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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생각

'편견'이라는 그 오만함, "조니뎁, 엠버허드"

by BUlLTerri 202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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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견은 어찌 보면 편리하다. 대상을 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건 이래, 저건 저래" 하고 자신만의 판단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낯설거나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다. 일단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판단을 내리고 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고 익숙해진다. 여행에서 처음 보는 풍경들을 보고 자신이 봤던 익숙했던 풍경을 떠올리거나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먹어보고 익숙한 음식맛을 찾아내려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편견의 두 얼굴

 

 첫인상은 2~3초, 늦어도 90초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이렇게 한 번정해진 첫인상을 바꾸는 데에는 최소한 4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어떤 면접관은 지원자의 첫 한 마디만 듣고도 이미 그 지원자의 합격 불합격을 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편견은 위험하다. 한 두가지 부분만을 보고 대상의 전체를 판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내려진 판단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진  출처 : AP 뉴시스
가정폭력범으로 추락했던 조니뎁이 알고보니 폭력의 피해자였다.

 약 4년간 가정폭력 범으로 인식됐던 '조니뎁'이 알고보니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엠버허드와 조니뎁간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미 가정폭력범으로의 이미지가 굳어져버린 조니뎁이 받은 피해는 엄청나다. 아직도 그를 가정폭력범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뉴스에 공개되는 수많은 가십들을 아무런 필터링 없이 들어서는 안된다.

 나 또한 반성하게 됐다. 처음 조니뎁이 가정폭력범이라는 기사를 봤을 때 나 또한 마음속으로 그를 비난하고 욕했다. 저멀리 미국에 사는 유명 연예인의 일인데 기사가 그렇게 나왔으니 어쩔수 없다고 얘기하기에는 그의 피해는 너무 막심하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뉴스에 나오는 의견들을 그에 달린 댓글들을 받아들인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느꼈던 많은 생각들이 사실 아무 비판 없이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인 결과일 수 있다. 

편견은 무섭다. 사람들의 귀를 막는다. 그들을 오만하게 만든다.

 편견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그와 반대되는 의견들은 묵살되고 무시된다. 자신만의 섬에 갇혀 점점 진실과 멀어지게 된다. 적어도 모든 정보들에 대해 의심해보고 판단을 유보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작은 편견으로 인종간의 대학살과 비극이 생겨난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편견, 정치의 좌우간의 편견, 연예인에 대한 편견,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편견은 갈등만을 남긴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편향적이고 편견을 갖게 된다.

'객관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의식적으로 편향적인 마음을 억제하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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