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으로 '그린인플레이션'이 지목되고 있다. 그린플레이션은 재생에너지를 뜻하는 '그린(Green)'과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탄소 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물가를 올리는 현상을 뜻한다. 탄소중립은 전세계의 가장 큰 공동 목표가 되고 있다.
※탄소중립과 연관이 높은 '탄소배출권, 영구동토층'에 대해 공부하고 관련 ETF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KRBN' (Feat. 탄소배출권이란?)
ESG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ETF 'ESGU, SUSA' (Feat. 영구동토층)
오히려 이러한 세계의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풍력·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에너지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채굴 감소로 품귀 상태인 화석연료의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가반등 이유는?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급등 우려 -> 러시아 공급뉴스
미국 디폴트 우려 ->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설정 12월 연기
다행히 어제 미국증시가 반등하고 또 이를 반영하여 한국 증시도 반등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화상회의에서 '러시아 국영에너지사 가스프롬'이 새로운 파이프라인 ‘노르드 스트림2’를 통해 대폭 싸게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국에서 화석 연료 가격 급등세를 진정시키고자 하는 발언들이 나오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전환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감에 미 연방정부가 부채한도 설정을 '12월로 연기'할 것이라는 소식에 나오며 급한불은 꺼지는 모양세다.
그렇다면 앞으로 증시는 어떻게 될까?
리포트 요약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위드코로나 본격화로 경기모멘텀 약화 요인을 상쇄시켜줄 것으로 기대
=> 9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여전히 견조한 추세, 국내 수출 역시 좋은흐름
=> 우려보다 강한 확장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음 시사
그린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급등 리스크에 대해
=> 원유 시장은 여전히 과잉공급 상태
=> 천연가스 수급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유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
=> 그린플레이션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은 누구도 맞출 수 없고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요약정리해봤다. 결론적으로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그린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장기화되기 보다는 점차해결될 이슈로 보고있다. 물론 리포트 말미에는 국내 입장에서는 중국의 국경절 연후 이후 각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지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앞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외부 변동성 요소들
- 10월8일 미국 고용지표
- 10월18일 미연방정부 셧다운 마감시한
-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슈 등
- 물가상승률
급한 불은 꺼진 모양세이긴 하지만 아직 증시의 상승에 베팅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많다. 물론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베팅했을 때 더 큰 수익을 낼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때는 더 큰 손실도 볼 수 있다.(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자신의 자금상황과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라 대응 방법은 다르겠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주가가 반등하고 안정을 찾는 모습을 확인한 뒤에 일부 보유 현금을 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오래오래 길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보수적으로 얇고 길게 계좌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3가지 대처 방안 예시
1. 차트상 주가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 또는 회복하는 국면을 1~2주정도 지켜본 뒤 일부 분할매수 시작
2. 특정 지수대를 저점으로 잡고 바로 분할매수 시작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3. 10월8일 혹은 10월18일 전후로 미국의 지표와 디폴트 여부를 체크하고 진입
- 단, 해당 일자가 지난 후에 별 이슈가 없는 경우 이미 그전에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음
※이 글은 종목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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