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츄테리의 즐거운 일상

[맛집탐방] 서울/한양대/마조로 | 떡이 맛있었던 떡볶이 3대 맛집, 악어떡볶이

by BUlLTerri 2021. 7. 31.
반응형

어느 주말, 점심을 묵고 느즈막히 짝꿍과 함께 한강 산책에 나섰다. 이 때가 아마 5월이었는데, 날씨가 어찌나 좋고, 풍경이 예쁘던 지 멈춰서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덧 살곶이 체육공원 근처에 도착했다.

짝꿍이 찍어준 내사진. 노란꽃 앞에서 찍어야 한다며...꽃이 나올 때마다 자꾸 멈춰 세웠다. 😮

이곳은 어디? 한양대 근처! 한양대 근처라면?! TV 프로그램 "난리났네 난리났어"에 나온 <악어떡볶이>가 있는 곳! 😋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온 건 아니었는데, 한양대를 보자마자 번뜩하고 악어떡볶이가 생각났고, 짝꿍에게 간식으로 악어떡볶이를 먹자고 얘길 하니, 어쩜 자기가 먹고싶다고 말한걸 기억하냐며 아주 자상한 신랑이라며 급 폭풍 칭찬을 했다! ㅎㅎ그저 흐뭇. ✪ ω ✪

 

가는길에 오랜만에 한양대도 구경했는데, 짝꿍이 사자상 앞에서 자꾸 사진을 한 컷 찍어야 한다며...ㅡ,.ㅡ 나에겐 너무 익숙한 곳이고, 사자상 앞에서 아무도 사진 안 찍는다고 얘기를 했음에도 ㅜ.ㅜ 결국 관광객마냥 사자상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더랬다. (지나가던 학생이 쳐다봄 ㅜ.ㅜ)

(좌) 한양대 사자상 앞에서 부끄럽게 남긴 사진 한 컷 / (우) 한양대의 상징 88계단
(좌) 정문으로 가는 내리막길 / (우) 이곳이 한양대다!

가는 중에 악어떡볶이 웨이팅이 넘 길면 어쩌나 걱정도 좀 되었는데, 어차피 간식으로 먹으려던거고, TV에 방영된 지 몇 달 지났겠다, 지금쯤이면 인기 좀 떨어졌겠지~ 기다려봤자 얼마나 기다리겠나! 정 안되믄 포장해오지 머!!!!라고 짝꿍과 끝없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며 악어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악어떡볶이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마조로 33 

 

. 메뉴 : 떡볶이, 순대, 오뎅, 튀김, 물떡 등

. 가격대 : 2~3천원대

. 특징 : 떡 식감 미춌다! 떡볶이 양념 미춌다! 오뎅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다!
한 끼 식사로 먹기엔 양은 좀 부족한 편이나 간식으로 먹기엔 딱 좋은 정도의 양.

 

 

 

 

악어떡볶기에 도착하니 입구에 사람들이 여럿 서있긴 했는데, 줄이라기엔 애매하고 먼가 띄엄띄엄? 듬성듬성?한 느낌으로 서 있었다. 알고보니 포장 요청하고 대기하는 사람들이었고, 짝꿍이 허겁지겁 안에 들어가서 매장에서 먹을 수 있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다들 바쁘셔서 그런가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더랬다. 😥 마침 눈 앞에 딱 자리난게 보여서 얼렁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매장안이 다소 어수선 했는데, 자리 안내 등이 없고 알아서 자리를 잡아야 해서 그런가 주문줄 따로, 자리잡는 사람들 따로, 먹고 있는 사람들 따로 다 제각각ㅠ.ㅜ 아이고 혼란하다 혼란해.

 

주문은 입구의 카운터에서 해야했고, 선결제 방식이었다. 첫 방문에 주문 방식을 모르다 보니 자리를 먼저 잡아야 하나, 주문을 먼저 해야하나 좀 우왕좌왕 했더랬다. 아무튼 주문할 때 계산하시는 분이 자리 잡으셨나요? 라고 물어보는 걸 보니...자리부터 먼저 잡는게 순서가 맞는듯하다!


  매장안은 상당히 협소했고, 이미 사람들로 만석이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너무 좁게 붙어 있어서 코로나 시기에 이런 번잡함이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기어이 먹고 가고야 말겠다는 짝꿍의 강한 의지가 느껴져 먹고 가는걸로...ㅇㅇ 쭈굴

 

자리를 잡고 앉으면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 주신다. 아 그리고 주문할 때, 현금으로 결제하면 쿨피스 한 개씩 서비스로 줌! 주문을 마치고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가면 된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어떻게 찍든 프레임에 사람 얼굴이 걸려서 매장 안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그래서 바로 음식 사진만 나열한다.

 

우린 순대, 오뎅, 떡볶이, 튀김을 각 1인분씩 주문했다. 점심을 먹은 후 간식으로 먹으려던 거라, 넘 많이 시켰나 싶었지만 일단 온 김에 메뉴들 다 먹어보자며 각 1개씩 다 시켜봄 😉 (그런데 나중에 보니 물떡 주문을 빠뜨렸다. 😥)

양이 넘 많을까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젤 먼저 순대가 나왔는데, 상당히 소박한 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오뎅  두 피스, 이어서 나온 튀김과 떡볶이도 양이 고만고만했다. 아마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왔다면 이거 양이 왜이렇게 적어?! 싶었겠지만, 간식으로 먹기엔 딱 적당한 수준이어서 우린 오히려 만족했다. (그치만 공복상태로 방문한다면 확실히 부족하긴 할 듯) 

(좌) 윤기좔좔 순대 / (우) 엄청 맛있었던 오뎅
(좌) 튀김 - 특이하게 계란 튀김이 있다! / (우) 대망의 악어 떡볶이

어떻게 보면 유명세를 타기 전엔 그저 학교앞 분식집이었겠지만, 음식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그 부분은 꼭 칭찬해주고 싶다. 순대고 떡볶이고 겉에서 윤기가 좔좔 흘렀고, 그래서 그런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정성을 다한 음식 같달까! 



