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해외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익률은 22.66%라고 한다. 평가액은 242조9000억원으로 운용규모대비 엄청나게 훌륭한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해외주식으로 좋은 성과를 낸 탓인지 2026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은 축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급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는 악영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황을 탓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더 좋은 투자 대상을 살펴봐야 내 계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제는 WhaleWisdom.com에서 국민연금과 버크셔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바 있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2021년9월30일을 기준으로 'PBUS'라는 ETF를 포트폴리오내 3.85%나 투자하고 있었다.
※WhaleWisdom.com 이용관련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이는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내 비중 3위에 해당하는 꽤나 의미 있는 비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PBUS'는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한 ETF로 살펴보니 장기투자하기에 꽤나 괜찮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 바로 ETF를 살펴보도록 하자.
저렴한 운용보수로 장기투자하기 적합한 미국 중대형 ETF 'PBUS'
PBUS는 미국 대형 및 중형주에 대한 전통적인 시가총액 기반 익스포저를 위한 Invesco의 엔트리 ETF입니다. 기본 지수의 구성 증권에 총 자산의 최소 90%를 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퓨어베타"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PBUS의 기본 지수 시가총액 가중방법론은 분기별로 검토되고 반기마다 재조정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해당 방법론은 지수 유동성, 투자 가능성 및 복제 가능성에 중점을 둡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PBUS : Invesco PureBeta MSCI U.S.A. ETF
PBUS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중대형 주식에 투자하여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름에도 순수하게 '베타(시장수익률)'를 추구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소 특이한 부분은 일반적인 베타 추구 ETF들이 지수를 연단위로 검토하고 재조정하는데 반해 PBUS는 분기별로 검토하고 또 반기마다 재조정한다는 점이다. 베타추구 ETF치고는 리밸런싱을 좀 자주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과거 성과만 좋다면 준수한 배당률과 매우 저렴한 운용보수는 꽤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비중이 10%가 넘어가는 섹터 기준으로 보면 테크, 경기민감소비, 금융, 헬스케어 순이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은 누가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유명 테크기업, 제약회사, 금융회사가 포함돼 있다. 개인적으로 빅테크를 중심으로 두고 금융주와 그밖의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미국의 대형주들을 보면 이런식으로 시가총액이 구성돼 있어서 산업 구성 자체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지수 추종 ETF와 유사할 수 밖에 없다. 얼마나 유사할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 'SPY'와 포트 구성을 비교해봤다.
역시나 포트폴리오 구성의 거의 비슷하다. JP모건, 존슨앤 존슨, 버크셔헤서웨이 정도만 차이가 난다. 과거 성과는 어땠을지 S&P500 지수 추종 ETF인 SPY와 비교해봤다.
백테스트 결과 비교분석 PBUS vs SPY
파란색 : PBUS
빨간색 : S&P500 지수 (SPY)
기간 : 2018년1월1일~2021년12월31일
※백테스트는 과거의 결과일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10~20년 미만의 테스트 결과는 더욱더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가 더 저렴한 탓인지 약3년간의 테스트 결과는 미세하게나마 PBUS가 더 앞서는 모습이다. 변동성과 MDD는 낮고 반면에 최종 성과는 더 좋은 모습이다. 이런식으로만 운용된다면 사실 SPY 대신 PBUS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보인다. 물론 SPY의 운용사가 PBUS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안정적이긴 하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장점 | 단점 |
- 저렴한 운용보수 - 준수한 운용성과 - 연4회 지급하는 1%대의 배당 - 과거 3년간 SPY 대비 좋은 성과 |
- 일평균 거래량이 많지 않다.(매매를 위한 투자보다는 장기보유용으로 적합) - 운용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 상장된지 3년밖에 되지 않아서 과거 히스토리가 짧다. |
PBUS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ETF답게 저렴한 운용보수에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는 ETF였다. 물론 IVV, VOO, SPY등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운용사 리스크는 대표 S&P500 지수 ETF들 보다는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운용보수와 꾸준한 운용성과를 보여준 것은 국민연금이 왜 많은 비중을 PBUS에 투자했는지 알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S&P500 지수 ETF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일부 포트에 담아봐도 크게 무리는 없는 ETF라고 생각된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자유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