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경제 신문에서 명품주가 들썩이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그 원인으로는 일명 '보복 소비'를 꼽았다. 코로나 사태로 눌려있던 소비심리가 명품을 통해 분출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주가가 오른 이유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과론적인 얘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오른 이유를 도출해내는 과정에서의 논리적 타당성을 보고 개인이 판단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최근 과거에 없던 엄청난 유동성 장세와 더불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시장상황과 더불어 명품주식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추후 억눌렸던 소비욕구가 명품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역대급 강세장인 시장상황'과 향후 '소비욕구분출로 인한 실적 개선' 중 '어떤 것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현재의 주가에 반영됐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풋내기 주식투자자의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나, 당분간(적어도 한 두달간은)은 위와같은 명품주식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ETF에 투자하기 좋아하는 나는 명품주 ETF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지금 당장 투자해서 돈을 벌었느냐 못벌었느냐 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고 투자 공부를 지속하는 것이 물고기를 낚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 그럼 추후 더 큰 물고기를 낚기 위해 글로벌 명품 회사만을 주워담은 'LUXE'에 대해서 공부해보겠다.
글로벌 명품브랜드회사에 투자하는 ETF 'LUXE'
LUXE는 전세계 명품회사의 시가총액 가중지수에 따라 투자한다. 명품브랜드라는 것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기 보다는 국가별로 대표하는 브랜드가 다양하기 때문에 '명품'과 '전세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명품'회사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다면 당연히 '전세계'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연보수는 0.6%로 다소 높은 편인다. 운용사와 운용자산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신생 ETF이기 때문에 연보수가 다소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 어떤 회사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을지 살펴보기에 앞서 ETF 설명서를 살펴보자.
LUXE의 기본 지수는 최소 50 %의 예상 매출(비용포함 수익)을 창출한 명품 글로벌 기업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TF운용사는 명품 브랜드가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보여 잠재적으로 더 높은 수익 마진을 허용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러한 회사는 글로벌 산업 분류 표준 ( "GICS")에 따라 분류 자유소비재 및 필수소비재 섹터가 포함됩니다. 지수는 분기별로 재조정되며 특정 상황에서 지수의 가중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재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재조정 후에는 구성 종목의 가중치가 3 %를 초과하는 종목이 없도록 시가 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고 순위를 매 깁니다.
▶LUXE에서 정의하는 명품 글로벌 기업이란? : 명품 판매 및 소비에 집중하고 그로부터 상당한 이익을 얻는 회사
▶GICS :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consumer discretionary : 자유소비재 (필수 소비재 상품에 비해 탄력적인 수요를 갖고 있는 소비재)
▶consumer staples : 필수소비재, 경기상황과 무관하게 일정한 수요를 갖고 있는 소비재.
※ETF.com 내용을 발췌하여 번역 하였습니다. 의역 및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LUXE는 브랜드파워가 강력하고 50%이상의 예상매출을 기록할만한 우량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기업분류는 GICS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가중치 제한(3%)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ETF 설명서상으로는 꽤나 괜찮은 ETF 보인다. 연보수가 너무 높은 것을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투자해볼만한 ETF라고 생각된다. 본격적으로 어떤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지 살펴보자.
보유비중이 1~4%정도로 분산돼있다. 럭셔리 ETF의 특성상 포트폴리오내 보유한 기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모든 기업을 찾아봤다. 개인적으로 명품에 크게 관심이 없고 보유하고 있는 명품도 없어서 고생을 좀 했다.
명품 기업에 포함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일본이 있었다. 한국 기업이 하나도 없는 것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제품군은 화장품, 스포츠 용품, 의류, 주류, 자동차, 전자기기등이 있었다. 한가지 특징이라고 할 부분은 포트폴리오내 회사는 별도로 표기돼 있지만 이들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보유 포트폴리오내 회사들이 서로의 지분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출시된지 2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S&P500과 성과비교도 해봤다. 지금까지는 S&P500보다는 월등하게 앞서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 흐름자체는 S&P500과 유사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S&P500내 상장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
LUXE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명품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단숨에 알아볼 만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깊숙히 관여돼 있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게다가 브랜드 파워도 좋아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워렌버핏이 얘기하는 '해자'가 있는 기업들이 많다. 0.6%라는 높은 운용보수를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 꽤나 매력적인 ETF로 보인다.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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