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자재 선물 ETF인 'DBB'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DBB'에 투자하는 투자 아이디어는 이렇다. 주요국가들의 경제 정상화에 따른 산업금속(구리, 니켈 등)의 수요가 증가하게되면 'DBB'의 주가 흐름도 좋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및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원자재 관련 ETF들은 모두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줬다. 'DBB'도 물론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최근에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이슈로 코로나 감염자수가 다시 증가하여 코로나/백신 관련 주식들은 상승하고 경제 재개와 관련된 주식들은 다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식으로든 언젠가는 경제 정상화는 다가올 것이고 이에 산업금속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은 타당해보인다. 델타바이러스로 인해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현시점이 오히려 'DBB'투자를 고려해볼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업금속 선물에 투자하는 ETF 'DBB' (Feat.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DBB는 3가지 산업 금속인 알루미늄, 구리, 아연 선물에 투자하는 ETF다. 위에 표를 보면 '콘탱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선물 곡선의 모양에 따라 계약을 선택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선물에 투자하는 ETF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롤오버'의 개념을 필수적으로 이해해야한다.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볼테니 천천히 아래 내용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선물(Futrures) :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해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콘탱고(Contango)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싸지거나 결제월이 멀어질 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선물 고평가라고도 말한다. 이를 정상시장이라 칭한다. 선물거래 가격은 일반적으로 이자와, 보관료, 보험료 등 현물의 보유 비용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다.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 일시적인 영향으로 공급물량 부족이나 계절적 수요 탓에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인 상태를 백워데이션이라고 부른다. 이를 역조시장이라 칭하며 현물 고평가라고도 말한다. 보통 수요가 공급보다 적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내려가면 '백워데이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롤오버(Roll Over) : 선물거래는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이 반드시 포함되는 계약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만기'의 개념이 있다. 결국 만기가 도래할 경우 보유중인 선물을 매도하고 다음 월물을 매수해야하는데 이러한 행위를 '롤오버'라고 한다. 여기서 보유중인 선물가격과 다음 월물간의 가격간의 차이를 '롤오버 효과'라고 한다.
자 그럼 위 표에서 왜 콘탱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선물곡선의 모양에 따라서 계약을 선택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콘탱고는 비용, 백워데이션은 수익이 되기 때문에 롤오버진행시 선물곡선 커브를 체크해서 콘탱고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할수록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콘탱고 : 미래가격이 더비싼 상황
백워데이션 : 미래가격이 더 낮은 상황
쉽게 얘기해서 콘탱고의 경우 롤오버시 선물가격의 상승분만큼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한다. 여기서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이 비용이(위 표에서 주황색 숫자)되고 이는 수익률 감소로 영향을 준다.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롤오버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완료됐다면 이제 ETF.com에서 DBB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하자.
DBB는 산업용 금속 원자재 선물의 성과를 반영합니다. 원자재 풀로서 선물 바스켓을 직접 보유합니다. 그러나 또한 연말에 복잡한 K-1 세금 양식을 배포합니다. DBB는 알루미늄, 구리 및 아연의 3 가지 동일한 중량의 금속만을 보유합니다. 이는 니켈과 납도 포함하는 생산 가중 벤치 마크와 차별화되며, DBB의 동일한 가중치 전략은 구리의 비용 대비 아연에 상당한 충격을 줍니다.(전세계의 수요기준으로만 봤을때는 아연의 수요가 더 높은데 구리와 아연의 비중을 동일하게 가져가기 때문에 아연에 Sizeable한 Bump를 줄수 있다고 표현함)DBB는 콘탱고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약 선택을 최적화하지만, 이는 또한 첫 달 전략에 비해 현물 가격에 덜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펀드와 지수는 매년 11 월에 재조정되고 재구성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K-1이 뭐지? : K-1은 파트너십, S-Corporation 및 일부 신탁 등의 회사 형태의 소득을 보고하는데 사용된다. 2005년도에는 K-1을 보고한 납세자들이 2,500만명이었고 이들 파트너, 주주 또는 신탁 수혜자들이 보고한 소득이 1조달러가 넘었다. (출처 : 워싱턴DC 한국일보)
DBB의 경우 선물 원자재에 투자하는 ETF이기 때문에 별도의 상세 포트폴리오는 살펴보지 않겠다. 백테스트의 경우에도 펀더멘털에 따른 주가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글 상단에 공유한 과거 주가 흐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다.
결론
DBB는 경제 재개화에 따른 산업금속 수요증가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ETF다.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ETF가 아니기 때문에 펀더멘털 분석보다는 선물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바텀업(bottom-up) 투자방식으로 특정 기업에 대해 상세히 공부하고 투자하는 방법도 좋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전체적인 자산군과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도 큰 그림을 그리는데 중요할 수 있다. 꼭 DBB에 투자하지 않더라도 선물, 롤오버, 콘탱고, 백워데이션과 같은 개념들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다양한 자산군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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