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쟁사로 자주 업급되는 TSMC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대만이라는 국가는 TSMC로 각인돼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에다가 언제나 삼성전자보다 앞서가는 듯한 기사가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메모리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TSMC는 삼성전자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 기술력도 그렇고 산업의 구조상도 그렇다. 삼성전자는 스스로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사업도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자신들의 기술유출을 우려해 반도체 제작을 맡기기 꺼려한다. 반면에 TSMC는 오로지 파운드리사업에만 올인하여 그런 우려가 적다. 나 또한 삼성전자에 일부 투자하고 있는 주주긴 하지만 경쟁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일부 헷지수단으로 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은 TSMC로 유명한 대만 시장에 투자하는 ETF인 'EWT'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생각보다 견조한 대만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 'EWT'
EWT는 대형주와 중형주를 포함하는 지수를 추적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만 전체 기업의 85%를 커버합니다. EWT는 2016년 12월 1일에 iShares MSCI Taiwan ETF에서 iShares MSCI Taiwan Capped ETF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기본 지수를 MSCI 대만 지수에서 MSCI 대만 25/50 지수로 변경했습니다. 새로운 지수에는 EWT의 상위 보유 종목의 가중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시적인 다양화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이는 단일 발행자의 가중치를 기본 지수의 최대 25%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기초 지수 가중치의 5% 이상을 구성하는 개별 발행자는 전체 기본 지수 가중치의 최대 50%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 ETF.com
EWT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의외로(?)대만 시장이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중심에는 역시 'TSMC'라는 세계1위 기업이 있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대만처럼 꾸준히 우상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본다. 잡설은 이쯤에서하고 ETF.com에서 EWT의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대만의 중대형 기업에 투자하는 EWT의 섹터 구성을 보면 대만이라는 나라의 경쟁력도 살펴볼 수 있다. 역시나 주로 기술, 금융 기업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과 금융이 발달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상세 기업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지 살펴보자.
EWT는 약89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그중 상위 비중 10개 기업이 전체 포트에 약 43%를 차지한다. 역시나 TSMC가 21.63%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기업명 | 설명 | 비중 | 섹터 |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 | 전세계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 21.63% | 반도체 |
MediaTek Inc |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무선 통신기기, 광학 저장기기, HDTV, DVD 등의 칩셋을 설계, 판매하고 있다. | 4.47% | 반도체 |
Hon Hai Precision Industry Co., Ltd. | 훙하이정밀공업.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으로 알려져있다. | 4.37% | 산업/제조 |
United Microelectronics Corp. | 파운드리 사업과, 집적회로 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기업 | 2.52% | 반도체 |
Fubon Financial Holding Co., Ltd. | 자회사로 푸본생명, 타이베이 푸본은행, 푸본보험, 푸본증권, 푸본자산운용등이 있는 금융회사 | 1.89% | 금융 |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반도체 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밖에 폭스콘이 눈에 띈다. EWT의 좋은 점은 지속저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내온 우량한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만 단점으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에 의존하는 '하청'형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거나 외교문제로 '미국'과의 무역에 영향을 받는다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아보인다) 그럼 과거 성과를 살펴보자.
포트폴리오 결과 분석 EWT vs S&P500지수
파란색 : EWT
빨간색 : S&P500 지수
기간 : 2002년1월1일~2021년7월31일
S&P500지수와 EWT모두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머징마켓 답게 EWT는 변동성이 매우크다.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오를때는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진다. S&P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좀더 역동적이고 변동성이 큰 EWT에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EWT는 역시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ETF답게 변동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아름다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큰 변동성 탓에 초보투자자가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긴 한다. 긴 시계열에서 바라보면 낙폭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자신의 계좌에 두자리수 마이너스가 찍혀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EWT자체에 몰빵하기 보다는 트레이딩이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변동성을 주고 상관관계가 다른 자산에 투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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