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토니 로빈스(Tony Robbins)
인간의 탁월함과 무한 잠재력을 좇아 내면의 심층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정통한 동기부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변화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이다. 3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기계발 및 비즈니스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수백만 명 개인의 삶에 궁극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을 혁신하는 일에 집중해왔다. 현재 <포천> 500대 기업 CEO, 엔터테이너, 세계 최고의 프로선수, 미국 상하원 의원과 장성들, 심지어 대통령도 그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코칭을 받는 등 독보적 지위의 라이프 및 비즈니스 전략가로 활동하고 있다.
-토니 로빈스의 '머니' 저자 소개' 中
나에게 토니 로빈스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전에 읽은 책은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UNSHAKABLE)'이라는 책이였다. 그 책을 읽고 꽤나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블로그에도 관련 서평을 기록해놨다.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이 투자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그보다 좀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부에 대해 접근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분량도 1200페이지에 달한다..)
국내 발매일 기준으로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은 2018년, '머니'는 2015년경에 출시됐다. 아마도 '머니'에서 언급한 투자 원칙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깊게 서술한 책이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나의 경우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을 먼저 읽었지만 이 두가지 책을 모두 읽고 싶다면 '머니'를 먼저 읽고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머니'는 평범한 사람들도 (비록 속도는 느릴 수 있겠지만)부를 지속적으로 쌓아올리고 결국 경제적 자유에 이룰 수 있는 금융 지식들을 제공해준다. 나아가 부를 이룬 뒤, 부가 가져올 행복을 어떻게 하면 잘 누릴 수 있을지도 설명 해준다. 투자방법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알려준다기 보다는 돈이 세나가지 않고 쌓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투자'는 커다란 시스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한 요소 정도로 다뤄져 있다. 책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그가 얘기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7단계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잠시 소개해보겠다. 참고로 7가지 단계의 큰 목차는 책에 나온 그대로고 그 밑에 달린 간단한 설명은 내가 단계별 전체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놓은 것이다.
1단계. 평생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재무 결정을 내려라
-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하라.
- 내 소득의 일부를 반드시 적립식으로 투자하라
2단계. 내부자가 되어라 : 규칙을 파악한 후 게임에 뛰어들어라
- 수수료와 세금을 최대하 아껴라
-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전문가에게 투자 자문을 구하고 일을 맡겨라
3단계. 게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라
- 내가 원하는 꿈(경제적 자유)의 가격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계산해보라
- 꿈의 가격을 모으기 위해서는 얼마의 수익률과,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계산하라
- 수익률을 높히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실행해라 (지출 줄이기, 수수료 줄이기 등)
4단계. 평생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려라
- 분산투자, 자산배분해라
5단계. 평생소득 계획을 설계하라
-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 세금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고민해라
6단계. 0.001퍼센트처럼 투자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역대 최고라고 불리는 12명의 투자자들에 대한 인터뷰
▷칼아이컨
▷데이비드스웬슨
▷존 보글
▷워런버핏
▷폴튜더존스
▷레이달리오
▷메리캘러핸어도스
▷T,분피컨스
▷카일바스
▷마크파버
▷찰스슈워브
▷존템플턴경
7단계. 실행하고 즐기고 나누라
- 부를 이룬 뒤의 진정한 행복은 나눔에 있다.
-토니 로빈스의 '머니' 中-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본 내용은 3단계와 7단계 부분이다. 3단계는 내가 원하는 꿈을 구체화한다는 측며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막연하게 얘기하는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내가 사고 싶은 건물을 결정하고 가격이 얼만지, 월세는 얼만지, 대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부동산에 찾아가 물어보고 필요한 금액을 결정짓는 사람만이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금액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7단계는 부를 이루고 난 뒤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소개한 '환상특급(Twilight zone)'이라는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에피소드 자체가 부와 부가 가져올 행복에 대한 의미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느꼈다. 에피소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도박에 중독된 남자가 죽는다. 깨어났더니 옆에 하얀 양복 차림의 친절한 '안내인'이 서있다. 이 안내인은 말만 천사일 뿐 집사에 가깝게 행동하면서 그를 도박꾼이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초호화판 카지노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그가 꿈꾸는 판타지가 그대로 펼쳐진다.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긴다. 앞에는 칩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음료와 스테이크와 여자도 주문하는 족족 다 나온다. 원하는 것은 다 얻는다. 이런 일이 매일같이 계속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생활에 결국 권태로움을 느끼며 말한다. "나는 언제나 이겨! 이제 이기는 것도 질리네. 어떻게 해도 무조건 다 이겨." 그는 하얀 옷의 안내인을 보며 천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
천사장이 나타나고 남자는 참아왔던 불만을 털어놓는다. "끔찍하게 지루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습니다! 아마도 뭔가 착오가 있었을 겁니다. 나는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곳은 내가 올 장소가 아닙니다. 나는 천국에 올 자격이 없어요!" 천사장은 순식간에 미소를 거두고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한다. "왜 이곳을 천국이라고 생각합니까?"
-토니 로빈스의 '머니' 中-
원하던 부를 얻게 됐을 때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지속적인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일까. 저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풍요의 시기에도 힘의 원천이 되어주는 것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해준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충족감과 의미로 가득찬 궁극적인 부는 '나눔'에 있었다. 실제로 그는 앤서니로빈스재단과 매칭펀드를 통해 56개 나라에서 매년 400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이 책 '머니'의 인세 전액과 개인 기부금까지 합쳐 5천만 끼니(매칭펀드를 통해 1억 끼니)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삶을 살고 엄청난 부를 이루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개인 사정에 대해서 내가 감히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은 힘의 원천이 되어줄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것이 아니였을까.
현시점에서 거창하게 큰 기부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아내, 내 가족들에게 사랑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문뜩 최근 TV에서 본 '용감한 형제'의 꿈이 떠오른다. 직접 번돈으로 밥차로 사람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싶다는 그의 꿈이 유독 멋져보인다.
추천지수 : ★★★★☆
경제적 자유를 위해 실생활에 적용해볼 만한 내용들이 많다.
다만 책에서 소개하는 보험, 세금, 수수료 절약과 같은 구체적인 조언들이
미국인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내용인 것 같다.
국내 시장환경에서는 실행하는데 한계가 있어 다소 아쉽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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