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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테리의 즐거운 일상

[맛집탐방] 서울/금호동 | 금남시장에 위치한 326 숯불닭구이 (소금닭구이, 양념닭구이, 닭목살)

by BUlLTerri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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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V를 보다가 TV에 나온 음식에 곧 잘 꽂히는 편이다. 이번엔 "바퀴달린집"을 보는데 닭을 숯불에 구워먹는(소금구이) 장면이 나오는거 아닌가! 그리고 그게 또 그렇게나 맛있어 보이는거다. 침을 꿀꺽 삼키며 숯불 닭 소금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짝꿍을 꼬셨다. 짝꿍 표정이 딱 이거이거 또 시작됐구만.₍•ɞ•₎ˎˎ₍•ʚ•₎ˏ하는 표정이었는데, 여튼 꼬시는데 성공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성동구의 유명 시장인 금남시장에 위치한 <326 숯불닭구이>란 곳이다. 이 곳을 어찌 찾았냐하면 녹색창에 "숯불닭"이라고 검색하니, 성동구에 많은 숯불&닭과 관련된 치킨집, 바베큐집, 닭갈비 집이 검색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유일하게 "닭구이"란 표현을 쓰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내가 먹고 싶던건 소금"구이"였으니깐. 갈비보단 구이 집이 끌렸더랬다(엄청 단순한 이유) 다만 가기전에 블로그 리뷰가 많길래 기대하고 클릭해보면 죄다 광고 글인거라, 그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했지만( •́ ̯•̀ ) 나와 짝꿍은 일단 먹어보자 싶어 고고했다.

 


326숯불닭구이

서울 성동구 장터5길 4 1층

 

· 메뉴 : 소금 닭구이, 숯불 닭구이, 닭목살, 닭칼국수 등

· 가격대 : 고기 1인분에 1만2천원~1만4천원선, 닭칼국수 7천원

· 특징 : 양이 적다. 닭이라고 해서 치킨 한 마리 양을 생각하면 오산!

 

벽에 쓰인 메뉴판

 

일단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담배 태우고 들어오는 점원분과 마주쳐서 살짝 당황 •᷄ɞ•᷅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지만 인기가 많은 곳인 지 거의 만석이었고, 마지막 남은 테이블 하나에 겨우 착석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 탐색 후 우린 별 고민 없이 소금 닭구이와 이집의 추천 메뉴인 닭목살 1인분 씩 주문했다. 

 

주문 후 기본세팅 반찬들이 나왔다. 야채쌈(깻잎, 고추), 깻잎양념조림, 옥수수코우슬로가 기본 반찬이었고, 화이타(fajita)*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또띠아, 칠리소스, 화이타 소스(아마도 사워크림을 기본으로한), 할라피뇨, 피자치즈가 제공되었다. 그리고 고깃집 기본 사형제인 쌈장, 소금, 와사비, 생마늘이 제공되었다. 이렇게만 나왔는데 벌써 테이블이 꽉 찼다. 

*화이타(fajita) : 구운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채소와 함께 토띠야에 싸서 먹는 멕시코 요리.

테이블 기본세팅

그리고 곧 이어 등장한 고기! 이곳의 닭고기들은 초벌 구이되어 제공된다. 1인분씩 시킨거긴 하지만 받고나니 이거 양이 너무 작은데?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들기 시작했다.

 

(좌) 닭목살 / (우) 소금 닭구이

아니 근데 고기는 나왔는데,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숯불을 넣어줄 생각을 안하는거다. 점원분들을 불러도 못들었는지 쌩하고 지나가기 일쑤(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겨우 점원분을 붙잡고 말하니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하고 끝. 다른 점원분들은 바로 옆에 있는데도 테이블 치우느라 우왕좌왕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저런 말도 없이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게만 하냐고 짝꿍 기분이 슬슬 상해갈 즈음 드디어 숯불이 도착했다!! (휴 살았다  ( ˃̣̣̥᷄⌓˂̣̣̥᷅ )) 배고픈 짝꿍은 극도로 예민해지기 일쑤니, 숯불이 들어 오자마자 나는 빠르게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점원분이 알려준대로 목살부터 굽기 시작- 또띠야도 불판에 올리고 피자 치즈도 불판에 올렸다. 초벌구이 된거니 생각보다 금방 익어갔다.

 

그런데 아무리 1인분 이라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양이 적은거다. 둘이서 목살 5개씩 먹으면 끝. 야들야들 부드러운 맛의 목살이지만 그런만큼 입에 넣으면 몇 번 씹지도 못하고 바로 순삭이다. 그래서 우린 곧바로 양념 닭구이 1인분을 또 추가했다.

 

살기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닭목살을 구워야 한다.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

 

이거슨 양념 닭구이

 

닭목살 -> 소금 닭구이 -> 양념 닭구이 순으로 고기를 구우니 불판이 양념에 그을려 완전 새까매졌다. 불판을 갈아달라고 점원분을 부르려는데 점원분은 어디갔는 지 안 보이고, 기다리다가 불판 갈기를 포기하고 그냥 먹었다. 매장이 별로 크지 않고 점원분들 수가 부족한 것도 아닌거 같은데 뭔가 정돈 안되고 어수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양념 닭구이는 살짝 매콤한 양념이 발라진 닭구이인데, 불판에 익혀 먹으니 숯불향이 입혀져 맛있었다. 다만 닭껍질이 불판에 달라붙고 양념된 부분이 다 타 버리는 바람에 가위로 그을음을 제거하느라 애 좀 먹었다.

 

둘이서 닭목살 1인분에 닭구이 2인분까지 먹고도 영 배가 차지 않아서, 우린 닭칼국수를 추가하기로 했다! 노란 양은냄비에 나온 닭칼국수. 비쥬얼이 너무 맹탕으로 보여 살짝 당황했더랬다. 파 한조각이라도 넣어주면 좋지 싶은데 ・ั﹏・ั  그런데 먹으려고 면을 휘저어 보니 칼국수 면이 다 달라붙어 있는게 아니겠는가! ... 이거이거 너무 무성의한 거 아뉩니꽈!그래도 다행히 국물맛은 진하고 괜찮았다. 배가 차진 않았지만 국수는 남기고 국물로 배를 채웠다.

 

닭칼국수 비주얼

 

오늘의 맛집탐방은 맛은 쏘쏘, 서비스는 실망이었다. 광고가 많긴 했지만 다른 블로그에 칭찬 일색인 곳이어서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맛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식사가 아무리 맛있더라도 서비스가 못 따라가면 그 곳을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사람인지라 이 곳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서비스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둘이서 47,000원이란 금액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알차게 돈썼네라는 생각보다는 이 돈이면 치킨 2마리에 사이드 메뉴까지 시켜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은 하루였다. 

 

내돈내산. 영수증에 상호명이 구. 상호명으로 찍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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