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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바라보기/투자는 처음이라

이번 하락장에서 배운 것들과 잊지말아야 할 것들

by BUlLTerri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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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며칠 사이에 코스닥은 고점대비 약 20%, 코스피는 고점대비 약 15%의 하락을 겪었다. 미국주식 계좌의 경우 대부분이 초장기 투자 종목이고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보니 생각보다 큰 타격은 없었지만 국내주식 계좌는 큰 타격을 입었다. 

계좌성격 화폐기준 계좌비중 운용방식
올웨더 포트폴리오 계좌 달러+현지화 50% 패시브
미국 가치주 및 배당주 ETF 달러 20% 패시브
국내 대형주 중심 장기투자 계좌 원화 20% 액티브
국내 중소형주 스윙 계좌 원화 10% 액티브

 참고로 나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계좌간 운용 방식은 이렇다. 액티브하게 국내 계좌를 운용해서 발생한 추가 수익을 달러로 환전해서 해외 계좌로 옮기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패시브 투자를 선호하긴 하지만 패시브 투자만 해서는 시장에서 크게 배우는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름 의미 있는 금액으로 액티브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어쨌든 코로나 사태 이후 대세 상승장만을 경험했던 나에게 이번 하락은 꽤나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아마도 패시브투자만 했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의 경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투자에 적용하기 위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하락장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해봤다. 

하락장 경험을 통해 배운 지극히 주관적인 교훈

 

투자에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 책을 통해서, 여러 투자격언을 통해서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해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같은 말도 경험을 해보면 전혀 다른 깊이와 의미로 다가온다. 

투자에 관한 수많은 지식과 정보는 투자자를 위한 것인지 트레이더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구분해야한다. 

- 유튜브, 책, 블로그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일 때 반드시 해당 정보가 어떤 스타일의 투자자를 위한 것인지 명확히 알고난 뒤에 받아들여야 한다. 

트레이딩도 맞고 투자도 맞다.

가끔 보면 트레이더들을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내면 그것이 맞는 투자다. 트레이딩을 하든 투자를 하든 직접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결정하자. 정답은 없다. 트레이딩이든 투자든 둘다 자신만의 무기로 성공한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트레이딩계좌와 장투용 계좌를 별도로 운용하여 계좌별로 다른 스타일로 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투자자와 트레이더의 주식 매매방식은 아주 아주 다르다.  

- 트레이더는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털, 사업의 전망에 주목한다. 각자의 손절기준과 매수/매도 방식은 너무나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최근 워낙 많은 투자정보들이 넘쳐나서 두가지 투자방식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최초에 주식을 매수했을 때 투자자로서 매수한 것인지 트레이더로서 매수한 것인지 명확히하고 이에 맞는 원칙과 투자 방식을 따라야 한다.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과 어려움 

- 각자의 투자방식에 따라 현금비중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상하기 어려운 폭락에 대비해 일정이상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주가 상승기때는 현금을 빠르게 투입해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고, 주가 하락기때는 물타기해서 주가가 반등할 때 빠르게 탈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금비중을 유지하자

- 털려봐야(?) 안다고 하락기때 들고 있는 현금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자꾸 물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봐두었지만 너무 올라서 사지 못했던 주식들을 줍줍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현금을 반드시 들고 있어야 한다. 

인내심의 중요성 

- 매수버튼을 누르고 싶은마음, 매도버튼을 누루고 싶은 마음, 나도 모르게 매수/매도 버튼을 눌러 성급하게 결정내리는 것을 참아내는 것이 수익에 더 좋을 수 있다. 

확률에 베팅할 것 

자신의 투자를 돌이켜보며 확률적으로 높은 것에 베팅했느냐 항상 고민해야한다. 60% 확률에 베팅했다고 해도 결론적으로는 틀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확률적 우위에 있는 선택을 지속해야만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 

바닥을 쉽게 예측하지말자

- 자신의 예상보다 언제나 한 두 단계 더 빠질 수 있으니 섣불리 바닥을 잡기위해 현금을 투입해서는 안된다. 

미수금대비 반대매매비중을 체크하자

- 바닥을 쉽게 예측해서는 안되지만, 미수금대비 반대매매 비중이10%를 넘어가면 지수상 최소3~5%정도의 단기 반등은 나온다. 

투자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락 이후 빠르게 반등하고 싶다면 종목을 교체하자

- 손절은 정말 뼈아픈 경허미지마 하락장때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상승기때 빠르게 오를 수 있는 더 좋은 종목으로 교체하자. 그것이 더 빠른 계좌 회복의 지름길이다. 

주가가 폭락했을때 비로소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과 공부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 내가 투자한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여부는 주가가 급락했을때 명확히 드러난다.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한 종목인데 주가가 급락해서 너무도 불안하고 팔고 싶다면 그건 트레이딩을 한것이지 투자를 한것은 아니다. 

아무리 똑똑해보이는 전문가도 미래를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추천해주는 종목, 시장전망 같은 것은 정말 '참조'만 해야지 맹신해서는 않된다. 왜냐하면 그사람들도 모르기 때문이다. 설령 맞췄다고해도 그건 결과론적인 얘기일뿐이다. 그들이 미래를 알고 주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면 이미 세계적인 부자가 돼 있어야한다. 

알면서도 쉽지 않다.

- 자전거 타는법을 책으로 10권 읽는다고 자전거를 바로 탈 수 없는 것처럼, 주식투자 또한 머리로만 알아서는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다. 본능과 반대되는 선택을 끊임 없이 해야하고, 불확실한 길을 스스로 헤쳐나가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액으로 충분히 경험해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돈을 결코 잃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겸손하자

- 수익이 날때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것 같고, 내가 잘해서 수익이 난 것 같은데 사실 수익은 시장이 허락해줄 때만 날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하자. 수익이나고 계좌가 좋을 때 항상 겸손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 철저히 하자. 

 

 부족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정리해봤다. 이는 나의 투자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투자 철학이 다르겠지만 조금이나마 투자에 도움이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초보 투자자들이나 하락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모든 투자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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