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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ETF 이야기

ETF 이야기 - 미국에서 가장 큰 1000대 기업에 투자하는 'IWB'

by BUlLTerri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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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뉴스검색

 '미국 빅테크'라는 단어로 구글에 검색을 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규제'다. 최근 국내 시장도 규제 이슈로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흐름이 좋지 않을지라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빅테크기업의 성장성이 꺾이게 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다시 성장을 지속할지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투자자의 개인적인 성향과 생각에 따라 방향을 정하면된다. 오늘 공부해볼 'IWB'는 빅테크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ETF다. IWB는 러셀지수에 포함된 시총규모 상위1000개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1000대 대기업에 투자하는 ETF 'IWB'

출처 : ETF.com 및 SeekingAlpha.com
출처 : ETF.com

IWB는 규모가 크고 유동적이며 저렴한 운용비용으로 충분히 정의된 대형주 시장에 대한 노출을 제공합니다. 펀드의 "가장 큰 1000대 기업" 선정 방법론은 우리가 보는 것처럼 중형기업으로 확장됩니다. 대조적으로, 우리의 벤치마크(MSCI)에는 약 300개의 주식이 있습니다. 이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는 시장 위험을 약간 증가시키면서 집중 위험을 약간 낮춥니다. 그러나 자산배분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의 펀드를 조합할 때 커버리지 차이나 중복을 피하는 것이 이상적인(ideal) 대형주 바운드리를 정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Russell 1000지수가 당신의 대형주에 대한 요구사항을 잘 충족시킨다면 IWB는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러셀지수는 1984년 미국의 투자사인 러셀 인베스트먼트사가 창안해 시작된 지수로, 다우존스·S&P500 등과 같이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 러셀 1000지수는 미국의 1만여개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의 규모가 1000위 안에 들어가는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출처 : 네이버시사상식사전

 쉽게 얘기해서 IWB는 미국 상장기업중에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1위부터 1000위까지의 기업에 투자한다고 이해하면된다. 상세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상세포트폴리오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비교해봤다.

출처 : ETF.com

 사실상 개별 종목별 약간의 비중차이만 있을 뿐 종목은 완전히 똑같다. 상위비중 10개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살짝 줄어들었을뿐 사실상 SPY와 동일하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다. 포트폴리오 구성도 거의 똑같은데 S&P500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면 되지 'IWB'에 투자해야하는 이유는 뭘까. ETF.com의 설명서에도 언급돼 있듯이 'IWB'는 대형주 집중도를 살짝 줄이고 싶은 투자자(주로 자산배분 투자자)를 위한 ETF다. 'IWB'는 S&P500 지수에 비해 투자종목수가 2배정도 더 많다. 따라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S&P500지수 보다는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투자한 성과는 어떨까. 과거 백테스트결과를 살펴보자. 

백테스트 결과분석 IWB vs SPY(S&P500지수)

파란색 : IWB

빨간색 : SPY(S&P500지수)

테스트 기간 : 2002년1월1일~2021년8월31일

※백테스트는 과거의 결과일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출처 :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

 IWB와 SPY의 성과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미세하게 IWB가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만큼 IWB는 변동성이 또 미세하게 SPY보다는 크다. 백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ETF를 모아가는 일반 투자자에게 IWB는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기는 어려워보인다. 퀀트기반의 자산배분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이정도 백테스트 결과는 일반 투자자에게 S&P500지수 대비 IWB의 매력도를 어필하기는 힘들어보인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IWB'는 S&P500지수 대비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다소 낮춰줄 수 있는 ETF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ETF를 모아가는 투자자들에게는 투자대상으로써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기존의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ETF들과 포트폴리오가 거의 유사하고 백테스트 결과상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퀀트기반의 자산배분 투자자라면 미세하게 변동성을 조절하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일반 지수 추종 ETF보다 운용보수는 높은데 그 성과차이는 미비한 백테스트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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