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이 적용되는 게임을 하다보면 '운'이라는 녀석의 존재가 얼마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된다. 60%의 확률로 승리하고 40%의 확률로 패배하는 게임을 10판 한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은 시작하자마자 승리하는 것은 물론, 10판을 연속으로 모두 이겨버린다. 반면에 어떤 운 없는 사람은 10판을 모두 패배해버리기도 한다.이렇게 보면 확률이라는게 크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반면에 어떤 게임은 '운'의 개입정도가 현격하게 낮은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과 바둑초짜의 대결같은 것이 그렇다.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 '운'의 중요성은 '바둑'의 그것과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슬프게도 인생에 있어 많은 성공과 실패는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운좋게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수월하게 살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무의식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어느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인의 성공이나 성취를 볼때 그것을 모두 '운'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운'은 인생에 있어서 분명히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여기서 '노력'이라는 다소 진부한 얘기를 꺼낸다면 반발을 살 수도 있겠지만 '운'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할 수밖에는 없다. 억울하지만 그렇다. 노력한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1%의 확률마져도 사라진다. 6:4의 확률게임을 끊임없이 시도해서 60%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시도해보든지, 6:4의 확률을 7:3으로 높히기 위해 노력을 하든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인의 성공과 행복에 집중하기보다 나 자신의 발전과 성취에 집중해보자. '노력'이라는 하기싫고 진부한 행위에 대한 동기가 조금이라도 생겨날지도 모른다.
물론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모두가 최고의 결과를 얻게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의 운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항상 겸손해야한다. 내가 잘나서, 내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자만하는 순간 '운'은 다른 겸손한 사람을 찾아 떠나버릴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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