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의 끝모를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속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지수가 하락하면 매수하고, 지수가 상승하면 매도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가끔씩 특정 시간에 개인들의 매도가 쏟아지는 경우가 포착되는데 이는 반대매매로 인한 하락인 경우가 많다. 반대매매는 보유중인 주식 물량을 최저가로 매도해버리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얄굿게도 이러한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나서야 증시가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도적으로 신용 비중이 많은 주식에 공매도를 하여 반대매매를 유발해 더 큰 수익을 내려는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략 때문이다. 흔히들 개미들이 팔지 않으면 주가는 절대 상승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케이스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반대매매란 무엇일까. 반대매매 잔고 확인법
오늘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실제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고 나면 증시가 반등을 하는 것인지 '금융투자협회'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부해봤다.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증시는 정말로 반등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Portal' 에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찾아봤다. 참고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당일의 결과는 확인이 불가하고 이틀 전 비중만 확인이 가능하다. '반대매매가 쏟아졌다'라고 판단하기 위해 차트상 10%를 고점 기준으로 설정했다. 근거는 2018년1월부터 2022년1월25일까지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조사해봤을때 10%를 넘는 케이스가 확실히 고점 신호로 포착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10%를 기준으로 약6개월간의 기간을 바탕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찾아봤다.
기간 : 2021년7월25일~2022년1월25일
그 결과 반대매매 비중이 10%를 넘었던 적은 딱 3번이 있었다. 8월19일, 8월23일, 10월6일이다. 과연 해당 일자에 코스피지수는 어떻게 움직였을지 확인해보자.
10%가 넘게 반대매매가 나온 뒤에는 약 5%정도 기술적 반등이 나왔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추세적 반등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5%정도의 지수 반등은 나와주었다. 해당 데이터는 이틀 뒤에 확인이 가능하므로 8월19일 10%대 반대매매를 확인하고 (8월21, 22일은 휴장일)8월23일에 지수에 투자했다면 5%정도의 수익은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10월6일에 데이터를 10월8일에 확인하고 10월8일에 지수에 투자했어도 약 4%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결론 및 한계점
결론적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가 넘는다면 일주일 내로 적어도 3~5%정도의 반등은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위의 결론에는 한계점도 있다. 결론보다는 한계점에 집중해서 투자금을 잃지 않도록 해야한다.
한계점
- 과거의 제한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추출된 결과이므로 신뢰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 추세적인 반등이라기 보다 짧은 기술적 반등인 경우가 더 많다.
- 이 데이터만 가지고 투자했다가 떨어지는 칼날을 잘못잡게 돼서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을 겪으면서 어떻게든 희망과 반등의 실마리라도 찾고자 과거 데이터를 찾아봤다. 모두가 힘든 시기인만큼 멘탈 관리를 잘해서 내 계좌를 포함한 모두의 계좌가 다시 복구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이 글은 매수/매도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든 투자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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