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이야기 - 저변동 고배당 미국 ETF 'SPHD' 비교 분석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이라는 개념이 있다. 여기서 패시브(Passive)라는 단어는 게임좀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낄 것이다. 보통 패시브(Passive)라는 단어가 붙으면 특정 스킬이나 동작을 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도 동일하다.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은 내가 어떤 노동력을 투입하거나 시간을 쓰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은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에는 부동산 임대료, 이자, 저작권료, 주식 배당금등이 있다.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ETF인 SPHD는 Passive Income(수동적 수익)에서 특히 '배당금'에 특화된 ETF 중 하나이다. 주식 보유를 통해서 부동산처럼 매월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배당금만 보고 무작정 투자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공부해봤다. 

저변동 고배당 미국 ETF SPHD 파해치기 

 'SPHD'는 S&P 500에 상장돼 있는 주식 중에서 변동성은 적고 배당률은 높은 75개의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S&P 500의 75개 최고 배당금 수익률 증권 중 가장 변동성이 적은 50개로 구성된 배당률 가중 지수를 추적한다. 그러니까 변동성 적고 배당률 높은 주식순으로 구성돼 있는 ETF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SPHD의 보유 섹터는 금융과 공공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무래도 높은 배당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상세 보유 기업을 살펴보면 상위 3위에 윌리엄스 컴퍼니스 (Williams Companies),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Gilead Sciences), 아이언 마운틴(Iron Mountain, Inc.)가 있다.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었는데 찾아보니 각각 순서대로 미국 에너지 회사(석유, 천연가스등 처리 및 운송), 바이오 제약회사, 미국 기업 정보 관리 기업이였다. 업 특성상 높은 배당과 이자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분야의 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SPHD가 월배당에 배당률도 높은 모든게 좋은 ETF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말처럼 그렇게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변동률이 적은 주식을 담고 있다보니 주식 자체의 성장성은 다소 떨어진다. Portfolio Visualizer를 활용한 아래 백테스트(Back Test)결과를 보자. 

 

↓ETF와 S&P500이 뭔지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글을 보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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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변동 고배당 미국 ETF SPHD 백테스트 (Back Test)

 미국의 S&P500을 추종하는 미국 ETF의 대표주자 격인 SPY와 비교 분석해봤다. 포트폴리오 성장률 그래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전체적인 성장성은 다소 떨어진다. Max Drawdown의 경우도 -30%로 꽤나 큰 하락폭을 보인다. Best year도 SPY에 비해 10%정도 떨어지고 Worst year도 Spy에 비해 -30%로 10%가량 더 많이 빠졌다. 

↓미국 ETF SPY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주식 이야기 - 미국 ETF 비교 분석 : AOR, SPY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Portfolio Income(배당수익 및 이자수익)은 SPHD가 SPY를 압도했다. 자산 전체의 성장성은 SPY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는 ETF이지만 현금 흐름을 만드는데는 최적화 돼있는 ETF로 보인다. 

☞비교 분석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아래 용어들을 살펴보길 권장한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SPHD'의 장단점 및 결론(Feat. 세금)

 

 SPHD의 장단점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다른 ETF들에 비해 실질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는 장점이 있지만 자산자체의 성장성은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무조건 SPHD만 주워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 밖에 배당 소득의 세금 징수 문제를 빼놓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는 일정한 배당소득에 소득세 14%와 소득세의 10%(1.4%)에 해당하는 총 15.4%의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주식을 사고 팔며 발생하는 수익금은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상계처리하여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반면에 배당금은 원천징수로 무조건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장점 

- 높은 배당률
- 현금흐름 만들기에 좋은 ETF 
- 1주당 대략 30달러 정도의 저렴한 가격 

단점 

 - ETF자체의 성장성은 그리 좋지 않다.
 - 원천징수로 배당금에 대한 세금이 매번 징수된다.(15.4%) 
 - 운영 보수가 0.3%로 다른 ETF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참고로 SPY는 0.09%) 

 이런 SPHD의 장단점 때문인지 SPHD로 일정의 현금흐름을 만들고 그 현금흐름을 다른 고성장 ETF에 재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고배당 저변동 미국 ETF인 'SPHD'에 대해 알아봤다. 내가 공부한 결과들을 통해 'SPHD'나 미국 ETF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직접 충분히 알아보고 공부한 뒤 투자해보기를 바란다. 타인의 말만 믿고 묻지마 투자하는 것은 자산을 잃는 지름길이다.

 

☞ 이 글은 투자 종목 추천이 결코 아닙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하에 진행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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