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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테리의 즐거운 일상

[맛집탐방] 서울/일원동 | 삼성서울병원 이탈리안 맛집 - 비첼(VICEL)

by BUlLTerri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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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서울병원 근처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년 검진 때문에 삼성서울병원에 갈 때마다 자연스레 지하 1층에 있는 병원 식당을 가곤 했는데(물론 삼성서울병원은 밥도 맛있다  (๑˃؂˂๑)  무한신뢰) 오늘은 짝꿍과 함께 병원이 아닌, 병원 근처 맛집을 찾아 방문해보기로 했다.

 

전날부터 열심히 검색한 끝에 결정한 곳은 비첼(VICEL)이란 이탈리안 레스토랑.

네이버에서 #삼성서울병원맛집 이란 키워드로 검색하다 발견한 곳인데, 상당히 작은 규모로 운영되는 파스타 전문점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북적북적한 곳보단 조용한 곳을, 화려한 장소보다는 작지만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장소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그래서인 지 맛집이라 검색해 나온 결과 중 이상하게 이곳이 끌렸다.


비첼(VICEL) 레스토랑 - 이탈리안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33길 25

매일 11:30-14:30 런치 라스트오더 13:30

매일 17:30-21:30 디너 라스트오더 20:30

일요일 휴무/월요일 런치 휴무

 

 

 


여튼 이래저래 병원 진료로 나보다 더 긴장해 있던 짝꿍을 데리고, 뒤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비첼을 찾아 갔다.

네이버 검색 상 비첼의 런치 라스트오더는 오후 1시 30분으로 나오는데, 병원 업무가 12시 50분 쯤 끝나서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걸어갔다.

비첼은 삼성서울병원 후문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었는데, 래미안개포루체하임(이름 왜케 어려움? ʕʘ̅͜ʘ̅̅ʔ ) 길 건너 먹자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백반집, 순대국집, 분식집과 같이 동네 로컬 음식점들이 많은 장소에 다소 쌩뚱맞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 느낌이었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니 묘한 치즈냄새가 공간에 맴돌았다. 테이블이 대략 5-6개 정도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었는데 뭔가 느낌적으로 맛집일꺼란 생각이 들었다.

주문 마감 직전 애매하게 방문했기 때문인 지, 아니면 비가 오는 궂은 날씨 때문인 지 레스토랑에 손님은 나와 짝꿍이 유일했는데, 메뉴를 보고 주문을 마치니 엄마와 아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런치세트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었지만, 고민 끝에 우리는 세트가 아닌 단품을 먹기로 정했다.

우리가 고른 메뉴는 매콤한 비프 라구 소스 라자냐, 고르곤졸라 피자, 봉골레. 

특히, 라구 소스 라자냐는 비첼의 시그니쳐 메뉴로, 추천 딱지도 붙어 있었다.

 

 

(좌) 비첼 레스토랑 메뉴판 / (우) 런치세트 메뉴
메뉴판 이미지 - 시그니쳐메뉴 2만원대, 피자 1만원대 후반, 파스타 1만원대 후반

 

 

일반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으레 제공되는 식전빵 등은 제공되지 않았고, 음식이 나오기 기다리는 동안 두 개의 코인 물티슈ㅎㅎ와 올리브유가 살짝 뿌려진 올리브가 제공되었다.

올리브는 피클 대신 제공되는 것으로 리필 시 1천원이 추가된다고 했다. 피클을 좋아하지 않는 우리에겐 이 점이 꽤나 좋게 느껴졌다. 암요. 이탈리안 음식과의 궁합을 생각하면 피클보다는 올리브가 백번 낫지.

그러고 보니 우리가 신혼여행을 갔던 말라가의 식당에선 자리에 앉을 때마다 올리브를 내주곤 했는데 문득 그때가 떠올랐다. 그 때 참 행복했더랬지.  ˵ ͡ᵔ ͜ʟ ͡ᵔ ˵

 

 

비첼 요리 맛있게 먹는 방법 설명!

 

 

 

(좌) 봉골레 / (가운데) 고르곤졸라피자 / (우) 라구소스 라자냐

 

주문 후 10-15분 정도 지났을 까.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루꼴라가 잔뜩 올라간 봉골레. 다음은 피자가 듬뿍 들어간 고르곤졸라 피자. 마지막으로 돌판에 올려진 다소 생소한 비쥬얼의 라자냐가 나왔다.

 

봉골레는 처음에 맛보고는 응???이거 좀 맛이 심심한 거 아닌가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봉골레 스타일은 모시조개가 잔뜩 들어가 특유의 감칠맛이 많이 느껴지는 조개 국물과 올리브유가 다소 자박한 스타일의 봉골레인데, 비첼의 봉골레는 기름이 적고 담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음에 맛보고는 약간 실망 아닌 실망을 했는데, 먹다보니 재료 고유의 맛이 점점 느껴졌다. 재료 각각이 하나로 합쳐진 맛보다는 토마토, 루꼴라, 치즈, 모시조개 각각의 맛이 잘 느껴지는 봉골레였다. 다만, 모시조개가 좀 더 많이 들어갔음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고르곤졸라 피자는 최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은 피자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다. 사이즈가 좀 작게 느껴지지만 두 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고, 고르곤졸라 피자 특유의 쿰쿰한 치즈향과 맛이 진하게 잘 느껴져 좋았다. 씬 피자여서 어떤 사람은 또띠아 피자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던데....또띠아 같은 건 절대 아니고 되려 얇은 도우 덕에 피자 맛이 더 진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라구소스 라자냐는 특이하게 돌판에 올려져 나왔는데,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잘 떼어준 후 층층이 쌓인 재료들이 해체되지 않도록 잘 잘라서 한입 그득하게 먹어야 그 맛이 일품이었다. 나는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데, 짝꿍이 라자냐 틈에 살짝만 익힌 새우들이 들어 있는 걸 발견하여 모조리 꺼내어 돌판위에 올려주어 새우들만 따로 익혀 먹었다. 허허 돌판이란게 이런 장점도 있네. 무엇보다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유지가 되는 점이 좋았다.

 

 

(좌) 짝꿍이 찍어준 내 사진 / (우) 레스토랑 밖은 이렇게 로컬향이 물씬난다. 

 

 

삼성서울병원에 왔는데 마침 이탈리안 음식이 땡긴다면? 들릴만한 곳이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근사(하지만 소박)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비첼(VI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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