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서는 미국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VTI, 중국과 같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VWO 그리고 일본과 유럽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VEA와 같은 전세계 글로벌 투자에 관한 개별 ETF에 대해 소개했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VTI, VEA, VWO를 한번에 해결하는 'VT'라는 글로벌 투자 ETF에 대해 소개하고 Back Test를 통해 그 특성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글로벌한 분산 투자를 한큐에 'VT'
VTI, VEA, VWO가 각 국가별 전체 주가 총액에 투자한다면 VT는 전세계 주식을 주가 총액 비율에 따라 투자한다.
전세계 주식을 국가별 주가 총액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 주식이 56%로 가장 비중이 높다. VWO의 대표국가였던 중국의 비중이 top10에 들지 못할정도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VT 한주만 사도 전세계의 주식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미국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요 보유 섹터에서도 미국 시장의 특징이 반영된다. 기술주와 금융주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Back Test를 바탕으로한 'VT' 와 'VTI+VEA+VWO' 성과 비교
- 미국 시장에 비중을 둔 투자 VS 전세계 주식 시장에 골고루 투자 승자는?
VT와 VTI+VEA+VWO의 성과가 어떻게 다를지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두 종목 모두 전세계에 글로벌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국가별 비율에 차이가 있다. VT는 미국 비중이 높은 편이고 VTI, VEA, VWO는 각각의 투자 비중을 3대3대3으로 조정하게 되면 국가별 투자 비중을 거의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나는 Portfoli Visualizer를 활용하여 한 포트폴리오는 VT 100%로 투자했고 다른 포트폴리오는 VTI(미국시장), VEA(선진시장), VWO(신흥국시장)에 각각 34%, 33%, 33% 투자했다. VT 자체가 2009년 이후에 나온 ETF라 그 이전의 결과를 볼수는 없어서 좀 아쉬웠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2009년에서부터 2015년 사이의 성장성은 VTI+VEA+VWO의 경우가 더 좋았다. 다만 가장 최근의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의 결과는 VT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미국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ETF가 VT이기 때문에 최근 미국의 시장 성장성이 좋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VT가 0.4%정도 앞선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Best Year에서는 VTI+VEA+VWO의 조합이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내 개인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VTI+VEA+VWO조합이 변동성이 좀더 크고 하락폭도 좀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신흥국과 이머징마켓의 성장성과 변동성이 미국보다 큰 탓일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봤다.
VTI+VEA+VWO와 VT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 시장의 비중일 것이다. VTI+VEA+VWO는 내가 직접 각 국가별 보유 비율을 조정할 수 있지만 VT는 알아서 리밸런싱을 해준다. 내가 검토한 Back Test는 어떤 국가의 시장이 더 좋을지 예상이 불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최대한 각 국가의 비중을 동일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한 결과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VTI와 VEA, VWO의 비율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다보면 VT보다 월등한 성과를 내는 황금비율(?)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물론 과거의 데이터를 본다고 해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비교 분석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아래 용어들을 살펴보길 권장한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 이 글은 투자 종목 추천이 결코 아닙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하에 진행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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