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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ETF 이야기

ETF 이야기 - 미국 중형주에 투자하는 두개의 ETF 'IJH, VO'

by BUlLTerri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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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규글뉴스
출처 : 규글뉴스

 미국의 빅테크 규제 리스크가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대표,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과 에픽게임스 간의 소송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원이 에픽의 손을 들어주면서 빅테크 기업의 규제 신호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물론 미국은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국가로 단순히 규제 이슈만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점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들도 많다. 그럼에도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은 빅테크 기업의 포트 비중을 유지 또는 축소 시켜놨다가 리스크가 잠잠해지면 다시 채워넣는 방식이 좀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은 대형주보다는 중형주에 투자하는 ETF 2개를 서로 비교 분석해봤다. 전세계 1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와 블랙록의 ETF다. 추후 분석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과거 성과도 꽤나훌륭하다. 상세한 내용은 ETF.com에서 살펴봤다. 

미국의 중형주에 투자하는 ETF 'IJH'와 'VO'

출처 : ETF.com 및 SeekingAlpha.com
출처 : ETF.com

VO는 미국 중형주에 대한 시장 수준의 적용 범위를 제공합니다. CRSP US Mid Cap Index를 완전히 복제하는 VO는 주요 섹터 편향, 낮은 집중도 및 낮은 회전율 없이 투자 스페이스의 좋은 샘플링을 제공합니다. 노출은 대형주에 편향된 중형주 바스켓과 잘 맞습니다. VO는 원래 2003년 5월 16일까지 S&P MidCap 400 지수를 추적한 다음 2013년 1월 30일 CRSP 지수로 전환할 때까지 MSCI US MidCap 450 지수로 전환했습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CRSP는 다음의 줄임말이다 : The 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출처 : ETF.com

IJH는 가장 오래된 미국 중형 ETF 중 하나이며 경쟁ETF인 IVOO 및 MDY와 마찬가지로 S&P MidCap 400 지수를 추적합니다. 매년 재구성되는 이 지수는 미국 중형주에 대한 뚜렷한 위험 및 수익 특성을 포착하기 위해 널리 인정되는 벤치마크입니다. 따라서 IJH는 대형주 벤치마크에 비해 소규모 기업을 선호합니다. 사실, 펀드와 우리 벤치마크의 공통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점을 가진 IJH는 중형주 노출을 위한 확실한 선택입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IJH와 VO는 모두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노출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만 IJH는 S&P Mid Cap 400지수를 VO는 CRSP Mid Cap 지수를 추종한다는 차이가 있다. 상세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출처 : ETF.com

 운용보수는 VO가 0.01% 더 저렴하다. 배당률도 VO가 살짝 더 높은 편이다. 다만 운용자산 규모와 일평균 거래 금액의 경우 IJH가 더 높다. 보유 종목수의 경우 IJH가 402종, VO가 374종으로 IJH가 좀더 많다. 

출처 : ETF.com

 섹터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IJH는 기술섹터보다는 금융, 산업, 경기민감 소비재의 비중이 더 높다. 반면에 VO는 기술섹터의 비중이 가장 높다. 

출처 : ETF.com

 위 스크린샷은 상위 보유종목 10가지를 정리한 표다. 다만 보유 비중이 모두 1%미만이라 전체 포트비중의 6~7%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엄청나게 분산투자돼 있는 모습이다. 소형주 ETF들도 이정도로 분산투자돼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중형주들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ETF들인데 중형주들은 아무래도 종목간 시가총액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분산투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몇몇 기술주와 금융주들이 눈에 띈다. 다만 비중이 워낙 적어서 개별 종목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과거 성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과거 성과 비교 IJH vs VO (Feat. S&P500 지수) 

파란색 : IJH

빨간색 : VO

오렌지색 : S&P500지수

테스트 기간 : 2005년1월1일~2021년8월31일

※백테스트는 과거의 결과일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출처 : PortfolioVisualizer.com
출처 : PortfolioVisualizer.com

 테스트 기간은 약 15년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다. 그래도 굵직한 하락 이벤트들이 몇개 포함돼 있으니 참조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전반적으로 S&P500과 유사한 성과를 보여준다. 다만 변동성 측면에서는 S&P500 지수 보다 IJH와 VO가 더 높은 편이다. 중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다. 최근 2021년에는 S&P500지수보다 오히려 IJH가 VO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이슈로 주가가 주춤하는 사이에 IJH와 VO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IJH와 VO 모두 생각보다 준수한 결과를 꾸준히 보여줬다. 변동성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IJH나 VO에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연보수나 분배금 측면에서는 'VO'가 더 유리하고 운용규모나 거래량(유동성) 측면에서는 'IJH'가 좀 더 나아보인다. 다만 큰 차이는 아니니 두 ETF 중에 고민이 되는 투자자가 있다면 상세 개별 종목이나 백테스트 개별 지표 중 선호하는 지표가 높게 나온 ETF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확실히 다른 나라의 주식 시장보다 건전하고 튼튼해보인다. 대형주를 제외하여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S&P500 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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