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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ETF 이야기

ETF 이야기 - 미국 제외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 'SCHF'(Feat. 삼성전자, 미국 증시리스크)

by BUlLTerri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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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키움증권 HTS

 최근 미국의 주가지수 흐름이 그리 좋지 않다.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던 S&P500 지수,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4일연속 음봉으로 마감하면서 중요한 지지선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S&P500지수의 경우 20일 선을 깨고 60일선을 지지해주지 못한다면 큰 증시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 다우존스는 이미 60일선을 깨서 120일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위험한 지점이될 수 있다. 나스닥은 아직까지 20일선위에서 버티고 있으니 다른 지수들보다는 강한 편이긴 하다.

 주가가 왜 조정을 받고있는지 원인을 찾자면 끝도 없다. 사실 모두 결과론적인 얘기일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고있는 이유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주가가 많이 올라서 차익실현 하는 것이다.
 2. 경제지표가(물가지수, 고용지수 등등) 좋지 않아서 그렇다 
 3. 빅테크 기업들의 규제이슈 때문이다.
 4.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 때문이다.

 이중에 어떤 이유 때문일지 정확한 결과는 사실 주가가 조정을 모두 마친 후에나 알 수 있다. 이중에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사실 '미국 디폴트 리스크'와 '빅테크 기업들의 규제 이슈'다.

출처 : 구글뉴스검색
출처 : 구글뉴스검색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이슈는 이미 많이 노출된 이슈라서 크게 증시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반독점 규제 이슈로 3%대의 하락을 보인 애플 주가, 옐런 재무장관이 언급한 '디폴트' 리스크가 직접적인 지수하락의 영향일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로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주가가 오른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보수적으로 현금비중을 보유하고 미국의 영향을 덜 받을만한 투자처를 찾아 분산투자해놓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에 투자하는 ETF 'SCHF'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미국을 제외한 FTSE지수 선진국에 투자하는 ETF 'SCHF' (FEAT, VGK)

출처 : ETF.com 및 SeekingAlpha.com

 세계 2대 투자 인덱스에는 'MSCI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FTSE지수(The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가 있다. 양대 지수를 기준으로 거대 투자자금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꽤나 중요하고 공신력있는 지수라고 할 수 있겠다. 

 

 ▼MSCI지수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클릭해주세요. 

MSCI 지수 리벨런싱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는데 이게 뭘까?

 

 한국 투자자로서 이 양대 지수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이 '선진국'시장에 포함돼있느냐의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MSCI지수에는 한국이 선진국 시장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FTSE에는 한국이 선진국 시장에 포함돼 있다. 즉, FTSE의 미국 제외 지수를 추조하는 SCHF에는 한국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ETF.com에서 알아봤다. 

출처 : ETF.com

SCHF는 시장과 같은 국제 주식 바스켓 제공합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MSCI의 벤치마크와 성과 데이터, 섹터 커버리지면에서 매우 잘 일치합니다. 크기 기준으로 SCHF는 벤치마크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소형주를 제외하지만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이 펀드는 또한 한국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펀드의 지수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은 SCHF의 바스켓에 포함됩니다. 또한 많은 인기 있는 경쟁ETF와 달리 캐나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CHF와 유사하게 미국을 제외하는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VGK라는 ETF도 있는데 아래는 이 두 ETF의 포트폴리오 국가 구성은 비교한 것이다.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지만 한국시장의 포함여부에따라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 포트폴리오를 VGK와 비교해봤다.

출처 : ETF.com

 SCHF의 경우 일본, 영국의 비중이 높고 한국이 포함돼 있다. 반면 VGK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의비중이 높고 한국과 캐나다가 포함돼 있지 않다. 

출처 : ETF.com

 SCHF가 VGK보다 연보수가 저렴하고 운용하는 자산규모도 더 크다. 다만 하루 평균 거래되는 거래금액의 규모는 VGK가 좀더 큰 편이다. 각각 ETF의 종목 보유수는 모두 1300종목이 넘어간다.

출처 : ETF.com

 상세 포트폴리오의 경우 SCHF는 상위비중 3위에 삼성전자가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외의 종목은 공통점이 많이 보인다. 포트폴리오의 분산 정도는 SCHF가 VGK보다는 좀더 좋은 편이다. 삼성전자를 좋아하는 투자자라면 SCHF가 좀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 과거성과도 비교해봤다.

 

과거 성과분석 SCHF vs VGK (Feat. S&P500지수 ) 

파란색 : SCHF

빨간색 : VGK

오렌지색 : S&P500지수

테스트 기간 : 2010년1월1일~2021년8월31일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테스트 기간이 매우짧고 최근의 하락폭이 반영이 안돼 있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작은 단서를 찾아보기 위해 테스트 결과를 공유한다. 전반적으로 SCHF와 VGK의 주가 움직임은 거의 유사하다. 최종 성과만 봤을때는 VGK가 더 좋아보이지만 SCHF는 변동성이 더 적고 최대낙폭도 VGK보다 더 적다. 미국시장과의 연관도를 나타내는 US Mkt Correleation을 보면 SCHF와 VGK 모두 0.8정도다. 미국 시장이 규모가 워낙 크기때문에 8이하의 ETF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아마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ETF정도가 0.7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머징 마켓의 ETF는 리스크가 워낙 커서 미국을 제외한 투자처를 찾는다는 이유로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긴하다. 적은 변동성(리스크) 그나마 적은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을 충족해주는 ETF로 나쁘지 않은 결과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백테스트 결과가 뛰어나다고 무조건적으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할 수 없다. 자산배분의 관점으로 투자를 접근하는 투자자들에게는 SCHF가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미국과의 연관성이 그나마 적고, 저렴한 운용보수와 적은 변동성은 자산 배분 측면에서 투자해볼만한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시장이 흔들리면서 증시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데 그냥 Buy and hold 할지 아니면 자산배분 전략이나 액티브한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볼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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