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짝꿍, 엄마, 아빠 넷이서 가족 외식을 하기로 했다. 😋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는 붕붕이찬스가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근교를 갈 수 있다는게 장점! 그래서 아침 내 양평 쪽 맛집을 검색 했더랬다. 고깃집 여러개를 찾아두고 어디를 가야하나 엄청 고민을 했는데, 오늘 차가 막혀 양평 말고 의정부 쪽을 가자고.....흐엉 >﹏<
그래서 다시 의정부 맛집을 폭풍 검색하여 온누리 장작구이 의정부점을 찾아냈다. 작년 3월인가 부모님이 팔당 본점을 처음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차 타고 의정부 쪽으로 슝슝 가다가 이왕 갈거 그냥 본점으로 가자고 아빠가 갑자기 핸들을 꺾었고(?) 우린 그렇게 다같이 온누리 장작구이 팔당 본점으로 향했다!
온누리 장작구이 팔당 본점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890 온누리장작구이
. 메뉴 : 오리장작구이, 삼겹살장작구이, 양념목살장작구이 등
. 가격대 : 1인분 15000원대 (최소 2인 이상 주문 필수)
. 특징 : 장작으로 초벌구이한 오리구이와 삼겹살구이. 오리고기와 돼지고기를 한 곳에서 모두 먹을 수 있는 곳!
묵은지에 싸먹는 고기 맛이 일품!
지난번부터 느끼지만 이곳엔 온누리 왕국(?)이 펼쳐져 있다. 엄청나게 넓은 부지에 온누리 장작구이 외에 온누리 백숙, 온누리 쭈꾸미, 그리고 온누리 카페까지. 그야말로 육해공의 대표 식사메뉴와 후식까지- "온누리 ㅇㅇ"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무리 유명한 식당이어도 손님들이 줄어 웨이팅이 거의 없던데, 이곳은 주차장이 바글바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우리는 목적이 온누리 장작구이 였기 때문에, 많은 업장 중에서 장작구이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대규모로 운영되는 곳 답게 입구에 자동 체온계가 있어 체온 측정을 해야 내부 입장이 가능했고, 철저하게 QR 체크인도 관리하고 있었다. 우리 앞에 두 팀 대기가 있었는데, 얼마 기다리지 않아 곧 우리 차례가 되었다. 이곳은 건물이 먼가 벽대신에 비닐을 둘러놓은 곳이다 보니 입구에서 기다리는 동안 으실으실 좀 썰렁했는데, 자리에 앉으니 장작구이 열기 때문인 지 금방 따뜻해졌다.
지난번에 왔을 땐 모듬장작구이(삼겹 반+오리 반)를 먹었었는데, 이번엔 지난번에 더 맛있게 먹었던 삼겹살장작구이 단품을 시켜먹기로 했다. 일단 우린 넷이니까 4인분 고고! 삼겹살 장작구이는 2인분 기준 29,000원인데, 메뉴판에 써있듯 조리 전 기준 무게가 450g이나 되어서 그리 비싼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삼겹살 집에서 1인분 180g에 17000원씩 하니..) 첫 주문은 무조건 2인분 이상 시켜야 하고, 이후엔 1인분 씩도 추가가 가능한데 1인분 추가시엔 15,000원이다. 2인분 주문 시 약 천원 싼셈!
삼겹살은 장작불에 1차 초벌구이되어 나오는데, 그래서 숯불에 올려 조금만 익혀도 곧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초벌구이되면서 기름이 한 번 쏙 빠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덜 느끼하고 담백한 게 특징! 특히, 반찬으로 나온 묵은지에 고기를 함께 싸먹으면...그야말로 천국의 맛이 따로 없다!!! 😍🥰😘
반찬은 처음에만 점원분이 가져다 주시고, 이후엔 필요한 만큼 셀프로 가져다 먹음 된다. 우리는 이날 묵은지만 한 4접시 가져다 먹은 것 같다. 원래 나는 고기 먹을 때 쌈 싸먹는 걸 좋아하는데, 상추가 있긴 했지만 묵은지 맛에 푹 빠져 이날 만큼은 쌈을 거의 안먹고 묵은지에다가 먹었다. 짝꿍은 완전 육식파라 고기 먹을 때 절대 쌈을 먹지 않는 사람인데(ㅋㅋ) 마찬가지로 묵은지와 고추장아찌에 푹 빠져 묵은지+고추장아찌+삼겹살 쓰리 콤보로 먹었더랬다. 😋
묵은지에 싸서 먹으니 평소보다 더 잘 들어가서, 먹다보니 금방 4인분이 동났다. 심지어 부모님은 별로 드시지도 않았는데 짝꿍과 내가 둘이서 거의 해치웠다! 4인분에 바로 2인분을 추가해서 더 먹었으니 총 6인분을 시켜먹은 셈! 참고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곳에서는 잔치국수가 무료로 제공되므로 잊지 말고 꼭 챙겨먹도록 하자. 잔치국수는 솔직히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김치와 유부가 들어있는 칼칼함이 있어 입가심으로 먹긴 좋았다.
불판 밑을 잘보면 은박지에 싸인 무언가가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고.구.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밑에서는 고구마가 맛있게 익어가는 중이다. 고기를 넘 배부르게 먹느라 고구마를 깜빡 잊을 뻔 했는데, 짝꿍이 잊지 않고 고구마를 먹어야 한다!!!!!!고 얘기해줘서 잊지 않고 후식까지 잘 챙겨먹을 수 있었다. 부모님은 고기보다 고구마가 훨씬 더 맛있다고 하실 정도로, 밤고구마인데도 불구하고, 엄청 달고 맛있었다! 😍😤 행-복
온누리 장작구이의 위치가 외곽에 있다보니 차 없이 가기엔 꽤나 힘들지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바람도 쐴 겸, 맛있는 것도 먹을 겸 가족끼리 방문하기엔 참 좋은 곳이다.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오리구이와 우리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둘 다 먹을 수 있으니(필요하면 쭈꾸미와 백숙까지!)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물론 깔끔하고 조용하고 정갈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밥을 먹고 나면 바로 식당 바로 뒷 편이 한강시민공원과 이어져 있어, 한강길을 따라 소화도 시킬겸 쭉 산책하기도 좋으니 근교 맛집 방문 계획이 있다면 온누리 장작구이도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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