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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ETF 이야기

ETF 이야기 -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전세계 소형주식에 투자하는 'SCZ'

by BUlLTerri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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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AVER 금융

 독점 규제이슈와 더불어 변곡점에 다다른 미국 지수의 움직임들 때문에 주가가 위태위태하다. 실제로 최근 S&P500과 나스닥지수가 6일연속 음봉을 보여주면서 하방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다행이 어제 지지선을 지지해주는 양봉이 나와주긴 했지만 아직 추세를 완전히 돌렸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코로나 사태 정도의 폭락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의 조정은 있지 않겠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려온다. 그들이 100% 맞는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나보다 뛰어난 투자자들의 의견은 어느정도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사실 미국 주식이나 ETF는 하락할때 더 매수하고 Buy and Holding 하면 높은 확률로 수익을 안겨준다. 그래서 이러한 변곡점에서 현금을 확보해뒀다가 조정시 미국주식 비중을 오히려 늘리는 방식의 투자도 유효할 수 있다. 다만 필자의 경우 초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만 몰빵하는 것 또한 리스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미국 이외의 투자처에 대해서도 꾸준히 공부해보는 것이 넓은 관점에서 더 좋은 투자 방향이라고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역발상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기 좋아하는 '미국 대형주'를 뺀 전세계 소형주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전세계 소형주에 투자하는 ETF인 'SCZ'에 대해서 알아봤다.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지 않는 전세계 스몰 캡 ETF 'SCZ'

출처 : ETF.com 및 SeekingAlpha.com
출처 : ETF.com

SCZ는 다양한 보유 자산을 보유한 국제 선진 소형주 시장을 시가 총액 가중 방식으로 대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약 2,300개 이상의 구성종목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각 국가 시가총액의 약 14%를 차지합니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캐나다 및 미국 기업에 대한 노출을 피합니다. 이는 캐나다 기업과 미국 기업 간의 높은 상관 관계를 고려할 때 이 분야에서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전체적으로 SCZ는 투자자들에게 소형주 부문에서 다양한 국제 주식 배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CZ는 미국 대기업의 주식 노출을 제외하여 국제적인 소형주 자산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합한 ETF라고 할 수 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보면 무조건 과거 성과가 좋다고 다 좋은 ETF는 아니다. 과거 성과도 성과지만 특정 국가나 자산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산시켜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ETF가 과거 성과가 뛰어난 ETF보다 더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SCZ는 전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의 ETF로 전세계 소형주 투자 ETF로 가장 유명한 편이다. 연보수는 0.4%로 지수 추종 ETF(패시브 ETF : 운용자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고 특정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ETF)치고는 다소 비싸긴 하다.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출처 : ETF.com

 국가 비중은 일본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순이다. 최근 스가 총리의 사퇴 소식에 증시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니케이 지수가 상당히 상승했는데 일본 비중이 높은만큼 SCZ도 수혜가 갔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본 비중이 높은 포트 구성은 다소 꺼려질 수도 있겠다. 

 

출처 : ETF.com

 투자 섹터 비중은 산업, 금융, 경기민감재, 기술순이다. 의외로 기술섹터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뭔가 일본의 비중이 높은 탓인지 일본 시가총액 상위 구성종목과 유사한 느낌이다. 개별 종목당 비중이 0.5% 미만이긴 하지만 상위 비중 보유종목 5개만 정리해봤다. 주로 제조, 화학, 증권회사가 많이 포진돼 있다. 테크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과는 다소 다른 구성이다. 자 이제 과거 성과를 살펴볼 차례다.

기업명 설명 섹터
VAT Group Ag 스위스 진공벨브 제조사. 제조
IMCD N.V. 네덜란드 화학회사. 화학
Getinge AB Class B  스웨덴 글로벌 의료 기술 회사. 헬스케어
SIG Combibloc Group Ltd 스위스 무균 포장 선도 기업 . 제조
Euronext NV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메트로폴 뒤 그랑 파리 라데팡스에 위치한 유럽의 전자 증권거래소 증권

백테스트 결과 비교 SCZ vs VT(전세계 시총 비중 ETF)

파란색 : SCZ

빨간색 : VT (전세계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투자하는 ETF)

테스트 기간 : 2009년1월1일~2021년8월31일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전세계에 있는 모든 주식을 시가총액 순으로 나열한다음 그 비중에 따라서 투자하는 ETF가 바로 VT다. VT와 SCZ의 성과를 비교분석해보는 것은 꽤나 재미있었다. 미국과 캐나다라는 큰 시장을 제외했는데도 VT의 성과와 SCZ의 성과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형주에 투자하는 SCZ가 물론 변동성 측면에서는 VT보다 높았지만 의외로 성과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변동성을 추가하고 좀 더 높은 성과를 내보고 싶다면 VT 말고 SCZ에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는 백테스트 결과다. 미국과의 상관관계는 VT가 0.96인데 반해 SCZ는 0.87로 훨씬 낮다.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수치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국내 투자자들에게 "나스닥은 신이다. 미국시장이 최강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편이다. 물론 이러한 의견에는 다 명확한 근거가 있다. 과거의 성과가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나 또한 미국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훌륭한 투자처라는 의견에 이견은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투자 유니버스를 확대하고 초장기적인 자산배분 측면에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모두가 미국만을 바라볼때 또 다른 투자 대상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SCZ의 주가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공부해보는 것은 꽤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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