순대는 간, 부속고기까지 포함하여 마른 느낌 없이 완전 촉촉했다.
오뎅은 밀가루 맛이 많이 나는 싸구려 오뎅이 아닌, 고오급 오뎅 맛이었는데, 비린맛 하나 없이 감칠맛이 잘 느껴지는 오뎅이었다! (국물이 맛있었고, 떡볶이랑도 잘 어울림)

 

떡볶이정말정말정말X10 떡이 예술이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 TV에서도 떡이 진짜 맛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TV로 볼 땐 머 떡볶이 떡이 다 거기서 거기지 연예인들 참 오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정말 다른 곳과 떡 퀄리티가 확실히 달랐다!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에 넘나 찰져서 떡이 씹을 때마다 좔깃좔깃 졸깃졸깃했다. 짝꿍은 쌀떡과 밀떡 중 완전 밀떡파인데 이렇게 맛있는 쌀떡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
떡볶이 양념은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았다. 생각보다 단 맛이 많이 느껴지긴 했지만, 딱 우리가 좋아하는 정도의 맵단짠의 맛이라서 그저 엄지척-! 👍 떡볶이는 양념이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떡볶이란 음식 이름에 괜히 "떡"이 들어간게 아니구나 싶었다. 양념은 다소 평이할 수도 있는 맛이었는데, 정말 떡이 다함! 방송이 뻥이 아니고 진짜였구나 싶었다.   

 

튀김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는데, 김말이, 고구마튀김, 계란튀김, 야채튀김 등이 섞여 나왔다. 튀김도 저렴이 튀김이 아닌, 상당히 신경써서 튀김 종류를 정한 느낌이었다. 야채 튀김을 하나 집어 떡볶이 국물에 콕 찍어 먹음 어찌나 맛있던지..! 또 정성이 느껴지는 계란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튀김옷이 떡볶이 국물을 쏙 흡수해서 그게 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분식 4대장 -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짝꿍과 분식 4대장을 순삭할 무렵, 짝꿍이 내 뒤에 연예인이 앉아있다고 소곤거렸다. 누군지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폭풍 검색을 하다 이름을 찾아냈다. 바로 정가은, 백보람이었다! 짝꿍이 정가은 보더니 진짜 너무 예쁘다며, 눈을 못 떼고 계속 쳐다봤다..😨 (짝꿍 왈- 얼굴이 저렇게 작은데 눈은 어쩜 저렇게 크며, 눈코입이 저렇게 오밀조밀하고, 피부는 또 왜그렇게 좋냐며)
나는 평소에 연예인에 별 관심이 없기도 하고, 내 등 뒤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굳이 쳐다보지 않았다. 사실 우리 뿐만 아니라 누구 하나 연예인이라고 말거는 사람은 없었지만, 연예인이란걸 안 순간부터 관심을 가지고 쳐다볼 수밖에 없다보니, 연예인들은 참 피곤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물론 이런 생각도 큰 의미없지만. ㅎ)

 

이번엔 운 좋게 대기없이 떡볶이를 먹을 수 있었지만, 우리가 다 먹을 때 즈음엔 긴 줄이 생겨버린걸로 봐서는, 한동안 재방문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 3대 떡볶이 집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니, 다음번에 꼭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다음번엔 물떡도 빼먹지 않고 꼭 시켜먹으리라 다짐했다!

 

 

 

[맛집탐방] 서울/서울숲/성수 | 성수동(서울숲)의 뜨는 파스타집, 소랑호젠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낸 짝꿍과 함께 평일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데이트를 앞두고 짝꿍과 같이 갈 맛집을 검색했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우선 찾아

free00life.tistory.com

 

[맛집탐방] 서울/한양대/마조로 | 값싸고 양 많은 와플&카페, 한양대 와플대학

오늘은 내가 자주 가는 와플대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성동구에 이사온 뒤 왕십리역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집인데, 한양대 대학가에 위치하고 있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엄청나게

free00life.tistory.com

 

[서울탐방] 서울/금호동/옥수동 | 서울숲 남산길, 금호동에서 매봉산 팔각정 가는길 (feat. 서울숲

나를 그렇게도 괴롭혔던 여름 더위가 가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찾아왔다! 🤗🤩 얏호-이렇게 좋은 날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짝꿍과 함께 옥수동에 있는 매

free00life.tistory.com

 

[맛집탐방] 서울/성수/서울숲 | 오믈렛 맛집 낙원테산도 성수점 & 카페 타치(Cafe tachi)

평일 낮에 모처럼 연차를 내고 짝꿍과 함께 서울숲 탐방에 나섰다. 집에서부터 서울숲까지는 걸어서 (지름길로) 약 3-40분 정도 걸리는데, 지금 같은 한 여름만 빼고는 한동안 짝꿍과 거의 매주

free00life.tistory.com

 

[서울탐방] 서울/성동구 | 성동구민 걷기대회, 역사따라 물길따라 챌린지 도전기1 (feat. 걷기대회

성동구로 이사오고 나서 좋은 점은 짝꿍과 함께 매년 성동구민 걷기대회를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각 지자체마다 걷기대회 행사가 있긴 하던데, 다른 곳에 살 때는 별로 관심

free00lif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