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기위해 주막을 찾아가는 길. 다시 사비궁을 지나는데 아까는 못 본 건물이 있길래 쓱 들어가보았다. 알고보니 이 곳은 "무덕전"이라는 건물로, 국궁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 체험에 내가 빠질 순 없어 나도 활 하나를 집어 들었다. (๑و•̀Δ•́)و 실제 국궁은 아니고 나무로 만든 다소 조악하고 작은 활이었지만, 그래도 과녁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쏘다보니 재미를 붙여 계속 쏘게되는 건 함정! 내가 쏘는걸 보고 짝꿍도 쏘겠다며 열심히 힘쓰던데, 요령이 없어서 화살 하나도 튕기지 못했다. ʕʘ̅͜ʘ̅̅ʔ 헿
국궁체험은 무료이다. 만약 방문한다면 꼭 이용해보길 바란다.
밥 먹기 전에 국궁 체험한다고 힘을 썼더니 더욱 배가 고파져서 허겁지겁 주막으로 향했다.
가던 길에 의상 체험 할 수 있는 곳도 지났는데, 백제시대의 옷이 궁금하긴 했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의상체험은 패스하고 사진만 찍어보았다. 얼핏 봤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옷들이 있었고, 옷을 입고 어좌에 앉아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국궁 체험에 이어, 의상 체험도 무료이니 만약 백제문화단지에 방문한다면 꼭 이용해보길 바란다. 지나고 나니 백제 시대 의상을 언제 또 입어보나 싶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ɞ•᷅ 특히, 이날처럼 유독 사람이 없는 날엔 여유있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꼭 체험해보자!
주막에서 밥을 먹고는 생활문화마을로 향했다.
↘↘↘↘↘↘백제문화단지 "주막" 후기는 아래글 참조↘↘↘↘↘↘
생활문화마을은 민속촌과 같은 곳인데 용인 민속촌에서 본 조선시대의 모습과 크게 차이는 없어보였다. 생활문화니깐...아마도 백제시대 서민들이 살던 곳일텐데 지붕들이 다 기와였고, 나름 다 으리으리했다. (고증이 제대로 된 거 맞겠지? '͡•_'͡• ..흠터레스팅)
생활문화마을에서 그 유명한 "황산벌의 계백!" 그 계백 장군의 군관주택을 볼 수 있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백제시대의 귀족주택 등을 볼 수 있었다. 백제시대나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머 방 있고, 화장실 있고..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문화마을은 다 보고, 우린 위례성으로 향했다. 위례라고 하면 송파 옆에 위례?아닌가 싶은데, 찾아보니 위례성의 위치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견해가 분분하다고 한다.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이라는 설, 경기도 하남이라는 설, 충남 천안 직산읍이라는 설 등이 있는데 부여는 어디에도 안나옴. 핫핫
부여 백제문화단지에 있는 이 위례성은 하남 위례성을 재현한 것이라 했다. <삼국사기>에는 위례성에 대한 기록이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고 남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위례성은 쓸데없이 화려하지 않고(기와같은 거 없음), 백제시대 느낌을 비교적 잘 살려둔 것 같았다. 지붕도 다 짚으로 되어 있고, 생활 가옥들도 움집형태가 많았다. 특히, 커다란 지붕에 덮인 움집이 흥미로웠다.
위례성까지 둘러본 후 우리는 다시 입구인 정양문을 빠져나와, 실내 관람을 할 수 있는 백제역사문화관으로 향했다. 백제역사문화관은 총 2층 규모의 전시 시설이었는데, 규모가 상당했고, 전시물들의 큐레이팅도 꽤나 잘되어 있는 편이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날 8월 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선선했던 날이어서(전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별로 덥지 않음) 문화단지 야외를 더 열심히 구경했는데, 만약 날이 많이 덥다면 실내인 백제역사문화관만 관람해도 될 것 같다. ※참고 : 백제역사문화관만 관람할 경우 관람료는 2,000원이다!
이렇게 부여 백제문화단지 탐방을 야무지게 마치니 어느덧 시간은 5시 반이 훌쩍 넘어 있었다. 대략 1시 즈음에 도착했는데 거의 6시까지 머물렀으니 다 관람하는데 장장 4시간 이상이 소요된 셈! - 물론 주막에서 밥먹은거 1시간 포함이다. 꼼꼼하게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기 위해 관람 지도를 찾아 보니 빠뜨리고 못간 곳이 제법 있었다. (전망대인 제향루, 백제의 아름다운 길 등) 백제문화단지에서 보낸 반나절이 생각보다 알차고 재밌었기 때문에,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여 이번에 못본 곳까지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전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에 왔다.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지ㅋㅋ ͡° ͜ʖ ͡° 짝꿍이 롯데아울렛을 구경 가자고 하여 우리 넷은 다시 아울렛으로 향했다. 백제문화단지 탐방으로 마음의 양식도 쌓고, 바로 옆 롯데 아울렛에서 쇼핑의 양식도 쌓은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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